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101> 서울, 중랑천 하구 (일출)

  올해 일출사진을 올렸으니, 작년 일출사진도 올려봐야겠다.

  올해는 일출을 기다리는 내내 마음졸였다면, 작년엔 갑자기 다녀오기로 결심한 것이었기 때문에 일출 순간에 늦을까봐 마음졸였다. 새벽 내내 잠을 못 이루다가^[각주:1] 새해 첫 아침을 이렇게 엉망으로 맞이할 순 없다고 생각하여 자전거를 타고 한강으로 갔던 것. 게다가 한겨울에 물가 따라 자전거를 타고 갔기에 정말... 추워죽는 줄 알았다. 양말을 두 겹이나 신고 갔는데도 발이 에여서 힘들었다.

  아무튼, 중랑천 용비교를 지나 동호대교로 가다 보면 본격적으로 자전거길이 한강변과 맞닥뜨리는 지점이 있는데, 이미 몇몇 산책하시던 분들께서 해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마 날씨가 조금만 더 따뜻했으면 더 많은 사람이 왔을지도. 나도 한 곳에 자리잡아 그 곳에서 해를 기다리기 시작했다. 물가 바로 옆이라 살이 에였지만(....) 해 하나만 바라봤다.

  어스름 사진과 일출 사진의 분량이 너무 많아 사진을 접어두었다. 각 항목을 누르면 사진이 펼쳐지니 참고하시길.

다행이다. 도착하니 이제 막 해가 올라오고 있었다.

새들이 무리지어 날기 시작하였다!올해도 그런 거 보니 새들이 날기 시작하면 해가 곧 뜬다는 신호로 봐도 될 듯하다.

하늘이 슬슬 붉어지기 시작한다!

크으.. 이제 다 왔구나!! *_*

  그렇게 해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드디어...!!!!

해다, 해!!!!

해가 떴다!!

아주 선명하구나!!

감격스러웠다 *_*

추위를 뚫고 달려온 보람이 있었다 :)

크으.... 해돋이에 취한다!!

이제 슬슬 햇살이 강해지기 시작.

크으.. 눈부시다!

햇살이 강렬해지면서, 서울의 실루엣이 그려지기 시작했다.

그 실루엣도 아름다웠다! :)

으아.. 이제 본격적으로 햇살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

때마침 날아가는 새떼들.

완전히 떴다!

3. 그 후.

  얼추 일출 과정도 담았겠다, 조금 더 다양하게 일출 풍경을 담아봤다.

요렇게! 도시의 일출도 멋있구나!

내친 겸에 슬라이드 사진도 한 장 남겼다!

  이 쯤 찍으니 매우 만족스러웠다. 그래서 자전거를 타고 다시 돌아가...려다가 중랑천 하구에서 본 한강 풍경이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그래서 자전거를 잠시 멈춰세우고, 몇장 더 담았다.

밝은 해를 중심으로 사진을 찍었더니 엄청난 역광 사진이..!! 강물 위에 흩뿌려진 햇살과 성수대교와 빌딩, 롯데월드타워, 새들의 실루엣이 조화로웠다!

정말 마음에 드는 역광 사진이었다..!!

  비록 살이 에일 정도로 추운데다 잠을 얼마 못 잔 덕에 몽롱했지만 그깟 장애물따위 아무렇지 않을 정도로 감동적인 일출이었다! 2013년도에 양양 낙산사까지 가서 구름때문에 일출을 못 봤던 뼈아픈 기억까지 한 방에 날릴 수 있었다. 그리고 이번 한 해는 일이 잘 풀릴거라는 희망을 가질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그러면서 DSLR에 대한 욕망이 점점 커져갔다(....) 언젠간 DSLR로 이 아름다운 광경을 담아야겠다 생각하며...!!

ps. 이번 일출사진은 찍은 곳은 대략 요기!

대중교통으로 가려면 옥수역에서 내려 조금 걸으면 된다.

1. 생활패턴이 엉망이었다. 집에서 7시에 출발했는데, 6시 넘어서까지 잠을 못 잤음..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