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705 x 160217> 대구, 근대골목 2코스

이전 글에 이어서 작성하였습니다. 대략 요약하자면, 옛날엔 대구에 볼거리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여기 한 번 둘러보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다는 내용(...)

1. 150705

  작년 여름에 DSLR을 산 지 얼마 안된 시점에 카메라를 들고 부모님 집에 잠깐 갔었는데, 마침 이 곳이 다시 생각나더라. 이번엔 DSLR로 담아보고 싶다는 생각.. 게다가 여름엔 어떤 풍경이 펼쳐질 지 매우 궁금했었다. 마침 부모님께서 볼 일이 있어 외출하셨는데, 집에 혼자 있긴 지겨워 나도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나왔다. 지난번과 똑같은 방향으로 걸어가기 시작.

외국인선교사박물관. 풍경이 확 달라졌다.

지난번에 비해 많이 신경 쓴 모양.

다시 찾은 종.

저 멀리서 사진 찍고 계시는 어떤 여성분.

  그렇게 다시 청라언덕을 넘어 90계단으로 갔다.

이번엔 계단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봤다. 계산성당과 제일교회가 한 눈에 들어온다.오오 포토샵느님.. 원본사진은 과다노출에 구도도 엉망이었다(...) 사진 자르고 밝은부분 줄여서 살아난 사진. 심폐소생술!

계산성당. 어르신 분들께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계셨다.

십자가. 이렇게 보니 뭔가 경건하다. 지난번엔 못 느꼈었는데(...)

계산성당 지붕의 십자가.

  여기까지 보고, 성당 내부로 들어갔다.

여러 신자분들께서 미사(?)중이셨다.맞나요? 만약 아니라면 알려주세요. 제가 천주교도가 아니라 잘 모릅니다..

이번에 가장 눈에 들어왔던 건 스테인드글라스! 화려한 빛이 성당을 더욱 성스럽게 만드는 듯 했다.

  그렇게 성당에서 나와, 지난번에 놓쳤던(...) 이상화 생가로 걸어갔다.

풀밭에 서 계신 이상화 선생님.

도착!

이상화 생가와 서상돈 고택이 한 데 모여있었다.

 간단하게 둘러본 후, 舊 제일교회로 걸어갔다.

그때만 해도 덩쿨이 교회를 휘덮었었는데, 그사이에 모두 정리한 모양이다. 깔끔하구나.

지난번과 똑같이 약령시 골목을 걸어가다 영남대로 염매시장으로 빠졌다.

오호, 못 보던 벽화가..

  역시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진골목에 도착.

여름이라 그런가, 지난번보단 확실히 활기찬 느낌이었다.

대구 최초의 양옥건물이라 하는 정소아과의원.

덩쿨잎과 빨간 담장이 서로 대비를 이뤄 더욱 강렬한 느낌을 선사하였다.

항상 눈이 가는 마당깊은집.

다시 정소아과의원 골목으로 돌아와 덩쿨 사진을 하나 더 담아봤다. 오묘한 느낌이 드는 벽이었다.

  여름이라 그런지 몰라도 확실히 지난 겨울과는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느낌도 새로웠고.. 돌아다니면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 하지만 90계단 전경을 제대로 못 담은 건 살짝 아쉬웠다. 그래서....

2. 160217

  한번 더 다녀왔다(....) 물론, 작년에 볼만큼 보고 왔기 때문에 모든 코스를 돌아다닐 생각은 아니었다. 게다가 이번엔 김광석거리에 갔다가 버스 환승시간을 틈타 잠시 거쳐가는 것이었기 때문에 시간 여유가 많지도 않았고(.....) 그래서, 그 때 아쉬웠던 90계단만 한번 더 담아보기로 마음먹었다.

겨울의 계산성당.

아래에서 올려다 본 90계단. 2년전을 회상하며 담아봤다.

그리고 전경사진.

  그렇게 딱 담을 것만 담고(...) 재빨리 언덕을 넘어 환승시간을 맞췄다(....)

3. 마무리

  혹시 내일로여행 등으로 대구에 들렀는데 열차시간이 애매하거나, 잠만 자기 아깝거나, 먹고만 가기 아깝다면! 이 골목을 잠시 둘러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대구역에서 그리 멀지않은 거리에 있으며^[각주:1], 다 걸어가는 데 대략 2시간 정도면 다 돌아볼 수 있다.^[각주:2] 한 번 걸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물론 열차시간 빠듯하면 닥치고 동대구역ㄱㄱ

1. 청라언덕부터 걷는다면 대략 대구역에서 버스로 4정거장 정도 될 듯. 만약 진골목 쪽부터 거꾸로 걸어간다면 대구역에서 걸어가도 된다(...) [본문으로]
2. po워킹wer한다면 1시간 안에도 가능하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