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901 x 150809> 순천, 순천만의 밀물과 썰물.
1. 밀물 순천만.
2012년 여름에 다녀왔다. 순천만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 다녀왔다사전정보 탐색은 개나 줘버림. 그래도 용산전망대에서 맑은 하늘 아래의 순천만을 내려다보니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이었다. 게다가 순천만 특유의 물길이 운치있기도 했고.. 물론, 땡볕 아래서 가방 메고 용산전망대까지 다녀오려니 죽을 맛이었다(...)
순천만에서 서식하는 생물들. 아무래도 광학 줌이라 화질이 좀 그렇다.
여름 낮에 가면 이렇게 짙푸른 녹색 갈대들을 볼 수 있다.
용산전망대에서 바라본 밀물 순천만. 올라가는 내내 줄줄 흐르는 땀 속에서 꾹 참고 올라가다 보면 요런 탁 트인 풍경이 나온다. 용산전망대까지 걸어가며 쌓인 짜증과 분노가 한 번에 날아간다. 물론 다시 걸어가면서 땀을 쏟아내고 짜증이 쌓인다는 게 함정.
그래도 탁 트인 해변 보며 좋았지만, 몸은 꽤 힘들었다. 당시 강행군으로 여행 일정을 소화한 게 고스란히 돌아오기 시작한 것. 특히 열차에서 수면시간을 전혀 보충하지 못한 게 컸다. 열차에서 잠을 못 자는 타입인데, 이 땐 아예 열차에서 잠을 못 잤다. 그러다보니 순천에 오기까지 4일간 수면시간이 총 10시간 정도. 그나마도 여수 돌산대교 찍은 날 4시간 잤다.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일출 보러 간 게 함정이지만.... 향일암 일출까지 보고 나니 슬슬 잠이 쏟아지기 시작했고, 순천만 용산전망대를 찍고 오며 HP에 바닥이 보이기 시작으며 이후 드라마촬영장까지 돌고 나니 그 땐 정말 힘이 바닥났다. 그 결과 거의 좀비 상태로 전주 한옥마을에 가서 (....)
아무튼, 여행 끝나고 순천만에 대해 이것저것 찾아보니 '썰물' 순천만이랑 '일몰' 순천만이 정말 예쁘더라. 그래서 다음엔 꼭 시간 맞춰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2. 썰물 순천만.
작년 여름에 기회가 다시 왔다. 시간을 찾아보니 이 날 오전이 꽤 강력한(?) 썰물이었던 것. 근데 순천만 일몰도 끌리는 건 사실이었다. 그래서 이래저래 생각해보곤 썰물을 선택한 것. 여행 둘째날이었는데, 이젠 예전만큼 잠 줄여가며 여행 다닐 몸 상태가 안된다. 특히 그전 날 돌산대교 야경 찍을 때 첫 날부터 지쳤기 때문에, 찜질방에서 아~주 오래 자고 나왔다. 찜질방에서 늦어도 11시에는 잠들어서 7시간 정도 잔 듯. 아무튼 그렇게 여수 돌산대교 옆 찜질방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순천으로 갔다. 썰물 시간대에 맞춰 분주하게 움직였다. 순천만에 도착하니 3년 전과는 제법 다른 풍경이 눈앞에 있더라.
이 날 오전의 마지막 뱃시간. 다음 배편은 오후 2시라 하더라. 물이 없어 못 움직이기 때문(...)
갯벌. 그야말로 생태계의 보고였다! 저 바닥 속에 정말 많은 생명체들이 살고 있더라.
용산전망대 가는 길.
3년 전엔 9월 첫째날도 더웠는데 이번엔 8월 초순, 완전 한여름이었다! 분명 지난번보다 이른 시간에 갔는데도 얼마 못가서 땀 범벅이 되었다. 분명 순천역에다 무거운 가방 다 맡겨놓고 카메라만 들고 온 건데(...). 그래도 용산전망대 풍경 하나만 바라보며 묵묵히 걸어갔다. 걷고, 걷고, 걷다보니 어느 새 용산전망대에 도착했다.
크으.. 순천만에 취한다!! 사진으로만 보던 그 풍경이다!
왼쪽에 보이는 게 와온해변 앞 솔섬인 듯. 순천만 만큼 널리 알려진 곳. 지금이 시즌이라던데..!!
이 날은 하늘도 도와줬다. 구름 덕분에 풍경이 더 다채로워짐.
아마 이 사진은 용산전망대에서 한 층 내려가서 찍은 사진.
그렇게 대만족하며 순천만을 빠져나왔다. 비록 날은 더욱 더워졌지만, 머릿속에 그리던 풍경을 직접 보니 더없이 뿌듯했다. 눈으로 직접 보면서 순천만에 왜 썰물 때 가야된다는 건지 직접 확인했다. 그리고 나도.. 순천만은 썰물때에 맞춰서 가는 걸 추천하겠다! 인터넷에 물때시간표 검색하면 관련 사이트에서 물때 확인할 수 있으니 꼭 확인하고 일정 맞추길 바란다. 대중교통 역시 순천역에서 순천만까지 버스가 20~30분 간격으로 있으니..
난 다음에 순천에 또 가게 된다면 와온해변에서 일몰 보러 갈 것이다 :) 그리고 선암사 한번 더 들르고, 송광사도 기회 되면 다녀오고. 알면 알수록 순천은 볼거리가 많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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