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리처드 로드 - 세계를 읽다 : 독일
교보문고에 가면 으레 여행서적 코너를 들른다. 주로 여행기나 각 국가를 소개하는 책을 보는 편. 비록 잠깐 표지만 스쳐보고 지나가는 수준이지만, 눈에 들어오는 게 있으면 표지 사진을 찍어 기록을 남겨두려고 한다. 이 책이 바로 그것이다. 작년 봄, 교보문고에 갔다가 세계를 읽다 시리즈가 진열된 곳에 눈이 쏠렸다. 얼핏 봐도 일반적인 가이드북과는 차별화된 내용의 책인 듯 보였다. "세계문화 안내서". 까먹지 않고 나중에 빌려봐야겠다며 시리즈가 진열된 곳을 사진으로 남겨뒀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흘러 지난 주 금요일, 기존에 읽던 책 한 권을[각주:1] 다 읽고서 뭔가 가벼운 책을 읽고 싶었는데, 마침 그 책이 생각났다. 마침 여행 가이드북도 빌려서 고르려고 했던 참에 같이 빌려야겠구나. 집 근처 동사무소 위에 도서관이 있어 거기로 상호대차 신청을 할 수 있었다.서울 만세!! 일단 신청한 다음, 이번 주 월요일에 신청한 도서가 도착했다는 문자를 받아 화요일 아침에 책을 받아왔다.
확실히 이 책은 작년에 예상했던 대로 통상적인 가이드북은 아니었다. 옛날에 한창 재밌게 읽었던 먼나라 이웃나라와 같은 포지션의 책이랄까. 그 만화에서 역사 이야기를 덜어내고 사회 및 문화, 일상생활에 대한 내용에 대해 더 깊이 파고들고 2000년대와 2010년대 이야기를 덧붙여 써준 게 딱 이 책인 듯. 책도 가볍고 한 손에 들어와서 어디 이동하는 중에 한 손에 들고 읽기에 최적화되어 있다. 책이 두껍지도 않고.. 한 손으로 보는 독일 생활 지침서라고 해도 되겠다.
물론 저자가 미국인이라 아주 조금 이질적인 느낌도 있지만, 이 정도면 정말 독일 사회에 대한 그림(?)을 충분히 그려낼 수 있다고 본다. 특히 나의 경우, 독일 분데스리가를 나름 짧지 않은 시간동안 챙겨보고 관련 소식을 접하다 보니 자연스레 독일에 대해 찾아본 게 있어 어느 정도 바탕은 있었기에 이 책이 더욱 와닿았다. 기존의 이미지와 동일한 것도 있고, 내 편견을 깬 것도 있고, 내가 미처 몰랐던 부분에 대해 새로 깨달은 것도 있고...
게다가, 책 후반부에는 독일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인삿말 등의 대화문구도 같이 소개하고 있었다. 정말 딱.. 이 정도만 있으면 독일에서 소통은 못해도, 대화를 시작하고 마무리의 체면을 차릴 정도는 되겠구나 싶었다.
만약에 어떤 이유에서든 독일에 갈 일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여행가는 사람이라면 책 후반부에 있는 생활 독일어 문구가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 이 책에 대한 이야기도 조만간 포스팅 할 예정이니 조금만 기다려달라.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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