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의 지름 이야기. (16) - 방에다 설치한 물건들.
그렇다. 이 글은 이미 쓸 게 뻔했다. 한참 전부터 생각했던 것도 있고, 새 방을 구조를 보며 구상한 것도 있는데, 하나같이 내게 필요했고, 정말 하나쯤 갖추고 싶었던 물건들이었다. 그리고 이사가 끝나자마자 약 한 달 반에 걸친 기간 동안 천천히 찾아가며 하나둘 장만했다. 어떻게 보면 이때까지의 지름글 중 가장 생활밀착형(?) 지름글이 아니겠느냐...
원래 각 품목별로 하나씩 글을 쓸 생각이었지만, 요즘 블로그에 포스팅하는 꼬라지(....)를 봐선 다음 인증글을 언제 쓸지 기약이 없기 때문에(...) 카테고리별로 몇 개씩 한 번에 몰아넣었다(?). 그래도 글이 너무 길어지지 않도록 코멘트는 되도록이면 간단히 기재했으니(그래도 워낙 품목이 많아 글이 길지만...) 너무 텍스트에 부담 안 가지셔도 될 듯!
거두절미하고, 본격적인 지름 인증 시작해보자.
1. novita BD-AFE50N 비데
새 방으로 이사한 후 가장 먼저 지른 건 바로 비데. 이전 방에서도 비데를 설치하고 싶었지만, 화장실에 전기플러그가 없어(...) 설치를 포기했었다. 이번엔 이사도 했겠다 비데를 설치하기로 결심했는데, 이번 방에도 플러그가 없네? 주인집에 물어보니 자기들은 기술이 없어서 전기 플러그는 설치 못한다고 하더라. 사람 부르는 건 너무 비싸서 부담스럽고...
알고보니 이 건물 주인이 의도적으로 화장실에 전기플러그를 설치하지 않은 듯했다. 원래 같았으면 그냥 포기했겠지만, 이번만큼은 이사한 김에 사람을 불러서라도 설치하기로 결심했다. 주인집의 허락을 얻었고(개별적으로 설치하는 것까진 뭐라 하지 않더라.), 네이버에서 설치 기사를 찾아보니 몇몇 업체가 있었다. 그중 한 곳에 연락하니 바로 작업이 가능하다고 하여 바로 약속을 잡아 설치를 끝냈다. 1시간도 안 걸리더라.
설치를 끝낸 바로 그날, 비데를 찾아봤다. 변기 사이즈가 작아서 맞춤형 비데를 설치할까 하다 집 근처에 있는 대리전에서 바로 설치가 가능한 모델로 주문했다. 설마 크게 불편할까 하며... 게다가 설치비+ 당일 설치 감안하면 이게 가성비가 더 좋아서 바로 주문하자마자 1시간쯤 후에 아저씨가 집에 도착하여 설치를 끝냈다.
비록 몸을 좀 구겨야(?) 하는 불편함은 있지만, 기능은 있을 거 다 있어서 만족 중. 😌
2. 접이식 테이블
이케아에 갔던 이유. 새 방에 들어가자마자 싱크대 옆에 조그마한 식탁 하나 있으면 요긴하게 쓸 것 같았다.하지만 이케아에는 적절한 사이즈가 마땅한게 없었고, 어쩔 수 없이 인터넷을 마구 뒤적이며 한동안 고민했다. 무엇보다 폭과 길이가 조금만 커도 다른 가구에 걸리기 때문에 작은 사이즈(폭 60cm, 너비 90 이하..[각주:1])가 필요했는데 대부분의 테이블이 한쪽만 폈을 때도 너비가 100을 넘거나 폭이 80을 넘어갔기 때문이다.
그러다 2주 전쯤에 드디어 사이즈에 맞는 물건을 찾았고, 바로 주문했다. 주문이 늦어 설 연휴가 끝나야 배송되지 않을까 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도착해서 바로 배치를 끝냈다. 완성품으로 배송된 거라 조립할 필요도 없었고. 연휴 이틀 전에 물건을 받아 창고에 보관하다 연휴 첫 날에 방 배치를 완료했다. 예상대로 방에 딱 맞더라. 폭이 살짝 넓어서 냉장고에 걸리긴 하지만, 그럴 땐 테이블을 조금만 왼쪽으로 옮기면 되니까...
배치를 끝낸 후론 모든 식사는 여기서 하고있다. 조만간 여기에 밥솥도 하나 배치할까 싶다(+전기레인지?). 아무튼, 방 사이즈에도 잘 맞고 적절하다!
3. IKEA BESTA 수납장
이케아에 갔던 또다른 이유. 사실 이사오기 전부터 새 방에선 TV를 볼 생각이었다. 아니, 정확히는 넷플릭스랑 티빙을 보다 보니 공중파도 실시간(본방)으로, 큰 화면으로 널찍하게 보고 싶었다. 이사할 때 보니 때마침 한 쪽 구석에 TV+인터넷 포트도 있고, 누울 때의 머리 방향과 겹치지도 않아 여기에 선반을 놓고 보면 되겠다고 했는데...
아뿔싸, 공간이 작다!? 이전 방은 원룸이긴 했어도 공간이 넉넉했어서 몰랐는데, 이번 방은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다 보니, 매트리스를 놓았더니 여유 공간이 20cm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본의아니게 선택지가 많이 줄어들었는데, 다행히도 이케아에 가니 (접이식 테이블과는 다르게) 폭 20cm의 수납장이 있었다. 비록 수납장이긴 해도 좁은 공간에 모니터를 두기 위한 선반으로도 딱 적당하겠다 싶었다. 그렇게 집에 와서 사이즈를 간단히 한번 더 체크한 다음, 인터넷으로 주문했다.
배송까지는 대략 열흘 정도 걸렸다. 물론 집에 도착한 후에도 게으름피우다(...) 이틀 가량이 지난 후에야 언박싱했지만. 언박싱하는 동안 사진을 따로 남기진 않았지만, 설명서대로만 따라하면 설치가 그렇게 어렵진 않다. 딱히 복잡한 구조의 가구가 아니라 그런지 수월했던 듯. 10분? 정도 설치한 후, 매트리스 밑에 비치 끝. 가벼우면서도 단단했다. 내 방에 딱이었다!!
이제 자리 세팅도 끝냈겠다,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TV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여기서부턴.... 다음 포스팅에 이어서...!
- 싱크대의 폭이 60cm이고, 싱크대에서 냉장고까지의 거리가 90cm 정도 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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