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428 x 150809> 부산, 광안리 (야경)

1. 120428

  지하철을 타고 광안리에 도착했을 땐 이미 해가 완전히 넘어가서 화려한 조명들이 빛나고 있었다. 여행오기 전부터 광안리의 야경은 꼭 한번 보고싶었는데, 드디어 그 소원을 성취하는 순간이었다. 광안대교 조명을 보며 또다시 여행의 참맛을 느꼈다 *_* 그런데 막상 야경을 찍으려니 마땅히 카메라를 놓을 장소가 없었다. 모래밭 위에 놓을수도 없는 노릇이고... 다행히도 백사장 중간에 스티로폼이 쌓여있길래 거기다 카메라를 놓고 장노출 사진을 찍었다.

처음엔 흔들렸다(...)

애드벌룬을 고정시키는 실이 바다에 설치되어 있었는데, 이 사진은 어째 절묘하게 찍혔다(...)

민락동 횟집거리 쪽.

드디어 광안대교 성공!

수영구청 방면.

백사장과 건물 불빛.

  그렇게 백사장에서 사진 찍고 풍경을 구경한 다음, 해안가를 따라 쭉 걸어갔다. 나중에 찾아보니 그 곳은 민락수변공원.

저 건너편은 해운대 쪽.

민락공원에서 찍은 광안리. 아까와는 색다른 느낌이었다 :)

또 다른 사진. 아마 광안리사진 중 가장 베스트 컷이 아니겠느냐...

  그렇게 민락수변공원에서 광안대교와 남해 밤바다를 보며 그날 하루를 정리하고, 바로 근처에 있는 찜질방으로 들어갔다.애초에 민락공원 쪽으로 온 것도 찜질방 때문.. 찜질방에서 몸을 녹이며, 오늘 하루 만족스럽게 다녔다며 정말 뿌듯해했었다. 정말 흐뭇했었다. 그리고, 내일 해운대 쪽에 대한 기대를 하며 찜질방에서 잠을 청하였다.

2. 150809

  그렇게 12년도 여행으로 끝날 줄 알았는데, 15년도에 또다시 기회가 왔다! 여행 일정상 여러모로 부산에 들러야 하는 상황에 온 것. 마침 잘됐다 싶었다. 이번에 DSLR도 있겠다, 광안대교를 한번 더 담아보고 싶었기 때문.

  결론부터 말하자면, 바로 위에 보이는 구도로는 찍을 수 없었다. 당시 부산에서 일하고 있던 형이랑 만나기로 했기 때문. 일단 광안리 옆에 있는 민락 회타운에서 회 한사발 얻어먹었다(...) 더욱 고맙게도, 그 형이 하룻밤 자고 가라고 했었다. 정말 너무나도 감사했지 *_* 그러다보니 그 이상으로 뭔가 부탁을 하긴 미안했다. 일요일 밤이었고, 차도 얻어타는 입장이 되었기에 염치가 있다면 광안리에서 함부로 다른 곳으로 가자고 할 순 없었다(...)

  아무튼, 그렇게 해서 그 형의 차를 타고 광안리 해수욕장에 도착했다. 일단 횟집타운으로 바로 직행했다. 10시가 되어가는 시간이었지만 저녁을 먹지 않았기에, 일단 끼니부터.

하아.. 빛깔 영롱한 거 보소 ㅠ_ㅠ

특히 배가 고픈 와중에 먹은 회였기에 더욱 꿀맛이었다 *_*

  배를 든든히 채운 다음, 재빨리 광안리 야경을 담아봤다.

백사장과 건물 조명.

그리고 광안대교. 조명 색깔이 바뀌었더라(...)

  여기까지만 찍고 바로 광안리를 떠났다. 그리고 다짐했다. 누구랑 같이 움직일 때 야경은 찍지 말자고(...) 나는 나대로 미안했고, 그 형은 형대로 혼자 가만히 있으려니 뻘쭘하고(....) 그러다 보니 사진찍는 데 집중하기 힘들더라. 그 형이 사진찍는 데 집중하라고 저 멀리서 기다려줬음에도 마찬가지였다 ㅠ_ㅠ

  사실 작년 광안리 사진들은 앞으로도 포스팅 없이 넘어갈 예정이었지만, 이대로 썩히기에도 뭔가 아쉬운 감이 있어 이참에 같이 포스팅했다. 그마저도 +α로 처리해서 붙일까 생각해봤지만 정식으로 항목을 나눠서 올렸다. 그냥.. 4년 전 사진과 이런 변화가 있다는 것 정도만 보면 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