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 FM2 백번째 롤.

  크... 이런 날이 오는구나! 2023년이 끝나기 전에 100롤을 채웠다. 비록 어제 사진관에 현상을 맡겼고 오늘 결과물을 받아 새해 첫 글이 필름글이 됐지만.. 사실 블로그를 꾸준히 보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요즘에 카메라보단 다른 운동에 취미를 둔 덕에 100롤을 채우는 데 꽤 오래 걸릴거라 생각했는데, 약 46개월만에, FM2를 영입한 지 4년이 가까워지는 시점에서 해내네... 😁

 

  100번째 롤에 걸맞게 FM2로 처음 제주를 담았다. 딱 지난번 제주여행에 다녀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FM2를 샀고, 그동안 한반도를 못 벗어난 덕에(제주도도 못갔다..) 많이 답답했었는데, 이번만큼은 가성비가 박살나더라도 무조건 바깥바람을 쐬고 오고팠기에 아무런 계획없이 무작정 비행기 표 끊고 차량만 빌려서 제주도로 넘어갔다. 

 

  비록 계획이 없어서 숙소에서 아침먹는 동안, 그리고 운전하는 동안 '어디로 가야하나?' 만 생각했고, 이틀동안 운전거리만 무려 350km...가 나오긴 했지만, 그 과정과 시간 자체가 너무나도 힐링이었다. 특히 드라이브하며 눈에 들어오는 풍경은 예술. 그걸 사진으로 못 담은 건 좀 아쉽지만...

 

  이번 필름은 그 중 여행의 전반부를 담아왔다. 여행 1일차에서 2일차 초반까지. 해변과 오름, 설원을 모두 담아왔는데, 살아남은 게 생각보다 많이 없지만 그 사진들은 정말 만족스럽다. 아래에 그 사진들을 만끽하시길 바라며 이만 글을 줄인다.. 

 

 

1. 제주, 김녕해변

 

 

 

 

 

 

 

 

2. 서귀포, 영주산에서 바라본 제주 전경.

 

 

 

 

 

 

 

3. 서귀포, 1100고지

 

 

 

 

 

4. 서귀포, 신창해변

 

 

 

 

5. 서귀포, 정방폭포

 

 

 

 

6. 서귀포, 운전 중 만난 풍경

 

가고싶다, 한라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