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730 x 160914> 대구, 라이온스파크
드디어 라팍에서 완벽히 경기를 보고 왔다!
1. 160730
사실, 지난 7월의 끝자락에 라팍에서 경기를 본 다음 서울로 올라갈 생각이었다. 올해 개장했을 때부터 상당히 기대했던 구장이었고, 언젠가 대구에 내려간다면 반드시 내 눈으로 직접 보고 싶었기에 여름에 특히 기대하고 있었다. 비록 여유시간이 많진 않았음에도 그 시간을 쪼개어 라이온스파크로 달려갔다. 처음에 갈 때까지만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기에 당연히 한 경기 보고 가겠거니 생각했었다.
그래, 파란 하늘도 보이고, 좋아!!!! 드디어 첫 직관이다!!!
......는 망할 빗줄기...ㅂㄷㅂㄷ.... 소나기 때문에 경기가 지연되고 있었다.
그 와중에 보였던 건 저기 보이는 챔피언 앰블럼과 영구결번들.
경기가 어서 시작하길 기다리뎐 어떤 여성분.
내 기분 = 앞에 보이는 여성분 기분이었다!
그래도 다른 곳엔 하늘이 맑길래 계속 기다려봤건만, 결국 비가 그치지 않아 경기는 취소되었다 -_-........... 아니 대체 왜!!!!!!!! 왜 취소냐고!!!!!!!! 분명 저 앞엔 파란 하늘이 보였는데!!!!!!! ㅓ라미러ㅏ미ㅓ라ㅣㅁㄹ;ㅓㅇ나미ㅓㄹ아니멀ㅇㄴ마;러미ㅓ 그런데 이보다도 더 황당했던 건, 구장에서 벗어나자마자 범어역에서 환승하여 바로 동대구역으로 갔는데, 범어역에서 버스타고 위로 올라가자마자 빗방울따윈 코빼기도 안 보이고, 붉은 해가 선명히 보였다는 사실(....) 같은 분지 안에서 이래도 되는겁니까!? -_-..... 아무튼, 경기 보고 서울로 올라가겠다던 나의 계획은 완전히 틀어지고 말았다. 그렇게 내 직관인생 처음으로 정규시즌 우천취소를 맞이했다(....)
2. 160914
지난 여름에 비 때문에 잔뜩 실망했기에, 올해 내에 꼭 가고야 말겠다는 오기가 생겼다. 명색이 뼛속까지 푸른피가 흐른다고 소리치는 인간인데 올해 내에 한 번은 가야하지 않겠냐며...!!!!! 마침 이번 추석연휴 일정표를 보니 추석연휴 전 주말부터 추석연휴 첫째날까지 대구에서 일정이 잡혀있었다. 그래서, 원래는 토요일에 스틸야드에서 경기를 본 다음, 일요일에 NC전을 보러 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런저런 개인 사정으로 인하여 주말에 서울에 있어야만 했고, 결국 월요일 밤이 되어서야 고향으로 내려갈 수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첫째날은 가족행사가 있었기에 집을 나설 수 없었고, 둘째 날에도 가족끼리 할 이야기가 있어 시작부터 경기를 관람할 순 없었지만, 어떻게든 경기 관람을 할 수 있었기에 3시 쯤 경기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경기장에 가는 동안 스마트폰으로 경기가 어떻게 되는지 보면서 갔는데, 으르신께서 이미 대기록을 달성하셨더라!!! 비록 그 순간을 직접 볼 수 없어 아쉬웠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며 경기장으로 갔고, 그렇게 3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경기장에 도착했다. 좌석으로 가니 최형우 타구의 홈런여부에 대한 합의판정이 한창 진행중이었고, 내 자리에 앉으니 홈런으로 인정되었다!!!![각주:1] 그렇게 본격적으로 경기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 날 경기는 특히 삼성이 올해들어 유독, 심지어 어제도!!!!!!! ㅄ같이 호구잡히던 한화였기 때문에!!!! 정말, 반드시 이겼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경기를 보기 시작했다.
