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다시 컬러필름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왔다. 바로 코닥 E100(엑타크롬 100). 난생 처음으로 찍어보는 슬라이드 필름이었다. 처음엔 그냥 그런가보다 했다..
그런데 어제 받은 결과물을 보고선 그 차이를 여실히 깨달았다. 지금까지 찍은 필름들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지금까지의 사진과 비교하면 확실히 푸른 빛이 강했다. 처음엔 생각과 다른 결과물에 다소 당혹스러웠다. 하지만 이내, 그 깊고 진득한 색감에 푹 빠졌다. 이래서 슬라이드 슬라이드 하는구나...
지금 가지고 있는 필름 모두 슬라이드 필름이다. 고로 앞으로 한동안 슬라이드 필름 결과물이 이어질 예정이다. 그 전에, 이 필름으로 어떤 걸 찍고, 어떤 느낌으로 담을 지 고민해봐야겠다.. 잡설은 여기까지 하고, 사진을 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