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31 x 130101> 양양, 낙산해수욕장 (끝, 그리고 시작)
비록 지역은 다르지만, 속초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에 있었고, 시내버스로 갈 수 있는 곳이었다. 탁 트인 밤바다는 처음이라 더욱 설렜다!
밝은 달이 휘영청~
한창 말리고 있던 물고기들. 동태던가...?
하지만 한겨울 바닷가에서 찬 바람을 맞이하기 너무나도 버거워 바닷가 앞 카페로 들어갔다. 새해 카운트를 기다리며 2012년을 정리하고 2013년을 기원하는 일기를 썼다(...) 갓 산 일기장이라 이것저것 열심히 썼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 다시 밖으로 나왔고, 그렇게 2012년이 가고 2013년이 왔다!! 2013년이 되자마자 새해 폭죽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폭죽 영상들. 뭔가 고개가 아프지만 그건 기분탓이다. 당시만 해도 폭죽사진 찍는 법을 몰라 폰카랑 똑딱이 영상으로만 찍었다. 그래서 똑딱이로 찍은 폭죽사진이 없다. 대신 폰으로 몇 장 담았다. 아래는 폰카 사진들.
그래도 폰으로 이정도 건졌으면 나름 선방한 듯....? ㅋㅋㅋ
그렇게 새해 폭죽을 본 다음, 해수욕장 근처에 있는 찜질방으로 갔다. 그런데, 아뿔싸.... 사람이 너무 많다. 다들 이미 자리잡고 누워계셨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어떤 애기들이 개념없이 찜질방에서 소리지르며 시끄럽게 뛰어놀고 시도때도없이 울어대는 바람에 전혀 잠을 잘 수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그 아이의 부모란 인간들은 애들 관리할 생각은 않고 티비나 쳐 보고있고... 그래서 애들 시끄럽다고 조용히 시키라고 말했는데도 '니가 뭔데?'하는 표정으로 띠껍게 쳐다보며 건성건성 대답하곤 하나도 바뀐 게 없었다. 지금 생각해도 그 양반들 진짜 어처구니 없는 인간들이었음.
다행히 나만 그렇게 생각한 건 아닌건지, 결국 찜질방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제대로 열받아서 그 부모랑 실랑이가 벌어질 뻔했고, 결국 그 가족들이 단체로 쫓겨났다. 오히려 그 XX들은 자기들때메 피해 본 다른 사람들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자기들 쫓겨난다고 짜증내더라. 안그래도 잠 못자서 짜증나는데 맘같아선 진짜 면상에다 4大器 날려주고 싶을 정도였다. 애들 우는거야 그렇다쳐도 그렇게 애들이 찜질방에서 통제 안되고 스트레스 받고 있으면 결국 부모들이 알아서 다른사람들 뿐만 아니라 자식들에게 피해주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고, 그게 아니라면 하다못해 자식들 달래고 조용히 시키려는 노력이라도 해야할 것 아닌가?
아무튼, 그 진상들이 나가고 나니 찜질방은 한층 조용해졌지만, 잘 타이밍을 완전히 놓쳐버린 덕에 도무지 잠을 이룰 수 없었다. 특히 찜질방에 공간이 너무나도 비좁았기 때문에 누우려고 해도 신경이 곤두설 수밖에 없었다. 겨우겨우 자리잡아 좀 자려고 하면 옆에서 누가 부시럭거리고, 다시 조용해져서 가만히 누워있다 보면 이미 내가 누워있던 공간이 뜨뜻하게 데워져서 그 열 때문에 잠이 다 깨고...[각주:1] 악순환의 반복이었다. 아놔 미X겠네 진짜.......
지금 돌아보니 차암~ 아름다운 한 해의 시작이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그 찜질방에서 30분 정도 잠깐 눈 붙이기만 하고 나왔다(.........................................). 밖으로 다시 나와보니 24시간 하는 커피집이 있어 거기서 커피를 마시며 잠시 엎드려있었다...(?) 당연히 잠은 안왔고, 그렇게 멍하니 시간이나 죽이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5시가 넘은 시간이 되었고, 낙산사 의상대를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잠을 거의 못잤는데도 생각보다 몸상태가 나쁘진 않은 듯했다. 이정도면 다행이라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동해안은 날씨가 괜찮다고 했으니 해를 볼 수 있겠지!
ㅋ
- 몸에 열이 많은 편이라 잠자리가 더워지는 걸 극도로 싫어한다. 이불이 더우면 오던 잠도 깰 정도...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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