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5위 와일드카드의 의미?
요즘 일부 기자들이 와일드카드 없애야 하는 거 아니냐는 기사를 써대기 시작한다. 주요 논지는 5위의 승률이 5할을 넘기지 못하고, 1위와 17게임 차이가 나는데 경기력 차이도 크니 긴장감이 떨어지고 가을야구 수준 떨어진다는 것.
결론부터 말하자면, 어처구니가 없다. 먼저, 현재 개크보 관중몰이 하는 게 진짜 경기력이 높아서라고 생각하는지? 타격 기술 늘었다는데 좀만 좋은 투수 나오면 속절없이 선풍기질하는데 이런 애들이 돈다발 쓸어가고.. 약쟁이가 봉인 해재됐다며 죄의식없이 떵떵거리고, 잊을만하면 사건사고 터져나고, 팬 같은 거 무시하고, 협회는 끽해봐야 갓중경고. 이게 수준이 높은건지? 경기 수준이 높아서가 아니라, 베이징 올림픽 이후로 야구가 가족 단위의 여가문화로 자리잡은 덕에 관중수 유지되는 거 아닌가?
그래, 1위랑 5위 차이가 17경기라 수준차이 난다고 치자. 그러면 1위랑 2위가 8게임 차이니까 그냥 두산이 우승 확정지으면 되겠네? 경기 수준 따질거면 지금 두산이랑 다른 9개 팀이랑 경기력이 하늘과 땅 타인데 뭐하러 가을야구 하는지? 애초에 단일리그만 있는 곳에서 포스트시즌 한다는 거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생각은 안해봤는지? 안그래도 올해 아시안게임 있어서 일정 빡빡한데다 폭염때메 체력 관리도 안되는데, 그냥 페넌트레이스만 하고 통합 우승 확정지으면 되겠네. 뭐하러 몸 상하게 추운 날에 경기해?
그러면 흥행이 안된다고? 지금 흥하잖아? 5위에서 9위까지 4.5게임 차 아닌가? 그 한 경기 따려고 이 땡볕에 심혈을 기울여가며 경기하니 지금 흥행하는데? 한두경기 차로 엎치락 뒤치락 하니 관중몰이 되는거 안보여? 지금 페이스면 앞으로 가을야구 할 때까지 5위싸움 계속 할 거 같은데, 1위 뿐만 아니라 2~4위 팀도 사실상 결정된 상태에서 5위팀이 궁금하지 않나? 이게 리그 흥행 포인트 아닌가?
백번 가을야구가 순위결정전이니 필요하다 치자. 그러면 굳이 4-5위 결정전 없애야 될 이유는 뭔데? 5위가 기회 얻는 건 둘째치고, 3위와 4위의 변별력도 함께 생긴거다. 일단 와일드카드는 4위 팀에게 1승을 우선 제공하고, 모든 경기를 4위 팀 홈에서만 경기하니 당연히 4등이 훨씬 유리하다. 그리고, 최소 1경기에서 최대 2경기까지 치르는 동안 3위 팀은 휴식을 취하며 전력 분석도 가능하니 당연히 3위와 4위 간의 순위 차이도 확연해진다.[각주:1] 그런데도 와일드카드가 의미없다고??
이 쯤 되면 기자 명패는 아무나 달고 다니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네. 기자 얼굴 달았다고 아무 말이나 지껄여도 되는 거 아니다. 제발 야구판 제대로 보고 상식적으로 생각해라.
- 오죽했음 와일드카드 결정전 만든 게 "크보의 실수"라는 말을 들을까. [본문으로]
'Sports > Baseball' 카테고리의 다른 글
<KBO> 콜로라도, 오승환 방출 대기 조치... 한국 복귀 임박? (10) | 2019.07.24 |
---|---|
<KBO> 선수협, FA 4년-80억 상한제 수용키로 (6) | 2019.07.18 |
<KBO> "난 이미 은퇴 타이밍을 놓쳤다." (4) | 2016.11.22 |
<KBO> 정규시즌 끝. (10) | 2016.10.09 |
<KBO> 류중일, “오늘이 잠실 마지막이 될 것 같다.” (8) | 2016.09.21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KBO> 콜로라도, 오승환 방출 대기 조치... 한국 복귀 임박?
<KBO> 콜로라도, 오승환 방출 대기 조치... 한국 복귀 임박?
2019.07.24 -
<KBO> 선수협, FA 4년-80억 상한제 수용키로
<KBO> 선수협, FA 4년-80억 상한제 수용키로
2019.07.18 -
<KBO> "난 이미 은퇴 타이밍을 놓쳤다."
<KBO> "난 이미 은퇴 타이밍을 놓쳤다."
2016.11.22 -
<KBO> 정규시즌 끝.
<KBO> 정규시즌 끝.
2016.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