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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다니며 사진찍고, 책도 읽고, 그깟 공놀이에 일희일비한 기록을 글로 남기는 평범한 공간. (복붙식 댓글 혐오합니다. 진짜 욕할지도 몰라요.)

<251003> 上海 - 예원 (豫园(Yuyuan))과 그 주변

  • 2026.09.14 21:45
  • Overseas/2025 - 中国 - 喀什 (途经上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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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천지 역에서 내려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샌가 고덕지도에 온전히 적응하기 시작했다. 이젠 GPS도 아무런 말썽 없이 잘 돌아갔다. 그러면서 슬슬 상하이 지리에 감이 잡히기 시작.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기 시작했다. 커피 한 잔 마시며 목도 축였겠다, 본격적으로 움직여볼까? 이쯤 되니 매번 알리페이로 지하철 티켓을 끊기 귀찮아졌고, 역 매표소에 가서 1일권을 끊었다. 그리고 바로 지하철 타고 1정거장 만에 도착. 걸어서는 그렇게 멀어보이던 곳이, 고작 한 정거장이었다. 역시 대중교통 짱, 에어컨 짱!

 

  예원 역에서 내려 조금 걸어가다 보니 상가가 나왔다. 아까 신톈지 인근과는 다르게 역 근처엔 제법 낡은 건물들도 많이 보였다. 그러나 거기서 몇 발자국 더 들어가니 대놓고 힘 준 티가 팍팍 나는 상가가 눈에 들어왔다. 건물 규모로는 인사동 규모는 되는 듯 보였고, 건물 양식으론 전통 양식이 잘 살아있는 익선동 느낌이었다. 그 두 곳이 묘하게 섞인 느낌이랄까?

 

  명, 청 시대 양식의 건물들이라고 하는데, 꽤나 관리가 잘 된 듯했다. 괜히 중국 아니랄까봐 건물들이 전반적으로 큼직했고, 지붕 끝도 하늘을 향해 치솟았더라. 이게 중국이구나! 라는 게 어딜 둘러봐도 보였다. 여기에 '사람'으로 바글바글한 것까지 중국 그잡채! 골목골목 걸으며 감탄스러워 오즈모에 담고 싶었으나,, 배터리 관리를 잘못하는 바람에 배터리가 이미 바닥이었고, 어쩔 수 없이 눈으로만 담았다. 거리를 담았어야 했는데 너무 아쉽네...

 

  아쉬운대로 DSLR로라도 골목을 꾹꾹 눌러담았다. 상가만 봐도 대유잼.

 

예원 앞 상가 풍경. 여기가 밤에 그렇게 이쁘다던데...?

 

  그렇지만 여기까지 와놓고서 예원 내부를 안보고 가면 아쉽겠지? 그래서 겨우겨우 예원 입구를 향해 갔다. 내부로 들어가는 길 역시 인파로 인해 접근이 쉽지 않았다. 그렇지만 골목마다 나오는 연못 등이 아주 흥미로워 연신 카메라를 들이댔다.

 

예원 입구로 가는 길. 군데군데 잘 꾸며져 있었다.

 

  이윽고 예원 입구에 도착했다. 입구에도 역시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표를 사는데까지 오래 걸리진 않았다. 표는 30위안이니 (대충 1위안을 200원으로 잡고)6000원 정도? 그렇게 내부로 들어가자, 아기자기하고 꽤나 잘 정돈된 중국풍 정원이 눈 앞에 보였다. 지금까지 중국풍 정원을 본 적이 없음에도 '아 이게 중국 정원이구나!!'라는 게 단박에 느껴지는 곳이었다. 건물과 식재들, 그리고 건물들이 정말 잘 어울리더라. 

 

내부 전시품들. 아마 이 정원을 만든 반윤단이란 명나라 관료와 그 아버지에 대한 여러 전시품들이 아니었을까.

 

연못과 누각(?), 그리고 바글바글한 사람들(...)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조경에 대해 전혀 모르는 나조차 우리나라, 일본과는 확연히 다르다는 게 눈에 보인다.

 

  그런데, 생각보다 여기 되게... 크다!? 한 20분 내외면 모두 둘러볼 줄 알았건만, 다 둘러보는 데 30분 넘게 걸린 듯? 실제로는 얼마 안됐을지라도, 체감으로 꽤 오랜 시간동안 예원에 있었던 듯하다. 덥기도 하거니와, 사람에 치이다보니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져서 그럴테다. 그래, 난 이 때 알았어야 했다. 이 날 앞으로 겪게 될 '인파'는 상상을 초월할거라고(...).

 

예원 핵인싸(?) 개냥이. 방문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 털결도 좋았다.

 

지금 사진으로 보니 정말 괜찮았다. 근데 당시엔 그저 빨리 돌고 나가고픈 마음 뿐이었다.

 

전통 건물과 그 뒤에 깔린 마천루들이 한 프레임에 걸리니 또 재밌엇다.

 

  결국, 30분에 가까운 시간동안 가장 크게 와닿은 건... 사람이었다. 사람, 사람, 사람!! 으으 지긋지긋해,,, 물론 예원에 가기 전까지 이 곳에 대한 히스토리를 잘 모르기도 했지만, 결국 문제는 사람이었다. 정말 어딜 쳐다봐도 사람이었다. 결국 체력이 털린 채로 예원 밖으로 나왔다. 너무 허기져서 근처 식당에서 밥 한끼 먹은 다음, 지하철 역을 향해 걸어갔다.

 

여기서 왼쪽 두번째 메뉴 먹었는데(생선찜이었음), 완전 존맛이었음!! 이거 뭐지!?

 

예원 상가에서 지하철 역으로. 오히려 이 곳 풍경이 내 눈엔 더 재밌엇다!

 

세로로도 한 컷. 병존은 언제나 재밌는 것.

 

  몇 달 후, 김메주[각주:1] 부부가 상하이 여행 다녀온 걸 봤는데.. 밤에 가면 더 재밌겠더라..?! 혹시 기회가 된다면, 다음엔.. 국경절 아닌 다른 시기에, 그리고 해가 진 이후에 한 번 가봐야겠다. 그 땐 좀 더 많은 게 보이길 바라며...!

  1. 고양이 유튜버(김메주와 고양이들) 운영자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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