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113 x 181230> 동대문 - 사마르칸트
1. 180113
벌써재작년오늘이 딱 1년 전이다.에 우즈베키스탄에 다녀온 후, 우즈벡/러시아 음식 특유의 향취를 다시 느끼고 싶었다. 여태껏 접하지 못했던 세계여서 신선했고, 일부는 맛있었으니. 마침 히티틀러님 블로그에서 동대문쪽에 중앙아시아에 관한 여러 가게들이 모여있다는 걸 처음 알게됐다. 특히 그 중 가장 눈에 들어온 건 사마르칸트 라는 식당. 관련 포스팅은 여기로.
그러다 작년 이맘때 쯤, 한반도에 비트코인 열풍이 불고있을 무렵, 기회가 생겼다. 마침 가보고 싶다고 생각하던 차에 잘 됐다! 볼 일을 보고 난 후, 동대문으로 갔다.
Привет!
전부 가보고픈 도시들이다.하나는 이미 갔다왔지.
골목으로 들어가니, 키릴문자가 나를 반긴다. 이 때만 하더라도 키릴의 ㅋ도 모르던 시절이라 그저 그림으로만 보였다.
가운데 있는 건 아비아카사.이젠 뜻은 몰라도 읽을 순 있다. 찾아보니 여행사인 듯..
하라쇼!!
알아먹은 건 중간의 косметика(코스메띠까) 뿐.. 물론 지금 포스팅하면서 읽어본 것. 당시에는 전혀 몰랐다. 화장품 가게.
그렇게 사마르칸트 가게로 들어갔다. 가게 간판 사진을 따로 안 찍었군....
과자 & 향신료 등등..
벽면엔 우즈벡 형식의 그릇이 걸려있었다.
먼저 나온 것들.
토마토&양파는 우즈벡에서 먹었던 그 음식이라 더 반가웠다!! 그리고 발티카(발찌까) 6는 흑맥이며 우리나라 일반 마트에선 안 판다(...).
한 잔 따랐더니 요런 찐-한 맥주가.
샤슬릭(шашлык). 러시아식 꼬치구이. 매장에는 양고기랑 소고기의 2가지가 있었는데, 어느 쪽이든 고기가 아주 큼지막하다. 그리고 꽤 양이 많다..
개인적으론 양으로 만든 샤슬릭이 더 맛났음.ㅎㅎ 중국식 양꼬치랑은 꽤 다름.
우즈벡여행 갔다온 지 몇 달만에 갔던거였는데, 우즈벡의 그 맛 그대로였다. 가게에 오는 사람들도 주로 중앙아시아인들이고. 근데 가격은 왜 현지화가 되었는가(...). 우즈벡 생각하다 여기 가격표 보니 정말 비싸다 ㅠ_ㅠ 물론 이해하지만... 자주는 못 가겠다...
2. 181230
그렇게 시간이 지나 2018년을 마무리하는 바로 전 날, 한번 더 사마르칸트에 갔다. 한 해를 마무리하기 전에 뭔가 새로운 음식을 먹고 싶었는데, 오랜만에 이 곳이 생각났다. 그래서 한번 더 방문. 이번엔 지난번과는 다른 음식도 좀 시켜봐야지..
주문하자마자 나온 반찬.
왼쪽이 그 유명한 당근김치인 듯. 중앙아시아의 고려인들이 만들었던 방식의 김치라고 한다. 이번에 처음 먹어봤는데 달짝지근하니 맛나더라!
이번에 처음 먹어본 삼사(самса). 우즈벡어로는 솜사(somsa).
안에 고기가 든 빵이다. 처음에 만져보면 정말 뜨겁다. 그래서 칼로 조심히 썰어뿌셔가며 먹었다. 그렇게 베어먹자마자 그 곳의 향이 느껴졌다.
이번에 마신 건 발티카 5.
올 초에 비해 발티카 가짓수가 많이 줄었더라. 아쉽..
이번에도 먹은 샤슬릭. 역시 샤슬릭은 배불러..
그리고 마지막으로 보슈(борщ). 소고기 스프라고 해야하나 암튼..
첫 술 떴을 땐 이 무슨 맛이지?! 했는데, 먹으면 먹을수록 중독되었다! 빨려들어가는 느낌. 물론 러시아&중앙아시아 음식의 특징 상 기름진 편이다. 나야 느끼한 음식을 싫어하지 않는 편이라 잘 먹었지만, 기름진 거 싫어하시는 분이라면 쁠롭 빼면 좀 적응이 힘드실 수도....
그래도 중앙아시아&러시아 음식을 한 번 경험해보고 싶은 사람들은 이 곳에 한 번 가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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