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826> Dortmund, Signal Iduna Park, 경기장에 들어가기까지..

  이번 여행의 존재이유!! 최우선목적!! 모든 여행루트가 꼬였음에도 반드시 가야했던 그 곳!! 바로 지그널 아두나 파크!! 옛 이름은 베스트팔렌 슈타디온!! 그토록 바라고 바래왔던 축구 직관!!!! 바로 오늘이다!!! 대망의 8월 26일이 밝았다.


1. 경기장에 가기까지.


  유스호스텔에서 맞이하는 첫 아침. 아침을 먹고,[각주:1] 숙소에서 조금더 빈둥대며 소화한 다음, 짐을 정리하며 떠날 채비를 마쳤다. 이 날을 위해 준비한 BVB 레플을 꺼내어 옷을 갈아입고, 미리 준비한 표도 챙기고, 그 외 다른 짐은 아예 넣어두고.. 그렇게 정리한 다음, 천천히 밖으로 출발... 하려는데, 춥다(....). 같은 여름이라도 우리나라랑 많이 다르다는 걸 다시금 느꼈다. 그래서 숙소에 다시 돌아와 남방까지 다 입은 다음 출발.


  숙소에서 경기장까진 걸어서 30~40분 정도 걸리는 거리였다. 그리고 U반으로 3정거장 정도 되고, S반으로 2정거장.. 걸어갈까 하다 그냥 S반 타고 가기로 결심했다. 어차피 숙소에서 중앙역까지 10분이면 가는데다 열차 시간도 딱 적당하게 남아있고, 걸어가기엔 좀 추운 느낌이라 잠깐이라도 따뜻하게 가고싶었다. U반이 제일 좋지만 이건 따로 돈을 내야하니.. 무제한으로 탈 수 있는 S반으로 가야지. 그렇게 중앙역으로 가는데, 여기 사람들은 거의 걸어가는 분위기더라. 괜히 나 혼자 거꾸로 가는 느낌이 살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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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진과 같이 나와 반대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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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출발하기 직전, 레플 입고 인증샷! 그리고 지금은 다 밀어버린 수염까지 인증!


  예상대로 열차는 금방 도착했다. U반에 비해 살짝 돌아가는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역 개수가 원체 얼마 되지 않아서 금방 도착했다. 아직 정오도 안된 시간이고 사람들이 S반은 잘 안 타서 그런지 역은 한산했다. 안내판 따라 조용히 경기장으로 걸어갔다. 저 멀리 경기장의 노란 기둥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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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으로 가면 경기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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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보이는 노란 기둥. 금방 도착하겠지..!?


  ...는 훼이크였다!! 생각보다 시간이 되게 오래 걸렸다. 경기장 근처까지는 그래도 10분 정도 걸려서 갔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경기장 근처를 맴돌며 사진 몇 장 찍은 다음 매표소 근처로 가려고 했다. 근데... 경기장 근처에 접근이 안되더라. 처음에 도착했을 땐 매표소 반대편으로 들어갔는데, 입구가 원천적으로 막혀있었다. 보안요원에 물어보니 친절히 반대편으로 가라는 대답만 들었다. 아마 우리나라랑 달리 경기장 안에 테러를 저지르는 일이 일어날 수 있으니 아예 막아놨나보다. 에이... 어쩔 수 없이 매표소 쪽으로 바로 갔다. 매표소까진 또 10분 정도 걸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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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앞에서 빠꾸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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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표소로 걸어가는 길. 왼쪽에 보이는 지그널 이두나 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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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걸어가니 뭔가 노란 물결이 넘실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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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왔구나!!!! 이건 간이 팬샵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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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경기장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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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감격스럽구나.


  경기장 앞엔 펜스만 있었고, 경기장 저편에 Ticket Box라 써져있는 곳이 있었다. 알고보니 그 곳이 매표소이자 팬샵. 일단 그리로 갔다.

2. 매표소 앞에서.

  매표소 쪽에 가니 그래도 노란 사람들(...)이 꽤 보였다. 꽤 이른 시간인데.. 일단 좀 두리번거리다 매장으로 갔다. 밖에서 벌벌 떠는 것보다야 안에서 몸 좀 녹이고 있는게 낫겠지.. 나만 그런 게 아닌가보다. 문 앞에서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곧 문이 열릴 것 같았다. 정오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니.. 이윽고 문이 열렸다!! 사람들이 굿-즈를 보러 팬샵에 빨려들어갔다. 나도 역시 마찬가지. 뿐만 아니라 티켓 매표소로도 사람들이 몰려갔다. 난 미리 뽑아온 종이를 바우처 정도로 생각하여 진짜 표로 바꾸기 위해 매표소에서 기다렸고, 매표소 직원에게 종이를 들이밀었는데..

