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hte Liebe

2013년 최종전 냄새가 살짝 나는 경기였다.


  오랜만에 포항 경기로 힐링했다. 왜냐면 이겼기 때문이다. 더비 경기는 누가 뭐래도 이겨야 제맛이다. 경기 전력이고 나발이고 일단 이겨야한다. 마지막에 이광혁이 골 넣었을 때 정말 백만년만에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환호성을 내뱉었다. 이 얼마만의 짜릿한 승리냐!


  더비전 답게 양 팀이 거칠게 치고박는 맛이 있었다. 홈이다 보니 우리팀이 더 많이 공격을 퍼부었지만 가끔씩 파고드는 울산의 공격도 만만찮았다. 그 와중에 양 팀 핸드볼 파울은 그냥 유야무야 넘어갔고(....). 김승규는 정말 미친듯이 잘하지만 꼭 마지막에 결정적인 골은 먹더라. 6년 전에도 그랬고.ㅋㅋㅋ


  아무쪼록 자력으로 상위 스플릿에 진출했다! 지난 강원전, 그리고 김승대 이적 이후로 팀에 대한 기대가 없어졌는데, 오히려 상위 스플릿에 올라갔다. 이게 다 완델손 덕이다. 일류첸코는 역시 1류다. 이수빈은 새로운 대들보다. 김기동도 다시 기세 탔다.


  일단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으니 남은 5경기 더 재밌는 경기 보여주길.


  ps. 어젯밤에 오늘 경기 당일치기로 보고 올까 잠깐 고민하다 그냥 참았는데, 보러 갈 걸 그랬나보다. 대구 경기장도 볼 겸 대구원정 한 번 보러 가고픈데, 이미 대구 원정에서 2번 경기 치뤘으니 파이널라운드는 포항 홈경기일 것 같고... 서울이랑은 포항에서 2번 경기 치뤘으니 서울에 원정 올 듯. 그 때 한번 보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