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 이미 시간이 많이 지나 간단히 남기는 짤막 감상편 (4)
1. 이석원 - 2인조
- 2021년 새해에 광화문 교보에 갔다가 바로 픽업. 이젠 믿고 보는 이석원 에세이니까?
- 보통의 존재에 비해선 확실히 글에서 온풍이 분다.
- 이석원이란 사람이 조금이나마 마음을 여는, 이석원만의 심리 치유기.
- 그런만큼 기존 저자의 글과는 약간 다른 느낌. 저자의 전작이 그 틀(?) 안에서의 변화였다면, 이번엔 그 틀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느낌.
- 특히 '이석원'이라서 신선했다.
- 괜히 책을 읽으면서 나까지 같이 나이먹어가는 듯. 내적 친분...까진 아니지만 여튼 뭐.
- 이 분의 책에 왜 이리도 몰입이 잘 될까. 아마 나도 이런 면이 있으니 그렇겠지?
- 근데 베스트셀러가 됐다는 건, 누구든 이런 면을 속에 지니고 있으니 그런 게 아닐까.
- 이 책을 읽을 당시에 한창 회사에 치이며 살았는데, 이 책을 보며 조금이나마 내 편을 찾아 이야기를 듣는 듯했다.
2. 허지웅 - 살고 싶다는 농담
- 사실 예전엔 저자의 글이 썩 받아들여지진 않았다. 자신을 뽐내고 싶어하며 독자를 윽박지르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
- 근데 이 책은 정말 그런 느낌 1도 없이 술술 읽혔고, 자연스레 마음 속 장벽들이 걷혔다.
- 사실 책을 읽기로 결심한 것도 당시 '나 혼자 산다'에 나왔던 모습 때문인데, 그 모습이 글에서도 그대로 나타나더라.
- '정말 많이 내려놨다'는 느낌이 고스란히 전해짐.
-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리처드 닉슨 이야기. '피해의식이 사람을 망친다'는 부분은 앞으로도 명심해야지.
- 영화평론가여서 그런지 영화 이야기가 많다. 저자가 말한 영화들이 궁금해짐. 거기에 자신의 이야기를 끌어내는 것도 좋고.
- 다만, 평소 영화를 자주 보는 편은 아니다보니, 전혀 모르는 영화가 나오면 해당 이야기 자체가 붕 떴다.
3. 김새별 -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
- 몇 달 전 고독사에 관한 다큐를 인상깊게 봤었고, 이 주제에 대해 잊을 만하면 생각 중.
- 저자를 처음 접한 건 몇 달이 지나 유퀴즈 유튜브 영상. 그 후 인스타에서 이 분이 낸 책이 있다 하여 바로 빌렸다.
- 다양한 죽은 흔적에 관한 이야기. 근데 그 속에 삶이 녹아있다.
- 결국 죽음을 통해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망자들도, 망자들의 가족과 주변인들도 결국엔 사람이었기에..
- 함께 공감했고, 함께 분노했다. 정말 사람새끼 아닌 놈들도 있었다.
- 그 중에서도 '꿈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다 세상을 등진' 망자들의 이야기가 가장 눈에 들어왔다. 늘 그 고민을 하고 있어서일지도.
- 이 책을 추천해준 분께 무한히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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