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날에 썼던 컴퓨터 이야기. (3)
3.
위이이ㅇ....!? 잉? 뭐지?????
조금전까지만 해도 잘 돌아가던 컴퓨터가 갑자기 전원이 꺼졌습니다. 정말 분노가 치밀어오르더군요. 보드가 이상하다고 하니 보드를 갈았고 파워가 이상하다니 파워를 갈았는데 또 고장이라니... 다시 뜯어서 뭐가 문제인가를 살펴봤는데, 시피유 쿨러를 고정시키고 있어야 할 4개의 지지대 중 2개가 부서져 있는 겁니다.. 제가 무리하게 빼고 꽂다보니 부러진 것 같더군요..
그래서 분노에 찬 상태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쿨러를 새로 사기 위하여 아까 그 수리점을 향해 걸어가는데 안그래도 오래된 녀석인데 이렇게 가다간 계속 돈이 들 것만 같은 느낌이 듭디다. 지금까지 쓴 돈도 만만찮구요.. 거기에서 조금만 더 투자하면 새 컴퓨터를 살 수 있는데.. 원래 그 생각을 하고 있었긴 했지만 집에다 돈을 부쳐달라고 하기 죄송스러워서 최대한 이 녀석을 살려서 쓰려고 했는데, 이전에 언급한 그 형님이 차라리 새로 고치는게 오히려 돈을 아끼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게다가 형님께서 직접 라인업을 짜주신다고 하더군요..!
저는 형의 따뜻함에 감복하여 결국 집에다 전화를 했습니다.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두 가지 경우에 지출되는 비용도 설명하였죠. 물론 지금까지 내가 최대한 고쳐쓰려고 노력하였다는 것을 계속 강조하였습니다. 그러니 부모님께서 흔쾌히 제게 조립비용을 주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빨리 해결하라는 격려까지..
그다음날에 일단 입금을 받았고, 그날은 다른 일이 있어 여기에 신경을 쓰진 못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금요일. 아침에 일어나서 학교에 가자마자 원래 샀던 보드를 반품신청하였습니다. 옥션에서 샀는데, 온라인에다 환불쪽으로 체계가 서있어서 그런지 깔끔하게 되더군요. 그리고 파워도 환불하러 갔는데, 오프라인이라서 그런가 아저씨께서 호락호락하시지 않더군요. 저도 처음에 너무 강성으로 나가다가 되레 싸울뻔하고.... 인터넷으론 만원 조금 넘게하는 이른바 "뻥파워"인데 참 화가 나더이다..
여튼, 돈을 최대한 받아 환불을 완료하였고, 인터넷으로 새 컴퓨터 조립에 쓰일 CPU, 보드, 파워서플라이 등을 주문하고, 오후수업을 받자마자 바로 용산으로 달려가 물품을 받아왔습니다. 돌아오는 버스에서 전 이젠 끝이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카톡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집에 도착하고, 조립을 하였죠. 시퓨를 꽂고, 램을 꽂고, 원래 있던 하드를 연결한 다음 파워 선을 연결하고.. 완성! 전 희망찬 마음으로 컴퓨터의 전원 버튼을 힘차게 눌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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