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물안궁 자문자답 - 야구 편. (중복내용 다수)
(편의상 존칭 생략하니 이 점 양해 바랍니다.)
* 언제부터 봤어요?
- 초딩때부터요. 티비에서 새파란 색 입고 나오는데 예뻐보이더라구요.
이제 야구 챙겨본 지 25년 넘었네요.
* 아, 삼성팬이시구나. 왜 하필 삼성이에요?
- 그 지방 출신이니까요.
서울에서야 응원팀을 고른다지만 남부지방에선 선택같은 건 없어요.
대구에서 기아나 엘지 응원한다? 왕따로 가는 지름길이에요.
(적어도 제가 어릴 땐 그랬어요.)
* 그만큼 팬심이 강하시겠어요.
- 네, 팀만 따진다면 가장 애착이 강하죠.
삼성만큼은 정말 '선천적인' 팀이니까요.
그만큼 못하면 욕이 배로 나옵니다.
* 그럼 삼성 그룹도 좋아하시나요?
- 아니요? 전 라이온스라서 좋아하는거에요.
삼성 그룹은 별로....
* 왜요? 프런트 좋.. 아 아닙니다..
- ^^
* 미안합니다. 요즘 많이 힘드시겠어요..
- 이젠 진짜 비밀번호 찍기 직전입니다.
한 때 왕조 구축했던 팀이 박살나는 걸 똑똑히 지켜보니 씁쓸해요.
이제 욕하기도 지쳤어요.
물론 왕조라도 한 번 봐서 다행이긴 한데..
* 그럼 삼성 선수 중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 양준혁이요!
현역선수 중엔 따로 없습니다.
* 호오.. 이승엽일 줄 알았는데, 의외에요?
- 아 물론 이승엽도 좋아하지만,
아시다시피 콩에 끌려서 흠흠....
무엇보다 매번 1루로 전력질주하는 그 모습이 멋졌어요.
* 근데 삼성출신 레전드들이 은퇴하고 나서 좀 이미지가 깎였는데...
- 네, 좀 아쉽긴 하죠.
* 그럼 혹시... 좋아하는 선수 더 있나요?
- 사실.. 양준혁 만큼이나 김병현 선수를 좋아합니다!
* 음? 삼성 출신이 아니지 않나요?
- 네, 제 응원팀이 아닌 선수중에 유일하게 좋아했던 사람입니다.
* 호오... 정말 의외네요. 특별한 이유라도..?
- 이상하게 예전부터 박찬호보단 김병현이 끌리더라구요.
그 엉뚱하지만 자신감있는 캐릭터가 정말 좋았어요.
* 박찬호, 김병현 하니 물어봅니다. 해외 야구도 보시나요?
- 아니요.
메이저든 NPB든 특별히 중계를 챙겨보진 않습니다.
메이저는 뉴스나 하이라이트 영상 정도만 보고있고,
NPB는 그냥 특별한 뉴스 있을때만 봐요.
메이저리그는 조금만 알고, NPB는 팀 이름이랑 리그 정도만 알아요.
* 흠... 야구도 다 챙겨보실 줄 알았는데.
- 물론 KBO보다 잘하는 곳이지만..
잘하는 거랑 재밌는 거랑은 또 다르더라구요.
아무튼,
진흙탕이라 한들 개크보 예능이 짱입니다.ㅋㅋ
* 근데 요 몇년간 KBO에 논란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데...
- 네.... 행정도 개판이고, 심판도 개판이고, 가격 거품에
선수들의 기본적인 의식도 개판이라 볼 때마다 짜증나긴 한데,
그래도 쉽게 못 끊네요. 마약도 아니고...
* KBO 인기가 시들해진 것도 그 영향이 있겠죠?
- 당연하죠. 승부조작에 약물에 판정시비에...
확실히 야구 인기가 예전같진 않습니다.
못 끊는다 하는 저조차 예전만큼 챙겨보진 않으니.
* 올해 성적은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 작년이랑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적어도 두산-키움은 가울야구에 갈 것 같아요.
혹시 변수가 있다면 KT, 롯데 정도...?
* 삼성은요?
- 사실 홍준학이 나가지 않는 이상 기대가 안됩니다.
지금 감독 선임한 것도 프런트 야구하겠다는 건데
감독이 누구냐를 떠나 그 양반이 있으면 안되는지라.
지금 추세라면 비밀번호 찍는 건 시간문제 아닐까요.
* 화제를 바꿔보죠. 야구장 자주 가시나요?
- 네, 사실 축구장보다 더 자주 가요.
거의 평균적으로 1년에 2번은 가요.
* 직관 성적은?
- 팀 성적이랑 비슷하게 갑니다.
왕조 시절엔 3번 가면 2번은 이겼는데
팀 망가지면서는.... (절레절레)
* 라팍에도 자주 가시나요?
- 자주는 못 갔지만, 기회가 될 때마다 가려고 합니다.
시민운동장 생각하면 정말 좋아졌어요.
근데 야구를 못해서.....
* 오늘도 성실히 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도 재밌었습니다!
혹시 이 글 보시는 여러분들도 궁금하신 게 있다면 무엇이든 물어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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