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727> 서귀포, 제주월드컵경기장 + 제주에서의 둘째날 마무리.
이제 서귀포 터미널로 돌아왔으니 제주로 돌아갈 일만 남았는데, 그 전에 제주월드컵경기장을 한 번 둘러보고 싶었다. 터미널 바로 옆에 경기장이 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제주에 오더라도 경기 보러 올 것 같진 않아서... 그래서, 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경기장으로 걸어갔다.
아아, 이 곳이...!!
제주경기장!
안으로 들어갈 순 없었고, 철문 틈사이로 렌즈를 집어넣어 한 장 찍었다.K리그클래식 보면서 딱히 좋은 기억은 없다. 여기서 요상하게 발린 기억이 몇 있음(...)
그냥 그렇구나 하며 걸어나왔다. 옆을 돌아보니 시네마도 있는 걸 봐선 지하에 근린생활시설(....)이 있는 모양이었다. 물론 내려가보진 않았다. 어차피 지하는 다 거기서 거기일텐데 하며....
터미널로 다시 돌아오는 길에 찍은 하늘.
아무튼, 그렇게 터미널로 돌아왔고, 짐을 챙겨나왔다. 그러고선 다시 길을 건너 아까 오설록으로 갈 때 탔던 버스를 탔다. 사실 그 버스가 제주로 한번에 가는 버스더라. 다른 거 다 필요없고 역시 시원한 게 장땡이더라. 에어컨바람 빵빵하게 쐬어가며 열심히 졸았다(...) 그렇게 약 1시간 조금 넘게 타고가니 어느 새 제주에 도착했다. 이틀만의 제주였다.
다행히 제주에는 찜질방이 있었다. 터미널에서 그리 멀지도 않아 별 부담도 없었고.. 터미널에서 내리자마자 시내버스 정류장으로 가서 찜질방 가는 버스를 탔다. 어차피 제주에서 야경 찍을 것도 아니었던데다 체력이 바닥난 상태라 일단 쉬고싶었기 때문이었다.
버스를 타고 가는데, 찜질방 근처의 제주 밤바다의 고요한 불빛들이 마음에 들었다. 마침 시간도 이르고 해서 찜질방에 들어가기 전에 간단히 라면으로 저녁을 때운 후터미널 근처에서 먹고 올 걸 그랬나보다.. 찜질방 앞 해안 공터에서 맥주 한 캔 마신 후 시내버스 시간표를 확인하고서 찜질방으로 들어갔다.
찜질방에서 여로를 풀려는데 발바닥이 욱신거리더라. 그간 계속 걸었더니 발이 많이 아팠던 모양. 사실 원래 발바닥에 티눈이랑 사마귀 때메 상태가 엉망인데다 이번에 신었던 신발이 생각보다 그리 편하지 않아서(.....) 그러다보니 발 한 쪽은 물집잡히고, 다른 한 쪽은 붓고(....) 특히 발가락 뼈와 발바닥 뼈가 만나는 관절 부분에 통증이 있다보니 찜질방에 있는 내내 절뚝였다(...) 누가 보면 다리나간 줄 알았을 듯. 아무튼, 여차저차 다 씻고서 기록수첩을 챙겨 정리 좀 하....다 말고 그냥 티비 열심히 봤다(...)[각주:1] 체력이 바닥나니 기록이고 나발이고 그냥 쳐자고 싶었음ㅋㅋㅋㅋㅋ 그러다 내일 일정 간단하게 한 번 생각해보고선어차피 갈 곳은 얼추 정해뒀으니.. 바로 잠들었다. 그렇게 여행 둘째날도 끝.
만약 글을 제대로 읽으셨다면 그런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이게 뭔 개소리여?
사실 이 날 찜질방에서 수첩을 끄적였을 때 어딜 정리했냐면.... 성산 일출봉이다(...) 그러다 섭지코지 정말 대충 끄적이고 그냥 잤었다. 그 뒤로도 여행 중에 따로 수첩을 쓰진 않았고, 결국 여행 중에 남긴 메모는 성산일출봉이 사실상 마지막이었다. 그렇다면 그 뒤의 일정들은? 특히 섭지코지는?? 모두 여행 갔다와서, 서울 집에 다시 올라와서, 약 2주 가량 지나서 회상한 것이다(.....) 그나마 갔다온 지 얼마 안되었다 보니 기억이 조금이라도 남아있었고, 그나마 텍스트를 채울 수 있었다.
하지만 이것도 여기까지다.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 수첩에는 둘째 날까지만 회상정리되어있다. 그리고 셋째 날에 대한 코멘트. "어제 꽤 피곤했는데, 그런 것 치곤 꽤 일찍 일어났다"(......) 원래 셋째날도 수첩으로 한 번 기억을 되짚어보고 쓸까 하다 그냥 사진전 위주로 올리기로 결심했다. 텍스트는... 그냥 생각나는 대로 쓰지 뭐.... 근데 그래도 무방한 게, 셋째 날 사진은 별로 없다. 첫째날이랑 둘째날에 비해 이곳저곳 많이 간 게 아니기도 하고, 어디 가서도 주로 그냥 보기만 했다... 게다가, 돌아다니는 중에 했던 생각.... "아 진짜 개 덥네...." 이미 정신을 잃었(...)
아무튼, 셋째 날 포스팅.... 머지않은 시일 내에 올려서 이번 제주여행을 조속히 마무리짓도록 하겠다.
- 이게 무슨 소리냐고? 바로 아래에 접어놓은 부분을 보면 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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