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212> 철원, 노동당사
노동당사는 도피안사에서 자전거를 타고 조금만 더 올라가면 바로 나온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도로 포장공사가 진행중이라 매캐한 공기를 마시며 페달을 밟았다.
그렇게 얼마 안 가 노동당사 건물이 보였다. 드디어 철원 자전거여행 궁극의 목적지에 도착!
옛날부터 철원이라 하면 노동당사 있는 곳이라 생각할 정도로 내겐 노동당사가 철원의 아이콘이라 생각한다. 다른 관광지는 몰라도 노동당사 만큼은 알고 있었으니... 특히 여행이 내 취미가 되고 자전거를 타기 시작하면서 언젠간 꼭 가고싶었던 곳이다. 막상 도착하니 노동당사 바로 옆에 군 부대 메인게이트가 보였다. 그리고 노동당사와 그 주변 시설물에서 총·포탄 자국을 실제로 보니 전쟁이란 게 조금이나마 피부로 느껴졌다. 다만 아쉬운 건 문화재 상태가 좋지 않아 건물 안에는 들어갈 수 없다는 것. 그래서 노동당사 주변만 둘러봤다.
노동당사 앞에 있는 표지판. 기축점이라 그랬던가.. 다른 벽면엔 서울, 평양까지의 거리도 적혀있던 걸로 기억한다. 뒷면엔 포천까지 거리도 적혀있는데 총탄에 맞아 깨진 상태.
노동당사 옆 매점에 자전거를 세웠는데, 녹 묻은 창가 난간에 옥수수를 말리고 있었다.
노동당사 내부. 안에 들어갈 수 없었기 때문에 이렇게밖에..
이 사진에 대한 감상은 여러분께 맡기겠습니다. :)
여기서 찍은 사진 중 제일 마음에 드는 사진.
총탄과 포탄 자국. 여기가 6.25 때 어떤 곳이었는지 여과없이 보여주는 사진.
인생무상..
매점 뒷편에 길냥이 가족이 살고 있었다. 낯선 닝겐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아해들.
철원 자전거여행 온다면 다들 한번씩 찍는다는 그 구도! 보다시피 하늘이 티없이 맑아서 자전거 타기 최적의 날씨였다. 백마고지로 출발하기 직전에 자전거 인증샷 한 장 남겼다.
그렇게 자전거 사진까지 찍은 후, 노동당사를 떠나 이번 여행의 마지막 일정인 백마고지로 출발했다.
사실 노동당사 포스팅은 지난 번 포스팅도 꽤 마음에 들어서 텍스트는 거의 바꾸지 않았다. 대신 첫 사진을 제외하고 모든 사진의 색감을 바꿨다. 노동당사 벽면에 있는 사진이 워낙 마음에 들어, 다른 사진들의 색감까지 모두 통일성있게 바꿨다. 첫 사진의 색감이 다른 사진이랑 다른 이유는 이 때문이다.
마지막 사진의 경우, 원본 사진도 나쁘지 않았지만, 깔맞춤(??)을 위해 같은 느낌으로 통일성을 줬다... 하지만 원본 사진도 뭔가 아깝더라.. 그래서 여기다 원본 사진까지 같이 올리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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