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826 x 130226 x 150811> 영주, 부석사
여름에 2번, 겨울에 1번 다녀왔다. 여름은 모두 내일로였고, 겨울은 그냥 여행... 근데 겨울에 다녀왔던 여행은 실수로 카메라를 집에 두고오는 바람에 폰 사진밖에 없고, 찍고나서 보니 쓸 만한 사진이 없더라. 그래서 여름에 2번 다녀온 사진만 올리겠다.
1. 처음으로 갔던 건 2009년 8월. '부석사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라는 그 한마디만 믿고 갔다(....)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사전정보 같은 건 없었던 셈. 안동에서 열차타고 영주에 도착하고 영주역에서 시내버스 타고 부석사에 도착하니 어느 새 5시가 넘었다. 버스가 끊길까봐 걱정스러웠던 나는 황급히 부석사로 올라갔다.
부석사 버스정류장 앞에 있는 분수.
청설모!? 급하게 찍으려다 보니 가열차게 흔들림.
부석사 삼층석탑. 이 땐 보이는 대로 다 찍던 시절이었다..
안양루.
안양루를 통과하면 무량수전 앞 석등이 반겨준다.
배흘림 기둥에 서서..는 산파도 보기 힘들고, 무량수전 뒷편 언덕에 올라가야 한다. 부석사 전경.
산 파도!! 해질녘과 어우러져 엄청난 풍경을 볼 수 있었다.
2. 그 다음은 2013년 2월...인데 위에 적었다시피 쓸 만한 사진이 없어서 그냥 글로만 간단히 적어두겠다. 당시 여행의 첫 일정이었는데, 야간열차 타고 내려가서 역 근처 찜질방에서 잠깐 눈 붙였다가 새벽에 첫 버스 타고 갔다. 안동 하회마을 포스팅할 때도 그랬지만, 아무도 없는 아침시간대에 가면 관광지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비록 기대했던 풍경은 못 봤지만 그 시간 속에서 그저 묵묵히 산공기 마시며 머리와 가슴에 쌓인 근심걱정들을 내려놓고 왔다. '절 그 자체'의 매력을 느꼈던 시간이었다. 물론 건질만한 사진이 없었던 건 정말 아쉬웠지만..
3. 그래서 2015년 8월, 그 아쉬움을 달래러 영주에 다시 방문했다. 내일로 티켓 끊자마자 1순위로 생각했던 곳이 영주. 해질녘에 가서 6년 전과 같은 산파도 사진을 건져보고팠다. 하지만 날씨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하루종일 흐렸다하회마을에선 좋았지만 부석사에선 아쉬웠다. 그래도 부석사라는 절 자체가 워낙에 좋았기에 원래 일정대로 부석사에 도착했다.
천왕문.
어떤 아저씨의 뒷모습.
양 쪽에 석탑이 있었다.
솔잎 뒤의 석탑.
안양루.
부석사 무량수전과 석탑.
무량수전의 옆모습.
무량수전 문틈 사이로 고개를 빼꼼이 들이미니 부처님이 계셨다.
기대했던 산 파도는 못 봤지만, 그래도 운치있었다. 운해 보는 재미도 있더라.
부석 옆에 있는 좌상. 부처님이 깊이 생각에 잠기신 듯하다. 보기만 해도 조용히 있어야 할 것만 같다.
이번에도 사진만 따졌을 땐 100% 만족하지 못했다. 하지만, 풍경 혹은 사진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방문할 가치가 있는 절이다. 여긴 앞으로 기회가 될 때마다 한 번씩 들를 생각이다. 다음엔 어떤 풍경이 펼쳐질 지 기대된다.
ps. 혹시 포스팅한 여행지에 버스로 가는 법이나 기타 궁금한 점 있으면 질문하세요- 제가 아는 선에서는 최대한 답변 해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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