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319> 서울, 고척 스카이돔
고척돔이 어떤가 구경하러 갈 겸 야구도 한 게임 보고 왔다.거리로만 따지면 집에서 그리 먼 곳이 아니었지만, 대중교통으로 가려니 다소 불편하더라. 지하철이랑 바로 연결되는 통로를 찾기 힘들다 보니 고척교 쪽으로 돌아서 건너가야 한다. 그리고 경인로 바로 옆에 있음(....) 정규시즌에 어쩌려는건가 싶더라.
고척교에서 바라본 고척돔.
구장에 도착하니 경기 시작하기 직전이더라.
위에 보면 한없이 밝은 지붕(...)
으르신!!
말로만 듣던 고척돔 천장. 정말.. 이러면 뜬공 어떻게 잡으라는거지?
천장 색깔도 색깔이지만, 저 철근들 때문에 공에 집중하기 힘들겠더라.
당장 어제도 박해민이 뜬공 하나 못 잡음.
원래 외야석에서 볼랬는데, 외야석으로 가는 길에 작은 책상이랑 의자 좌석이 있더라. 여기가 더 편할 듯해서 경기 초반엔 여기에서 관람했다.
허니버터칩과 맥주.
삼성 덕아웃.
넥센 덕아웃.
고척에선 1루가 홈인 모양.
으르신..
직관가는 날마다 유독 잘하는 선수랑 못하는 선수가 있기 마련인데,
내가 가는 날에 으르신께서 안타친 기억이 없음(...)
반면 삼성으 미래 구자우기는 내가 가는 날마다 포풍활약 ㅎㄷㄷ 오늘도 2안타 뽑아냈다.
배영섭
올해 25번이구나(....) 이름 비슷하다고 바로 저 번호를 꿰차버리네ㅎㄷㄷ
4회말 쯤에 외야석 2층으로 자리를 옮겨봤다. 경기장이 한 눈에 보인다.
우차이 역투 중.
근데 2층.. 너무 좁다 -ㅁ-;;;
의자 깊숙이 앉아도 앞좌석이 무릎에 부딪힌다(....)
심지어 약간 걸터앉아서 다리를 쭉 펴면...
요러하다. 앞 좌석의 엉덩이 부분에 발 갖다대도 될 정도로 좁다(...)
뷰는 좋지만, 외야 2층은 되도록이면 피하는 게 좋을 듯.
여기선 이쯤 보고, 이번엔 반대편에 있는 포수 뒤쪽 2층으로 갔다.
가는 길. 한창 가느라 앞만 쳐다봤는데, 갑자기 의자에서 파울타구 소리가 강하게 나서 깜짝 놀랐다. 옆에 계신 어떤 여성분이 깜짝 놀라시는 거 보니 바로 앞 의자에 맞았던 모양. 만약 파울타구가 조금만 더 높게 날아왔으면 정말 한 대 맞을 뻔했다(...)
포수 뒤 2층좌석에서 바라본 경기장. 여기서 경기를 보면 수비위치 등을 보면서 경기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어서 좋아보였다. 좌석 간 거리도 외야 2층보다는 상황이 나은 편이었고.
하지만 여긴 위쪽 좌석으로 가려면 산 타듯이 올라가야 한다(...) 경사도 대박.
아무튼, 이곳저곳 둘러본 나는 경기가 끝나기 전에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경기 결과랑 상관없이시범경기 결과는 아무 의미없다. 사정이 있어서.. 경기는 넥센의 7:3 승리.
그 사정은 이렇게 흰 글씨로 처리하겠다. 사실 어제 시범경기의 1회를 놓쳤었다. 그 사정은 이러하다.
경기 시작전에 경기장을 둘러보고선 앞에 있는 매장으로 갔다. 그냥 경기 보긴 뭣하니 요기거리라도 하나 살 심산이었지. 그래서 매장에서 허니버터칩과 맥주 하나를 시켰는데, 문제가 생겼다. 매장 카드로 결제가 안됐기 때문. 처음에 해보고 안되길래 4번 정도 긁었는데, 여전히 반응이 없었다.
문제는 이 때부터. 그냥 결제가 안되나 싶어 다시 돌아서서 폰을 봤는데, 결제완료 문자가 날아온거 다. 살짝 열받은 상황에서 결제가 됐다고 다시 점원에게 말했는데, 자기들은 결제가 안됐다고 말하는거다. 그러니 결제 취소를 해줄 수 없다는 것. 아니, 내 통장에서 분명 결제대금이 빠져나갔는데 이 무슨 X소리야.... 4번이나 긁었으니 금액도 상당하고. 그래서 그 사람들이랑 실랑이가 좀 벌어졌었다. 담당자 전화번호 달라고 하니 그것도 안 가르쳐주고. 내 입장에서야 눈 뜨고 돈 뜯기는 셈인데.... 주말이라 카드사도 이 문제를 다루지 못하는 상황이고.
그래서 카드사도 주말이라 연락이 안된다고 말하는데, 마침 옆에서 결제하던 다른 분도 나와 똑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그러자 그
분도 뭔가 잘못됐다는 걸 깨달은건지 관련 담당자의 전화번호를 가르쳐 주시더라. 일단 카드사에 전화한 뒤 이 사람에게 전화하라는
것. 그렇게 문제를 일단락시키고 그냥 가려는데 그 분께서 원래 뭐 시키셨는지 물어보시더라. 그러고는 이거 챙겨가라고 주신...
그렇게 다시 경기장에 들어가니 1회가 거의 끝나가는 상황. 그러고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경기를 봤는데, 경기 후반부가 되니 엄청 피곤해지더라. 경기 관람 전부터 화내고 다운 된 상태에서 경기를 보다 경기까지 뒤집히니 더 이상 경기를 보기 싫어진 것. 그렇게 내 첫 고척돔 방문은... 최악의 기억으로 남아버렸다. 다행히 결제는 저녁 쯤 취소되었지만 이미 다운 된 기분은 어떻게 돌리기가....
어제 벌어진 이 일이 카드사 문제인지 고척돔의 문제인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나름 주말 시범경기라고 만원씩이나 받았으면 이런 세부적인 부분도 잘 관리해줬으면 싶다. 나같은 사람이 또 나오질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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