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112> 삼척, 장호항
이번 여행의 주 목적지는 울진이었다. 근데 울진까지 한 방에 가기엔 이동시간이 너무 긴 느낌이었고, 마침 삼척도 안 가봤던 동네라 한 번 들르고 싶었다. 물론 여태 삼척 혹은 동해에 사는 지인들은 삼척 가지마라는 소리만 했었지만(....). 일단 삼척에서 내리자마자 바다를 보기 위해 시내버스를 타고 햇살 잔뜩 받으며 장호항으로 갔다.
강릉, 속초, 동해에 비해 덜 알려진 바다라 그런지 항구는 한산했다. 특히 장호항은 여러 체험코스가 많은 곳인데, 겨울이라 그 중 운영되는 게 당연히하나도 없어 적막감만 흘렀다. 어쩌다 겨울바다 보러 온 관광객 두 팀 정도만 보일 뿐.. 나한텐 그게 더 좋았다. 그저 옆사람 신경쓰지 않고 파도소리와 풍경에 집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장호항 보도교에서 둔대암과 동해를 바라보며.
크으.. 맑고 푸른 바다에 취한다!
역시 동해 바다는 선 굵은 남자의 바다 같다. 웅장하고 위엄이 느껴진다.
강한 햇살이 바다에 흩뿌려졌다.
여태 본 바닷물 중에 가장 맑았다.
자갈밭 위에서 그림자 셀카.
둔대암을 지나 수리바위 앞에서 찍은 사진들. 장노출을 시도...해 보았으나, 햇살이 너무 강한데다 삼각대가 없어 처참히 실패했다 ㅠ_ㅠ
하지만 장노출에 미련을 못 버린 난 다시 둔대암 앞으로 돌아가 바닥에 카메라를 두고 장노출을 시도해봤다. 다행히도 쓸만한 사진이 나오긴 했다.장노출이라 하기 민망하지만..
그렇게 둔대암에서 나와 다시 장호항으로 갔다.
이런저런 항구 주변 사진들까지 찍다 보니 시간이 꽤 많이 흘렀다. 여기서 시간을 더 지체하다간 시외버스를 놓칠 것 같아 재빨리 장호버스정류장으로 뛰어갔다.
정류소에 도착하여 시간표를 확인해보니 시외버스와 시내버스 모두 비슷한 시간에 도착할 것 같았다. 그래서 정류소 앞 슈퍼 아저씨한테 시외버스 언제 오냐고 한번 더 물어봤는데, 시외버스는 잘 모른다 하셨다. 그 정류장이 터미널도 아니고, 그 아저씨도 모르시니 불안했다. 그렇게 기다리다 조금 후 시내버스가 왔다. 그 운전사한테 물어봤는데, 조금만 가면 임원에 시외버스 정류장이 있다 하셨다. 그래서 일단 임원까진 시내버스를 타고 갔다. 가는 내내 버스가 지나가면 어쩌나 불안했고, 시외버스가 내 앞을 추월할까봐 자꾸 뒤를 돌아다봤다.
그렇게 1시 15분 쯤 터미널에 도착하니 다음 버스가 1시 30분에 도착한다 하시더라. 일단 표를 끊고 기다리려는 찰나에 버스가 1시 25분도 채 안돼서 도착했다(....) 자칫 잘못했음 거기서 4시까지 허송세월 보낼 뻔 한 것이다. 가슴을 쓸어내리며 시외버스를 타고 죽변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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