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11월에 계획했던 휴가(...라고 해봐야 이틀이지만)는 사실상 어그러졌고, 올해 내엔 이런저런 사정으로 기약이 없어보인다. 그래도... 나중을 위해 슬라이드 필름들은 최대한 아껴두고 싶었다.
그래서, 급히 집 근처 사진관에서 Ultramax 400 필름을 샀다. 돈이 매우 아까웠으나 슬라이드 필름만큼은 아끼고 싶었다. 그러고선.. 평범하디 평범한 풍경들을 몇 장 담았다. 아주 닉네임에 걸맞게 평범한 풍경들만 담았다. 그간 이 공간에서의 사진을 보셨던 분들이라면 낯익다 못해 기시감이 들 정도의 사진들이다.
그래도 이 바쁜 나날에 사진을 찍는 행위만으로 즐겁다. 이젠 거리두기가 심화되어 그조차도 온전히 하기 부담스럽지만, 최대한 사람들과 거리를 두며 하나하나 담아두련다. 긴 말 필요없이 바로 사진을 보러 가자. 사진은 망우삼림에서 현상했다.
1. 골목
2. 한남동에서
3. 밤 풍경.
4. 자랑
나름 2주에 걸쳐 조금씩 담은 풍경들인데, 올릴만한 컷이 다소 줄어든 듯. 그래도 다음 필름은 (어쩔 수 없이)슬라이드 필름을 물렸으니, 그만큼 책임감(?) 가지고 열심히 찍어야지... 이번보단 조금 더 좋은 사진이 나왔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