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212> 철원, 한여울길(직탕폭포) + α
고석정을 둘러보고 나서, 직탕폭포를 보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한여울길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갔다.
한여울길을 달리다 풍경이 좋아서 한 컷 담아봤다. 한탄강 물줄기는 정말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로 깨끗하고 맑다! 하늘도 맑았고 :)
그렇게 직탕폭포에 도착! 정작 맘에 드는 사진은 이것밖에(...) 바위 위에 올리고 셔터 속도를 낮춰 찍은 사진이다. 집에 와서 노출을 한껏 조절했지(...)
직탕폭포를 보고 다시 올라오니, 어느새 점심시간이 되었다. 그래서 도피안사와 노동당사로 넘어가기 전에 점심을 먹기 위해 읍내를 향해 달려갔다. 원래 한여울길 따라 쭉 달려가도 상관없었지만, 그렇게 가면 너무 돌아가는 느낌이었다. 게다가 고개를 돌리니 저 앞 산 아래에 철원 읍내가 떡하니 보였다(...) 그래서 결국, 논두렁을 가로질렀다(...) 덕분에 내 자전거는 특히 눈이 내린 지 얼마 지나지 않았던 터라 땅이 질퍽했는데, 그 속으로 뛰어들었더니 자전거 바퀴는 흙범벅. 온통 흙이 묻어 완전히 더러워졌다. 그 대신, 요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철새 무리.
말로만 듣던 철원의 겨울 철새들을 눈앞에서 봤다. 우리가 자주 볼 수 있는 뻔뻔하고 당돌한비둘기와 달리, 철새들은 작은 변화에도 매우 민감한 녀석들이다. 그런 애들 앞에서 자전거 타고 논두렁을 뛰어들었으니(....) 쟤네 입장에서도 이런 개돌(?) 캐릭터는 생소했을 것이다. 그러니 논두렁에 조금만 들어갔는데도 삽시간에 철새 무리들이 논에서 뛰쳐나와 떼지어 날아다니더라. 거의 주거침입 수준(...)이라 철새들에겐 매우 미안했지만, 덕분에 전혀 생각치 못했던 아름다운 곡선을 내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그렇게 사진과 시간을 동시에 얻은 나는 생각보다 빨리 동송 읍내에 도착할 수 있었다. 논두렁을 지른 건 어쨌건 신의 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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