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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다니며 사진찍고, 책도 읽고, 그깟 공놀이에 일희일비한 기록을 글로 남기는 평범한 공간. (복붙식 댓글 혐오합니다. 진짜 욕할지도 몰라요.)

<251003> 上海 - 상해 도착 & 푸동공항에서 신톈지에 가기까지 (浦东机场, 上海磁浮示范运营线)

  • 2026.06.16 00:10
  • Overseas/2025 - 中国 - 喀什 (途经上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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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공항에서 출발한 지 1시간 반, 비행기가 슬슬 운해 속으로 파고들었고, 이내 아까와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가장 눈에 들어온 건 엄청나게 넓은, 누런 빛깔의 강줄기. '이야.. 이게 바로 대륙의 기상인가?!'라는 생각과 '이래서 사람들이 따뜻한 물을 먹는구나?'라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  

 

  그와 동시에, 7년만에 전혀 내 눈앞에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생각하니 여행 왔다는 게 다시금 실감나기 시작하며 설렘이 밀려왔다. 그와 함께 이제부터 한글이 없는 풍경이 펼쳐진다 생각하니 두려움도 함께 찾아왔다. 막상 도착하면 바로 적응하겠지만, 워낙 오랜만에 떠난 여행이기에 더 그랬겠지. 

 

 

착륙 영상.

 

  머지않아 푸동 공항에 착륙하여 입국 수속을 마쳤다. 무비자 여행이 가능해져서 그런지 그다지 어려운 건 없었다. 심사관이 여행 왔냐고 물어보고, 어디로 가냐고 물어보길래 카슈가르로 간다고 하니 바로 '웰컴'. 7년 전 경유비자로 베이징에 갔을 때 공안이 날 뚫어져라 쳐다보던 것과는 여러모로 대조적인 분위기였다(물론 당시엔 내 행색(?)의 문제도 있었지만 ㅋㅋㅋ). 게다가 정말 운좋게도 내 캐리어가 거의 첫 번째로 나오는 행운까지 곁들여지며 기분좋게 입국장으로 나왔다.

 

  입국장에 나오자마자 알리페이 테스트도 할 겸 공항 자판기에서 음료수 하나 뽑아먹었다. 다행히 아무 문제없음! 음료수를 마시며 어디로 갈 지 최종적으로 책자를 더 봤고, 임시정부 청사에 가장 먼저 가기로 결정했다. 가장 먼저 생각 난 곳이기도 하고... 교통편까지 재차 확인 후, 캐리어와 백팩을 다시 정리했다. 백팩에 있는 짐을 최대한 캐리어로 밀어넣었다. 가볍게 돌아다녀야 하니까.

 

  짐정리까지 끝내고 마지막으로 캐리어를 숙소에 짐을 맡길까 하여 찾아봤다. 근데... 거리가 애매한 건 둘째치고 교통편이 없는 거 같은데? 거기에 앞으로 가야 할 여행지랑 반대 방향이었고. 이럴 바엔 차라리 공항에 짐을 보관하는 게 나을 거 같아 짐을 맡겼다. 밤 10시? 정도까지 맡기는 데 80위안 들었다. 한화로 약 1.6만원.

  

여기에 짐을 맡김. 입국장 한 켠에 있음.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났고, 상하이 시내로 들어갈 일만 남았다. 여행 책자에서 본 대로 공항 철토를 타러 갔다. 근데 폰이 왜... 고덕지도 GPS가 안잡히냐? 여기에, 지금... 10월 초 맞아?! 정말 드럽게 덥고 습하다!!! 한반도보다 위도가 낮은 건 알았지만, 10월인데도 이렇게까지 덥고 습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다시 여름으로 돌아간 느낌.. (나중에 보니 이 날 최고기온이 31도였더라..) 이거 나중에 옷 땀에 절겠는데...?

 

  그래도 공항철도(마그레브(자기부상) 철도)까지 가는 길 자체는 어렵지 않았다. 표지판 따라 가니 무난히 갈 수 있었음. 그리고 전철을 타니.. 정말 빠르더라!! 그냥 바깥 창문만 봐도 빠른 게 체감되었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최고 430km/h까지 낼 수 있는 열차더라(이 날은 300 까지 본 듯..). 

 

상해 공항철도(마그레브 기차).

 

 

열차에서 찍은 공항철도 창밖 풍경.

 

  창밖 상하이 풍경은 제법 부티가 났다. 아파트 숲과 잘 닦인 도로들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거기에 저 멀리 펼쳐진 지평선까지.. 7년이란 시간이 지난 걸 감안해도 베이징과는 도시 분위기가 다른 게 여실히 느껴졌다. 괜히 강남지방이 돈 많다는 게 아니구나...?

 

  그렇게 20분? 정도 걸려 시내 측 종점이자 2호선 환승역인 룽양루 역에 도착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가기 위해선 신천지(新天址, 신톈지, 그 사이비 종교 아니다...) 역으로 가야했는데, 지하로 가니 고덕지도 GPS가 다시 안 잡히기 시작한다...? 아니, 어디로 가야돼? 아무것도 안잡혀??? 설상가상으로, 환승하다가 열차를 반대로 탔다...? 열차 방향도 모르겠고..

 

  아오 XXXXXXX!!!!! 역시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도 몰려오는건가? 새벽에 사당에서 공항버스 마지막 자리 타고, 푸동공항에서 캐리어도 한 번에 잡으면서 뭔가 너무 잘 풀린다 싶더라!! 무엇보다 한여름 날씨에 내 옷은 초가을 복장이라 땀도 안빠지다 보니 벌써부터 진이 빠지기 시작했다. 이 순간 처음으로 멘탈이 나가 뇌절했다. 이 때 아마 한국말 알아듣는 사람 있었으면 해외 와서 왜 욕질을 저리 해대냐며 혀를 끌끌 찼을 듯...

 

  알고보니 티맵 로밍으로는 고덕지도 이용이 안되었고, 로밍 용량 부족 시 예비용으로 샀던 E-Sim 을 써야 되더라. 이심으로 돌리자마자 GPS도 제대로 잡히고 경로도 제대로 안내하기 시작. 여기에 열차 환승을 잘못한 것도 그제서야 알았다... 한 정거장 빨리 내렸고, 환승역에선 반대 방향으로 한 정거장 더 갔었더라. 다행히 엄청 멀리 간 게 아닌데다 상하이에 노선이 많아 다른 방향으로 커버칠 수 있었던 게 다행이라 해야할까나..?

 

  상하이 땅 밑에서 한바탕 우여곡절을 겪은 후에 여차저차 6호선 신톈지 역에 도착했고, 드디어 지상으로 올라갔는데.. 글이 길어지니 한 템포 끊어가겠다(?)🙄 본격적인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빨리 올게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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