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717 x 150808> 순천, 낙안읍성
2013년과 2015에 다녀온 곳.
1. 13년도엔 여기서 특별한 기억이 없는 게, 버스 시간에 쫓겨 너무 급하게 돌아다녔었다. 아마 아침 8시 쯤 도착했는데 벌교로 가는 버스가 9시에 있어 후딱 보고 넘어가자는 생각이 너무 앞섰다. 마침 9시 전에 보러가는 거니 입장료도 없었고.. 근데 그렇게 빨리 돌아다니는 와중에도 초가집이랑 아침 하늘이 잘 어우러져 감탄하며 연신 사진 찍고 돌아다녔다.
낙안읍성 전경 사진. 똑딱이로 찍은 것도 있지만 낙안읍성을 한 눈에 보기엔 폰으로 찍은 게 더 나아서 이걸로 올림. 그 당시 찍었을 때도 이 사진이 더 마음에 들었었고..
낙안읍성은 요런 곳 구석구석 돌아다니는 맛이 있더라. 초가집들이 주변 풍경이랑 정말 잘 어우러졌다.
연못으로 하늘도 담아보고..
성벽 쪽으로 올라가 내려다보며 찍기도 하며 짧은 시간동안 알차게 돌아다녔다.흔한_알렉산더_스타일
낙안읍성에서의 베스트컷. 되게 평범한 초가집이고 꽃밭이며 공터인데 계속 찾아보게 되는 사진이다.심지어 아래쪽에 소화전이 있어 옥에 티도 있건만, 괜시리 마음에 드는 사진이다. 참 소박하면서도 묘한 이끌림이 있는 사진뇌세포필터 때문인가?. 그리고 요 사진에 이끌려 2년 뒤 한번 더 오게 됐지.
요건 보너스. 밑에 있는 소화전이 거슬려서 지우는 겸에 밝기랑 색감 좀 보정했다. 사진 크기 키우면서 비율도 바꾸고.. DSLR 사진을 인스타그램으로 보정하다 보니 사진이 손상되는 게 너무 아까운거다. 그 때 포토샵의 필요성을 느끼고 책 찾아보며 처음으로 다루기 시작했는데, 한창 시작할 때 다뤘던 습작(?)이라 할 수 있겠다. 나름 머릿속에 각인된 이미지를 구현해보려 노력했는데 잘 된건지 모르겠다. 하하..
그렇게 후다닥 돌아다니고 나니 9시 5분 전 쯤 되더라. 공짜로 잘 봤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마음 한 켠에 아쉬운 마음도 남았다. 너무 시간에 쫓겨 건성으로 본 게 아닌가 하며.. 그리고 이 여행이 내 여행 방식에 대해 조금씩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2. 그러다 지난 해, 운 좋게 내일로를 가게 되면서 순천에 다시 갈 기회가 생겼다. 기회가 생긴 거에 보태서 첫 일정을 순천에서 시작하게 됐다! 일단 이번 여행 중 순천에서 정말 가고싶었던 곳이 일몰 or 썰물 순천만과 선암사였는데, 순천 밀물썰물 시간과 열차의 순천 도착시간을 감안하여 생각해보니 선암사와 순천만을 한 번에 갈 순 없었다. 그리고 순천만은 그 다음날 아침이 완전한 썰물이고. 그래서 선암사부터 들르기로 했는데,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마침 선암사에서 낙안읍성으로 바로 가는 버스가 있더라! 그래서 이번 기회에 2년 전의 그 아쉬움을 달래기로 결심했다. 이번만큼은 정말 찬찬히 둘러보고 와야지 하며... 근데 그 날 선암사가 그렇게 예뻤는데 조금 급하게 나와서 아쉬웠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그렇게 낙안읍성에는 한낮에 도착했다.
지난번엔 그래도 아침이라 나름 선선했는데, 이번엔 한여름 낮이라 그런가 햇살이 엄청나게 강했다. 게다가 그날 밤부터 비 예보가 있어서 그런지 공기마저 습한 상황. 그래도 이번엔 시간 여유도 충분하니 느긋하게 보자고 되뇌이며 천천히 입장했다. 들어가니 그 소박한 아름다움은 여전했고, 이번만큼은 느긋하게 즐기며 돌아다녔다. 물론 DSLR로 사진은 맘껏 찍으면서.
지난번엔 구름이 적당히 끼어 하늘이 예뻤다면, 이번엔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이었다. 적어도 처음 들어왔을 땐..
아마 관아였던 걸로..
2년 전과 같은 자리에서 한 컷. 역시 DSLR은 DSLR.
낙안읍성은 역시 요런 골목길이 소박하니 좋다. 근데 2년 전의 그 포인트는 못 찾겠더라(....) 그냥 다른 사진만 열심히 찍었다.
이름이 뭐더라.. 하늘로 곧게 뻗어있었다.
어째 사진은 2년 전이 더 나아보이지만, 그래도 진득하게, 즐겁게 돌아보고 왔다. 이제 두 번씩이나 보고 와서 낙안읍성을 굳이 또 찾아가진 않을 것 같지만, 혹시 기회가 된다면 위에 말한 그 포인트에 가서 사진만큼은 찍어보고 싶다. 내가 못 찾은건지, 아예 없어진건지.. 딱 그거 하나가 아쉬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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