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003> 인천, 7년만의 첫 출발..!
몇 달 전부터 고대하던 그 순간이 바로 다가왔다! 정말 생각지도 못한 타이밍에 가게 된 카슈가르 여행. 아래 포스팅에서도 말했다시피, 2017년 첫 해외여행을 떠났던 순간과 거의 흡사한 모습으로 카슈가르를 가게 됐다. 황금연휴에 비행기 값이 너무 비싸 그나마 덜 비싼 곳 고르다 결국 가게 된 곳..
그렇지만 예전부터 정말 한 번은 꼭 가고팠던 곳이었다. 오히려 (작성일 기준)9년 전 우즈베키스탄 보다 훨씬!! 가고픈 욕망이 컸던 곳이었다. 오죽했으면 구글 맵으로도, 나무위키로도 종종 한 번씩 찾아봤을 정도니까. 표를 발권한 그 순간부터 추석 연휴가 오기만을 목이 빠지도록 기다렸다.
으하하하하하 내는 모리게따!! (+ 250601 내용 변경)
아, 저질렀다!미친듯이 질러부렸다! 미래는 모르니 바뀔수도 있지만,적어도 지금 이대로라면 표값 제일 비쌀 때 굳이 찾아서 예매하는 호갱이 되어부렸다! 거기다 죄다 중국 항공사에우루무치
schluss.kr
기다리는 동안, 나답지 않게(?) 중국 여행 준비도 나름대로 했다. 왜냐고? 중국이니까. 일단 거의 모든 결제를 위챗이나 알리페이로 한다는 걸 여타 유튜브 영상을 통해 익히 알고 있었다(대표적으로 빠니보틀이 캡틴따거랑 채코제 집에서 얘기하는 영상 보면 대략적으로 알 듯). 여기에 영어가 거의 통하지 않는다는 건 7년 전 베이징에서 잠시나마 겪은 부분인데, 베이징이나 상하이도 그런 마당에 카슈가르라고? 당연히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중국 데이터로는 카카오톡, 구글 등 웬만한 사이트는 다 막히니 인터넷도 준비해야 했다.
결국 알리페이, 고덕지도, 홍콩 이심까지.. 열심히 준비할 수밖에 없었다. 호텔도 미리 다 잡았고, 알라딘 서점에서 론리플래닛도 여차저차 구하고.. 살뜰히 했지. 그럼에도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헤매기도 하고, 정말 운 좋게 풀린 것도 있고... 아무튼, 8년 전 독일에 가듯 생각없이 비행기 탔다간 정말... 생각도 하기 싫다. 중국이 곧 지옥도였을지도(?).
아무튼 그렇게 시간이 지났고, 드디어 그 날이 왔다. 퇴근해서 밥 먹고 본격적으로 짐을 싸기 시작했다. 다른 건 그렇게 준비했으면서 정작 옷은 당일 준비라는 게 웃기겠지만 원래 기질이 P인 걸 어쩌하랴. 지금까지 미리 준비한 게 특이한거지. 거기다 차려입는 것도 아닌데 옷은 또 금방 챙기는거고..
정작 가장 큰 문제는, 몇 년만에 해외여행 짐을 싸려니 백팩 내부가 영 맛이 갔다(내부가 그렇게 상했을 줄 몰랐지...). 어떻게든 정리해서 쓸까 하다 문득 캐리어를 써도 되지 않을까? 싶었다. 어차피 도시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도 아닌데 꼭 배낭에 집착할 필요가 있나...? 호텔에 거의 있을텐데. 부랴부랴 근처 백화점에서 캐리어 하나 사왔고(때마침 가격도 인터넷이랑 같은 가격이었음), 두어시간에 걸쳐 짐싸기 완료.
근데 공항버스를 찾아봤는데... 첫 차를 타도 좀 빠듯하겠는데? 9시 비행기인데 황금연휴 첫 날인 점을 감안하면... 넉넉잡아 6시에는 수속을 해야할 거 같은데...? 그러려면 5시 경에는 도착해야 할 거 같은데, 집 앞에서 출발하는 공항버스는 첫 차가 4시 반이라 아무래도 늦을 것 같았다. 그래서 다른 버스가 없나 네이버 지도로 찾아보다... 새벽 3시 반? 정도에 근처 다른 곳에서 무정차로 인천공항으로 가는 버스가 한 대 있길래 그걸 타러 갔다.
그 전까지 잠깐이라도 자려했으나 도저히 잠이 오지 않았고, 결국 잠 한숨 안잔 채 새벽 2시 쯤? 심야버스를 타고 버스정류소로 갔다. 버스를 기다릴수록 정신이 오히려 맑아지며 설렘이 커져갔다.

