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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다니며 사진찍고, 책도 읽고, 그깟 공놀이에 일희일비한 기록을 글로 남기는 평범한 공간. (복붙식 댓글 혐오합니다. 진짜 욕할지도 몰라요.)

<Books> 시라토리 하루히코 - 니체의 말 / 나가오 다케시 - 논어의 말

  • 2018.01.28 23:10
  • Works/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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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12월, 회사에서 개인비용으로 일정 금액 한도에서 사고싶은 것을 자유롭게 사라고 했었다. 업무추진비가 남아서(...). 그래서 뭘 살까 하다 책이나 사기로 결심했다. 서점에서는 어떤 책 살까 고민했다. 업무적인 책은 그닥 읽기 싫었고, 사진이나 여행 같은 취미생활 책은 또 다른 의미로 끌리지 않았고.. 그래서 서점 안에서 들락날락 거리다가 요 책들에 꽂혔다. 마침 이전에 뽑아뒀던 추천도서 목록에도 있었고, 옛 현자들의 말을 좀 더 쉽게 풀어쓴 느낌이 나는 책이라 좋은 내용이 있을 거란 기대감에 회삿돈을ㅋㅋㅋㅋ 투자했다. 그렇게 작년 말에는 니체의 말과 논어의 말, 그리고 올해 초에는 니체의 말 II를 출퇴근시간혹은 그 외의 이동시간을 이용하여 완독하였다.


  본 책은 두 저자가 각 현자들이 각 저서에서 말했던 가르침, 혹은 문구들을 하나씩 뽑아 현 시대에 맞게 해석 및 적용한 책이었다. 그 말들을 자신, 삶, 기쁨, 사랑, 부모자식, 친구 등등의 유형으로 분류하여 한 챕터로 묶어뒀다. 각 챕터별로 니체와 공자 당신들의 생각 한줄기를 한 페이지마다 담아놓았다. 그 생각 한 줄기는 아무리 많아도 1페이지를 넘기지 않았으며, 주장 뿐 아니라 근거 및 설명까지 간결하고 명확했다.


  보통 니체라고 하면 포스트 모더니즘의 시작이라고 많이들 알고있고, 나 역시 그런 이미지 때문인지 몰라도 삶에 있어 상당히 비판적인 생각이 많이 나올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들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은 자연스레 바뀌었다. 오히려 그의 말을 보다보니 따뜻한 느낌까지 들었다. 사람을 이해하고 보듬어주는 느낌이 든달까... 이전에 어디선가 니체는 해체주의와 반대되는 사상가라고 했던 말이 기억났는데, 이 책을 보고 나니 왜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지 어느정도 느낌이 왔다.


  그리고 논어의 경우, 대략적인 내용만 알고 있는 정도였는데, 현대적으로 재해석되니 기존보다 상당히 세련된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의 저자가 현대에 맞게 책을 잘 녹였다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근간이 되는 내용 중에서 별로 안좋아하는 부분도 있어 책의 내용을 100% 받아들인 건 아니지만, 재해석이 상당히 효과적인 완충제가 되어 독자로 하여금 논어에 대한 거부감을 최소화하고 내용을 받아들일 수 있게 엮어주신 듯하다.


  다만, 어디까지나 2차적으로 엮은 책이다 보니..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본 책이 다소 자기계발서처럼 느껴질 순 있을 듯하다. 아무리 잘 엮는다 하더라도 기본서와 요약서의 태생적 한계에서 오는 깊이의 차이는 어쩔 수 없겠지. 그래도 소위 말하는 "자기계발서"들처럼 껍데기밖에 없는 감성팔이는 아니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오히려 니체와 공자의 말씀을 조금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비록 이번엔 한 번에 쭉 읽었지만, 앞으로도 종종 생각날 때마다 툭 꺼내서 한 페이지씩 읽을 생각이다. 꾸준히 곱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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