일부러 포수석을 기준으로 정중앙에 있는 좌석을 예매했다. 거의 정확히 대칭되는 자리였다.
크으.... 베볼리!!!!
교대시간에 야구장 전경사진을 한 번 찍어봤다. 그리고 몇분 후, 멘탈이 산산조각났다.류상수 개놈시끼야, 니가 왜 달려드냐..............
그렇게 5회가 끝난 다음, 600홈런에 대한 행사를 진행했다.
상 받는 으르신!
크으.... 으르신 위엄에 취한다!!!
저 멀리 뚜렷이 보이는 이승엽 600!!
행사가 끝난 다음, 도열해있던 샘숭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였다.
그리고 나서, 어차피 자리 여유도 있을거라 생각하여 외야석으로 옮겨갔다. 사실 야구보는 스타일이 다소 아재스러워서,[각주:2] 옆에 사람많고 꼬맹이들이 있으면 여러모로 부담스럽더라. 특히 이 날은 개인적으로 이를 갈고 있던 한화전인데다 병림픽 덕분에 5회초가 끝났을 때 역전당했기 때문에(......) 그렇게 걷고걸어, 센터방면 외야석으로 자리를 옮겼다.
라팍이 원래 그런건지 모르겠으나, 이날따라 외야석에서도 치어리더가 열심히 응원을 유도하고 있었다.아놔 흔들렸다....
햇살 가득한 야구장 전경!
조명탑.
또다시 야구장 전경. 그래도 어제랑 다르게 샘숭이 경기를 뒤집으니 경기 볼 맛 나더라.
그나저나 이젠 외야석에서 관람하는 게 편하더라. 서울에서 몇 번씩 외야석에서 경기를 보다 보니 여기에 길들여졌나보다(....) 게다가 외야석으로 옮기자마자 경기를 뒤집었으니 ㅋㅋㅋ 자연스레 "역시 난 외야석이야!!"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구름 뒤에 숨은 해. 예쁘더라(?)
9회초 2아웃 상황. 하루만에 심창렬 -> 심창용.
결국 승리!! Yes, Begin Again!은 얼마 못가 또다시 비긴 어게인할 게 뻔함ㅋㅋㅋ
으르신께서 600홈런도 기록하셨으니, 오랜만에 인터뷰하는 모습도 보러 갔다.
바로 뒤에 있던 600 간판. 역사적인 간판(....)을 눈앞에서 봤다!
가까이에서 본 으르신.실제로는 거리가 좀 있었지만.
크으....
마지막으로 집에 가기 전에, 도로명주소를 한 번 담아봤다(...)
그렇게 추석연휴의 직관을 승리로 장식하였다!!! 원래 처음으로 경기장 첫 직관에서 지는 징크스가 있었는데,[각주:3][각주:4] 우취로 첫 경기를 액땜한 모양새(....) 아무튼, 내 평생 가장 절박했던 경기였다. 정말 이겼으면 하는 경기여서(....) 그러다보니, 성큰감독을 이겼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기뻤다!!! 비록 600홈런을 내 눈으로 직접 보진 못했지만. 이래저래 상당히 만족스러웠던 직관으로 남을거라 생각한다 :)
- 나중에 집에 도착해서 영상으로 다시 봤는데, 관중놈이 개짓했더라. 지난번에도 블로그에 욕지꺼리 한바가지 했었지만, 진짜.... 나이 쳐먹을대로 다 쳐먹고 개념없이 그딴 짓거리 할 생각이면 경기장 오지마라. 진심으로 경기 개판 만들지말자. 당신때메 경기 수준 개박살나니까. [본문으로]
- 못하면 찰지게 씹어줘야 제맛(....) [본문으로]
- 시범경기까지 포함했을 때, 뭔가 첫 경험(???)이라는 느낌이 드는 직관경기는 문학경기장을 제외하고 모두 졌다(....) [본문으로]
- 그 대신, 두번째 직관경기에선 수원 위즈파크를 제외하고 모두 승리.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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