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 FM2 스무번째 롤.
한참동안 이어지던 흐린 날씨에 속이 문드러져갔다. 기분도 축 처졌고... 그러다 연휴가 왔다. 남부지방은 장마가 끝났다는데 서울은 이번 연휴에도 날씨가 흐리다는 말이 있었다. 더이상 꾸무정한 날씨 속에 있기 싫었다. 도저히 버틸 수 없었다.
결국... 연휴 첫 날에 무턱대고 버스표를 끊었다. 어딜 갈지 한참 생각하다 냅다 질렀다. 그날 저녁에 출발하여 남해에서 하룻밤 묵은 다음, 아침부터 열심히 돌아다녔다. 너무 급하게 떠나온 여행이라 우여곡절이 있었지만[각주:1], 다랭이마을에 도착하여 풍경을 보고 있으니 그 고생이 싹 가셨다. 크.. 내가 이 풍경 보며 참는다!
하루동안 원없이 돌아다니며 풍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D750과 FM2를 적절히 섞어가며 찍었다. 물론 필름카메라 특성상 DSLR처럼 막 찍진 못했지만, 그럼에도 하루만에 필름을 다 채울 수 있었다. 필름은 후지 PRO 400. 색감을 생생히 담고 싶었기에 컬러필름을 챙겨갔고, 아주 좋은 선택이었다. 비슷한 피사체를 찍은 3~4장의 사진을 빼면 버릴 사진이 없어 아주 만족스러웠다.
지금 블로그를 쓰며 사진을 다시 보고있자니, 정말 이 날 무리해서라도 잘 갔다왔구나 싶다. 그냥 서울에만 있었으면 두고두고 아쉬웠겠지... 또 여행가고 싶네 ㅜ_ㅜ 아무튼 여러분들도.. 모니터로나마 대리만족하시길!
1. 남해 (주로 다랭이마을)
2. 하동, 최참판댁
3. 하동, 쌍계사
- 읍내에 숙소가 없어 조금 떨어진 곳에 가야했다. 여인숙같은 곳이 8만원씩이나 받더라. XX....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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