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601> 군산, 초원사진관 + 해망굴
히로쓰가옥에 나온 다음 목적지는 초원사진관이었다. 여긴 작년 말? 올해 초? 인스타그램을 하다 알게 된 곳으로, 4년전만 하더라도 이런 게 있는줄도 전혀 몰랐던(...) 곳이었다. 이런 곳을 몰랐다니..!!! 그래서, 언젠가 군산에 다시 간다면 꼭 한번 가기로 마음먹었던 곳이었다. 마침 여길 담은 여러 인스타그램 사진들도 하나같이 예쁘길래 잔뜩 기대하며 걸어갔다. 비록 뙤약볕 아래 허기찬 몸을 이끌었던 상황이었지만, 그럼에도 오로지 그 머릿속의 이미지 하나만 되뇌이고 있었다. 이번에도 역시 골목을 살짝 헤맸지만, 어차피 그 길이 그길이라 큰 문제없이 갈 수 있었다. 그렇게 초원사진관 근처에 도착했는데..!!
.... 기대가 너무 컸나..? 사진으로 본 게 다구나 정말(...)
그래도 이왕 온 거 안에는 들아가보자며 잠깐 들렀다.
8월의 크리스마스 액자를 포함하여 여러 사진들 한가득.
8월의 크리스마스 장면들.
여기서 사진을 찍었겠지.
와... 저 우표 완전 옛날건데 ㅎㅎㅎ
마지막으로 영사기까지.
햇살 강한 대낮에 오니 사진 찍기 애매했다. 거기다 옆에있는 나무도 가지치기(...)됐고.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내가 8월의 크리스마스를 안 봤다(...) 그러다보니 사진관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전혀 안됐던 것. 그래서, 구경은 여기까지만 하고 해망굴 쪽으로 걸어가봤다. 어차피 거기서 거기니까(...)
여기도 그대로구나.ㅎㅎ 다만, 4년전엔 그냥 보도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자전거도로가 된 게 차이라면 차이겠다. 근데 동굴 속으로 들어가진 않았다. 반대편에서 전해지는 은은한 비린내가(....)[각주:1] 안그래도 낮에 배고픈데 비린내까지 올라오니 짜증(...) 아무래도 이젠 점심을 먹을때가 된 모양이다. 그래서 원래 점심을 먹으려던 복성루를 찾아봤는데, 여기서 멀다(...) 그냥 포기하고, 아까 초원사진관 앞에 있던 한일옥으로 가기로 결정했다. 여기도 나름 괜찮은 것 같고.. 한일옥 관련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 이어서.
그렇게 점심을 먹고 자판기 커피를 홀짝이며 다시 밖으로 나왔는데, 이대로 초원사진관을 흘려보내기엔 뭔가 대단히 아쉬웠다! 커피를 마시면서 다른 초원사진관 사진들을 찾아보며 예쁜 구도도 좀 찾아보고.. 그런 다음, 딱 한장만 더 담아왔다. 따라쟁이 짓이지만 어쩔 수 없었다. 이대로 가긴 좀... 그래도 아까 몇 장 찍고, 다른 사진들도 본 후라 그런가, 이번 사진은 구도가 나름 괜찮은 듯 했다! 이건 나중에 집에가서 기술력을 발휘해 보겠다며(....) 한 컷 담은 다음, 다음 목적지인 이성당으로 걸어갔다.
그렇게 여행을 다녀오고 며칠이 지났다. 그리고... 그 기술력, 발휘했다!
색감 잔뜩 건드려봤다 ㅎ_ㅎ
- 반대편은 해안가, 항구 쪽.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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