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s> 향수 모음. (2)
요 사진을 기억하시는 분이 계실 것이다. 이게 벌써 3년 전이라니(...). 포스팅 허슬플레이가 한창이던 16년 초봄에 향수 이야기를 구구절절이 썼었다.지금 다시보니 정말정말정말정말 Too Much 군더더기 덩어리들.. 이거 다 쓰려면 한참 남았다는 생각에 포스팅 발행 함께 향수에 대한 관심도 함께 날아갔었다(...). 라인업이 딱 갖춰졌는데 굳이 딴거 볼 필요는 없으니까.
시간이 흐르고 흘러 2018년. 예상대로 향수가 꽤 남았다(...). 그치만 5년이 넘어가는 상황이라 이걸 계속 쓸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래도 향 자체는 마음에 들어서 같은 향수를 새로 사려했다. 근데...
올해 찍은 사진. 시간이 많이 흘렀구나..
휴고보스 엘리먼트가 단종되었단다(.....). 아예 향수 라인업 자체가 바뀐 듯. 그나마 발렌티노 우모가 건재한 걸 다행으로 생각해야하나.[각주:1] 어지간해선 그냥 하나만 쓰고 싶지만, 발렌티노 우모는 여름에 쓰기에 너무 무겁다. 정말 무겁다. 절로 가라앉는 향. 웬만하면 정장 차림에 곁들여야 어울리고, 적어도 비즈니스 캐주얼 수준까진 갖춰줘야 하는 향수. 그렇게 입어도 부담스러울까봐 한 번만 칙 뿌리는데..
결국, 새로운 향수를 구하기로 했다. 올리브영에 갔으나, 늘상 보던 향수만 있을 뿐.. 물론 내 취향이면서 나한테 잘 맞는 향수는 없었다. 백화점에서도 찾기 어려웠고. 그렇게 몇 번 찾아보고선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는데....
지난 연말에 고향에 내려갈 일이 생겼다. 마침 동생이 시간이 난다며 같이 향수 보러 가자고 했다. 이왕 내려온 거 생일선물 미리 주겠다며..!! 향수집에 가서 이것저것 시향했다. 다행히도!! 그 중 코에 들어오는(?) 향수가 두 개 있었는데, 그 중 좀 더 무난한 느낌의 향수를 선택했다. 동생은 아예 이게 훨씬 낫다고 말했고..
집에 들어와서 제품을 개봉하여 뿌려봤는데, 향수집에서 맡은 것보다 강렬하면서도 다양한 향이 나더라! 이걸 고른 좀 전의 나에게
치얼스!!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마음에 들었다. 특히 좋았던 건, 사계절 뿌려도 될 정도의 향수라는 것. 적당히 부담되지 않을
정도의 무게감도 있는 향수다. 동생에게 정말 감사했다. 고이 모셔뒀다 함께 서울로 올라왔다.
향수의 이름은 벤틀리 포 맨 아쥬르. 아래는 실물 사진.
크, 벤틀리 마크 간지..
좀 더 가까이에서 찍었다.feat.깔깔이 입은 나.
검고 붉은 병이 매력적이군.
병에는 몽블랑 마크와 텍스트가 새겨져있다.
전형적인 겨울향수인데, 버버리 런던 EDT에서 머스크향을 걷어낸 향이라 생각하면 될 듯하다.물론 어디까지나 느낌이 그렇다는거고, 세세하게 따지면 다르다. 발렌티노 우모보단 조금 더 가벼운 느낌. 발렌티노 우모가 풀-세트 정장이라면 요건 상대적으로 평상복에도 잘 어울리는 느낌.물론 어디까지나 상대적일 뿐이고, 기본적으로 무겁다.. 그래서... 발렌티노 우모보다 더 자주 뿌리고 다닐 듯!
괜히 제품 박스도 한 장.버려야지..
단체사진.
겨울 라인.
- 판교 현백에서 팔고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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