그렇게 기다리던 버스가 도착했고, 버스를 타려는데...? 표를 사야했어...?[각주:1] 여행 처음부터 망했다며 당황하려는 찰나, 정말정말정말 운좋게도 원래 타기로 하여 표를 구했던 사람 중 한 명이 버스를 타지 않았다!! 정말 딱 한명!! 이 안 탔고, 저어어어어~~~ㅇ말 운좋게도 즉석에서 카드를 태그하여 버스를 탈 수 있었다. 와 이런 재수가..! 난 역시 여행만 가면 안될 일도 풀린다니까!!! 라고 마구 자뻑하며(?) 편안한 마음으로 공항으로 갔다. 그 흥분이 가시지 않아 잠은 못 잤지만, 새벽의 올림픽대로는 정말 새롭더라.
공항에는 4시 반 조금 넘어 도착했는데, 아직까지 발권 부스가 열리지 않았다. 언제 열리나 봤는데, 5시 반...? 물론 일찍 온 덕에 거의 오픈하자마자 바로 발권+수하물 위탁을 끝마치긴 했다만, 뭔가 일찍 온 게 무색했다. 이렇게까지 빨리 올 필요는 없었는데. 워낙 해외에 안 나간 지 오래되다 보니 감이 사라졌구나..

발권과 수하물 위탁을 끝내고 출국장으로 가기 전, 공항을 잠시 둘러봤다. 고개위에 식당이 있길래 잠시 먹고 들어갈까 고민하다 안에도 식당이 있겠거니 하며 그냥 출국장으로 갔는데... 아까 버스정류장에서 운을 땡겨쓴건가?! 싶을 정도로 먹을 곳이 없었다. 푸드코트고 카페고 정말... 어딜 가도 줄이 너무 길었다. 설상가상으로 내부 공사로 인해 문 닫은 곳도 한두곳이 아니었고. 정말 1시간은 돌아다녔는데... 쌍욕 나오더라. 정말 육성으로 욕하며 공항 복도를 들락날락 한 듯.

그렇게 한참을 헤매다 겨우 파스타 하나 먹고선 약 1시간 가량을 더 기다렸다. 탑승구 앞에 가서 비행기들을 바라보며 사진을 찍다보니 어느새 1시간 가량이 또 순삭... 원래 아침을 좀 일찍 먹고 잠을 보충하려 했으나, 빡친 기운 때문에 잠이 사라져 그냥 눈 뜬 채로 기다렸다. 다행히 시간이 지날수록 여행에 대한 설렘이 다시 그 화를 품어주어 평정심을 되찾았다. 이것도 여행의 일환이지 뭐..

이윽고 한국을 떠날 시간이 다가왔고, 비행기에 올라탔다. 항공사가 항공사인 만큼 온통 중국어가 가득했고, 벌써부터 외국에 온 기분이 가득하더라. 비행기에 오른 순간 이미 여행은 시작이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드디어 비행기가 상하이를 향해 이륙했다!
보통 한국 국적 항공사면 제주도를 통해 상하이로 갔을텐데, 중국 항공사라 그런지 황해 중간까지 쭉 서쪽으로 날아가다 한국과 중국의 중간지점 쯤 도착하면서 본격적으로 남쪽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래서 본의아니게 저 멀리 북한 땅 구경까지 잠시 했다. 다만, 그걸 늦게 인지하는 바람에, 그리고 날이 흐린 바람에 영상으로 거의 못남겨서 아쉽..
그리고 머지않아 비행기는 구름을 뚫고 올라갔고, 거짓말같이 파란 하늘 위를 날아다녔다. 비행하는 내내 운해를 지켜볼 수 있었다.




기내식을 먹은 후, 상하이 여행 가이드북을 보며 상하이로 넘어갔다. 몇 개 가야할 곳을 찾아보긴 했으나, 정확한 루트를 짠 건 아니었기에, 어디로 돌아다니면 좋을지 본격적으로 찾기 시작했다. 역시 여행 루트는 기내에서 짜야 제맛이지(?).
- 사실 이 버스는 시외버스였다. 경기도에서 오는 버스였고, 야간 비행기 타는 사람을 위해 새벽에만 운행하는... 말 그대로 예매가 필수인 버스였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