"This is the ticket!!!"

  잉... 이게 표였구나... 그래서 그냥 바로 굿-즈가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굿-즈를 눈앞에서 보는 건 처음인데, 차근차근 볼까...? 정말 이것저것 다양한 물품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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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표소-팬샵 앞에 모여있는 사람들. 문이 열리길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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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굿-즈들.

  1층은 생필품이나 과자, 라이터, 텀블러, 축구공, 모자 등의 다양한 잡화들을, 2층은 레플리카나 후드티 등의 의류를 취급하고 있었다. 팬샵을 돌아다니면서 생각한 것 이상의 다양한 제품들이 팔리고 있었다. 당장 위의 사진만 보면 이런게 다 팔릴까 싶겠지만, 팬샵에 많은 사람들이 들어와서 사가기 때문에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물론 내 지갑을 열기에 다소 애매한 물건들도 많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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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플러들. 다른 건 몰라도, 머플러는 하나 살 생각이었기에 유심히, 또 유심히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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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의 의류매장. 역시 정말 다양한 티셔츠들이 많았다. 사진에 있는 흰 티 하나 사고 싶었는데 사이즈가 없어서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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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9시즌 리가용 홈 유니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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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있는 건 토너먼트 대회[각주:2]용 유니폼, 오른쪽 멀리에 있는 건 어웨이 유니폼. 


  이번 시즌 유니폼을 실물로 보니 꽤 괜찮았다. 셋 다 괜찮았다. 그 중에서 토너먼트용 유니폼과 홈 유니폼 중에서 하나 고르기가 힘들었다. 근데 토너먼트용 유니폼은 위에 보이는 가로줄이 아쉬웠다. 저 선이 앞뒤로 쭉 이어져있는데, 앞면은 적당한 위치에 있지만 뒷면이 다소 아래에 있는 느낌. 그래서.. 뒷면에 선수 등번호와 이름이 유독 아래쪽에 있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홈 유니폼으로 결정.


  근데 이걸.. 지금 사?옆에 있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입어보고 결제하러 가니 나도 흔들렸다. 아, 여기서 사갈까....? 안그래도 이쁜데다 입어보니 지금 입은 레플보다도 잘 어울리는 거 같은데.... 어떡하지....? 옷을 계속 들었다 놨다 왔다갔다 이리갔다 저리갔다 요리조리 기웃기웃 둘리젤리미쳤구만 고민했다. 하지만.. 여기서 지르면 여행경비에 큰 애로사항이 꽃필 것 같아 꾹 참았다. 나중에 시간 좀 지나 세일할 때 하나 업어오는 걸로.[각주:3] 그냥 사이즈만 확인하고 다시 1층으로 내려갔다.


3. 팬샵까지 둘러본 후.


  그렇게 옷 보고 머플러 봤더니 1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팬샵에만 있었더니 배가 너무 고팠다(....). 그래서 판매점을 나와 바로 옆에 있는 식당으로 갔다. 일단 CurryWurst[각주:4]와 감자튀김에 생맥 한 잔 마셨다. 가격이 착하진 않았지만, 노란 물결 속에서 분위기에 취하니 가격이고 뭐고 그냥 꿀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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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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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물결...!! 저 앞에 로이스 12/13 챔스킷 갖고싶다..


  요깃거리가 끝나고, 다시 팬샵으로 갔다. 이젠 진짜 사러갔다. 곧장 1층 머플러 진열대로 가서 아까보다 더 세심히 살펴봤다. 정말 1개만 고르기 힘들더라. 확 와닿는 건 없는 반면에 고만고만 괜찮아서... 결국, 컨셉이 다른 머플러 2장을 한꺼번에 구매했다. 그리고 따로 사진은 없지만 에코백도 하나 G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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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플러!!! 지금 집에 고이 모셔져있다.


