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202> 대구, 옻골마을
2년 전, 개인 사정으로 대구에 1달간 머무르는 동안 대구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녔었다. 옻골마을은 그 중 가장 마지막에 갔던 곳. 이제 얼추 돌아다녔으니 새로운 곳에 한 번 가고 싶었는데, "대구 가볼만한 곳"이라는 아주 뻔한 키워드로 검색하다 우연히 옻골마을이란 곳을 알게 됐다. 비록 고향이라 하더라도 동구 쪽은 문외한에 가까울 정도로 생소한 곳이었기에 어떤 곳인지 궁금해졌고, 주말을 이용해 혼자 다녀오기로 결정했다.
옻골마을은 대구 동구 구석에 있는 마을인데, 경주 최씨 종가라고 한다. 종가인 만큼 마을이 모두 한옥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이 곳은 대구 사람들에게도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곳이다. 방촌역에서 버스타고 15분정도 산골짜기로 들어가야 할 정도로 구석에 있는 동네다 보니 인적이 드물었다. 뿐만 아니라 대중교통도 상당히 불편한 편. 동구3번 버스 중 옻골마을로 들어가는 노선은 하루에 14대가 들어가는데, 배차간격 1시간 20분(.....)[각주:1] 심지어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니 다음 버스가 오려면 1시간 남은 상황(....) 결국 이 날만큼은 어쩔 수 없이 방촌역에서 택시를 타고 들어갔다.[각주:2]
그렇게 정오 쯤에 옻골마을에 도착했다. 입구에 도착하여 마을을 한번 훑어보니 겨울 산골마을의 한적하고 조용한 마을이었다.
옻골마을 입구에 있는 나무. 회화나무라고 한다.
한적함 그 자체.
뭐였더라.. 조상님 모시는 그런 거였던 거 같은데, 기억이 안 난다(...)
돌담길의 연속.
돌담길 걷는 맛이 있다.
돌담 너머로..
아래에서 올려다 본 돌담길.
돌담 너머로..(2)
지붕의 선이 인상깊었다.
어딜 가든 항상 지붕의 곡선이 눈에 들어오더라.
보본당.
어디였지(...)
고택 돌담 옆에 자란 빨간 열매들.
산의 정기를 한껏 받겠구나..
빠알간 산수유 열매 덕분에 알록달록하다. RGBY가 한 곳에.
겨울 햇살을 받으니 마을에 신비로운 느낌 한 가득.
산수유 열매가 강렬히 빛나는구나! *_*
이제 고택으로 들어가보자.
실제 주민께서 거주하시는 집이니 조용히(...)
고풍스러운 느낌 한 가득! 겨울엔 따스하고 여름엔 시원할 듯 :)
조금 더 걸어 백불고택에 도착.
경주 최씨 종가.
대문 밖에서 안을 들여다봤다.
마을 길 따라 내려오다 옆을 돌아보니 뽕나무밭이 있었다.
그렇게 마을 입구 근처로 내려오니 자전거 동호회 분들께서 이제 막 도착하여 마을을 구경하고 계셨다.
자전거타고 오기 딱 좋으니 ㅎㅎ
그렇게 모든 구경을 끝내고 처음에 봤던 회화나무 근처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리다 버스를 타고 시내로 돌아갔다. 큰 기대 없이 갔으나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그래서 비록 교통편이 불편하더라도 다시한 번 가고싶은 곳이다. 특히 겨울이 아닌 다른 계절에 가고싶다. 과연 어떤 풍경이 펼쳐질 지 기대된다. 갈 수 있는 날이 오길 기원한다..
당시 1달간 대구에 있으면서 서울에 1번 왔다갔었는데, 그 때 서울 집에 놔두고 온 내 디카를 다시 찾아왔었다. 그래서 옻골마을 사진은 원래 내 디카로 찍은 사진이다. 지난번의 동화사 사진과 비교하면 그 차이를 여실히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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