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501> 서귀포, 외돌개 + α
천제연 폭포에서부터 시작하여, 해안길 따라 굽이굽이 서귀포 시내를 향해 갔다. 중문단지를 벗어나면서 문득 작년 여름 주상절리를 보고서 서귀포 시내로 가는 버스정류장으로 걸어가던 기억이 떠올랐다. 와, 작년 그 한여름의 땡볕 속에서 이 길을 어떻게 걸어간 거지...? 나놈 참 대단하구나.
그렇게 해안길을 따라가다 보니, 어느샌가 천지연폭포를 안내하는 표지판이 보이기 시작했다. 8차선 도로에 비하여 도로의 높낮이가 다소 오락가락하긴 했지만 8차선을 지나는 것에 비해선 한결 마음이 편했다. 어쨌건 차는 별로 없으니... 외돌개는 천지연폭포 주차장에 가기 바로 직전의 언덕에 있었다. 일단 외돌개에서 가까이에 있는 황우지해변에 오토바이를 세운 다음, 구경을 시작하였다.
황우지 해변에는 자연 노천탕이 조성되어 있었다. 한창 더워지기 시작할 날씨여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노천탕 속에서 목욕...이 아니라 다이빙 및 수영을 즐기고 있었다.
그렇게 황우지 노천탕을 지나, 외돌개를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이 날따라 해변가에 안개가 잔뜩 끼어있었다. 그 덕분에, 눈 앞의 풍경이 한층 신비로웠다. 안개 속에서 소나무가 한올 한올..
외돌개를 향해 안개를 뚫고 계속 걸어가다 보니..
어느새 외돌개 도착!!
저 멀리서 봤을 땐, 그냥 절벽인 줄 알았다. 육안으로는 확인이 불가능했기 때문. 그런데 그 근처에 가보니, 한 개의 절벽이 나홀로 우뚝 서있었다. 이런 신비로운 풍경을 만들어준 바다에 다시 한 번 감사했다.
그렇게 외돌깨까지 보고 나니, 숙소에 가기까지 당장 생각나는 볼거리가 떠오르지 않았다. 숙소는 표선해변에 있었는데, 외돌개는 무려 서귀포항의 서쪽. 여기서 그대로 표선해변으로 가기엔 뭔가 상당히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그렇다고 작년에 봤던 이중섭미술관 및 이중섭거리, 천지연 폭포-솔섬, 서귀포항을 굳이 다시 들르고 싶진 않았다. 그래서 서귀포 시내는 그냥 건너뛰고, 남원읍 쪽에 있는 해변가와 영화박물관에 잠깐 들렀다가 가는 것으로 결정하였다. 그렇게 남원으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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