<151130> 서울, 안양천+한강 해질녘
지난 달, 철원 여행에 가기 전 자전거에 DSLR 넣고 예행연습(?) 겸 집에서 안양천을 거쳐 성산대교까지 왕복으로 다녀왔었다. 원래 1달에 1번 정도로 자주 타는 코스였지만, 당시 급격히 몸무게가 불어서 그런지 자전거를 타도 집에서 3Km를 못 벗어날 정도로 힘들어했었고,원래 쉬지도 않고 한번에 가는 거리였는데... 철원에서도 DSLR을 들고 자전거 여행을 하고 싶었기에 자전거를 타기 전에 DSLR가방을 백팩에 넣어 백팩 매고 성산대교까지 다녀왔다. 마침 늦은 오후에 출발했는데, 덕분에 해질녘 사진을 마음껏 담아올 수 있었다 :)
일단 출발해서 여태껏 막혔던 첫 3Km 구간을 무난히 돌파했다. 그러자 예전의 그 호흡으로 돌아온 듯 힘 하나 안들이고 쭉쭉 나아갔다. 그렇게 안양천을 지나고 있는데, 어떤 아주머니께서 폰카를 찍고 계시는거다. 뭔가 해서 뒤돌아보니 엄청난 풍경이 펼쳐져있었다! 나도 자전거를 구석에 세우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따라쟁이.
이 정도면 한번 멈출 만 하지 않습니까? :)
그렇게 역광 사진을 몇 장 찍고선 다시 한강으로 쭉쭉 밟아나갔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안양천 합류부에 도착했다.
안양천 합수부에서 사진 찍으려고 잠시 멈췄는데, 뭐 별 게 없더라(...) 아쉬운대로 자전거랑 가방 한 장 찍고 바로 출발.
성산대교 남단. 낮에 오니 밤이랑은 사뭇 다른 분위기.야경이 더 예쁘다
뒤로 돌아보니 구름 선이 예쁘더라. 거기에 나무 실루엣까지 :)
노을에 붉게 빛나는 빌딩 창문과 저 멀리 보이는 남산타워.
다시 안양천 합수부로 돌아오니 구름이 핑크빛으로 변했더라.
이 쯤 하니 해가 넘어가기 시작했다. 그래서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 시작. 안양천을 지나는 내내 하늘이 아름다웠다. 그래서 중간중간 멈춰서 사진을 계속 찍었다.
핑크빛 하늘의 연속.
이 쯤 찍고 바로 집으로 가야겠다 마음먹었는데.. 신정교 쯤 가니 하늘 색깔이 정말 독특했다. 여명이 예뻤던 것. 정말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아쉬운대로 감도를 높여서 사진을 더 찍었다.
삼각대가 있었으면 더 좋은 사진이 나왔겠지만, 없으면 없는대로 찍어야지 뭐..
예행연습 겸 해서 다녀온 건데, 사진까지 얻어걸렸다(?). 앞으로 이 시간대에 자전거 탈 일이 없을 듯하니 더 소중한 사진들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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