  팬샵에서 나온 후, 경기장에 입장하기 전까지 그 주변을 계속 서성였다. 강렬한 햇살 아래 노란 물결도 한층 강렬해졌다. 사람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더라. 거기에 드문드문 보이는 올드 유니폼들에 내 눈이 휙휙 돌아갔다. 90년대 나이키 유니폼까지 봤으니...!! 여기가 바로 살아있는 박물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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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전경.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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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아들(?). 아빠가 입은 건 90년대 후반에 나온 도르트문트 올드 유니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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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그나마 최근에 나온 유니폼. 13/14였던가...? 가까이에서 본 건 처음이었는데, 저런 무늬가 있는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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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7번 등번호 유니폼도 올드 나이키 유니폼. 아마 2000년대 초반일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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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11/12시즌 카파 마지막 유니폼. 도르트문트가 더블을 달성한, 가장 최근에 우승한 시즌. 그리고 내가 이 팀을 본격적으로 응원하기 시작한 시즌. 그 때가 그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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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이건 언제야..? 아무튼 이것도 상당히 오래된 유니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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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사랑. 뜻이 좋아서 내 블로그 타이틀로 정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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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주변의 기마경찰. 초상권 때문에 얼굴을 지운다는 게 뭔가 기괴하게 됐지만(....)


4. 경기장 입장 직전


  시간이 지나, 경기장 앞의 보안검색대가 열렸다. 저 멀리에서 종이 표를 보통의 입장권과 같은 표(빳빳한 칼라종이)로 바꿔주고 있었다. 나도 바꿀까 하다 줄이 너무 길어보여서 포기했다. 바로 경기장으로 들어가려는데 보안요원이 날 막는다.


"님, 지금 메고있는 가방이 너무 커. 맡기고 와."


뭐!? 귀찮네.....


"어디다 맡겨?"

"저기 검은 컨테이너 박스로 가."


  아놔, 이 복잡한데서 어떻게 찾아....? 안그래도 영어가 짧으니 더이상 물을 능력도 안되고, 일단 나갔다. 티켓박스인가? 싶어 줄 서서 겨우 들어갔더니, 여기 아니란다(....). 그래서 다시 둘러보는데, 저 멀리 컨테이너 박스가 있다.


"가방 맡기려는데..."

"여기 원정 응원단 짐 보관소야. 너는 일반 짐 보관소로 가."


아오....


"아... 어딨어?"

"이 길 따라 쭉~ 가다보면 검은 박스 보일거야. 그리로 가~"

"ㅇㅇ... ㄳ."


  속으로는 이렇게 생각했지. '아 ㅅㅂ 대체 어딨노!!' 슬슬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일단 길 따라 쭉 가봤다. 사람도 드럽게 많은데 어느 세월에 찾ㅈ.... 아, 저기 있구나. 당장 뛰어갔다(...).


"여기다 짐 맡기면 돼?"

"ㅇㅇ, 짐 줘~"

"잠깐만!"


와우, 아까 에코백 산 게 신의 한 수였네!!! 에코백에 DSLR과 렌즈를 주섬주섬 담아갔다. 에코백으론 렌즈 보호가 전혀 안되지만 뭐 어쩌냐..


"자, 여기."

"ㅇㅋ. 경기 끝나고 30분 내에 와야돼. 우리 그 때까지만 기다렸다가 문 닫을거야."

"아 ㅇㅇ. 그리고 여기 돈."

"ㅇㅋ. 경기 잘 봐ㅋㅋ"

"ㅇㅇ~ 땡큐"


  어휴, 짐 한번 맡기기 어렵네.... 바로 경기장으로 걸어갔다. 아직까지 시간이 촉박한 건 아니니 크게 걱정되진 않았지만, 되도록이면 빨리 경기장에 들어가서 경기장 풍경을 보고 싶었기에 서둘렀다. 다시 보안검색대로 가서 표 확인하고, 짐 검사받은 후 경기장 내부로 입장!! 드디어 그토록 기다리던 첫 직관이다!! 성덕이 되러 간다!!!!!


경기장 내부 및 개막전 경기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1. 유스호스텔 이야기는 다음에 따로 포스팅하겠다. [본문으로]
  2. 챔피언스리그, DFB-포칼 [본문으로]
  3. 근데 이번 시즌 지금까지의 진행상황 보면 세일 안할지도 모르겠다(....). 세일 안해도 되니까 우승하자. [본문으로]
  4. 카레 가루가 뿌려진 소세지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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