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론
<Book> 신영복 - 담론
<Book> 신영복 - 담론
2019.12.03예전부터 저자의 명성에 대해 익히 알고 있었기에 꼭 한번 읽고 싶었던 책. 그래서 올여름 의욕적으로 달려들었으나, 글귀가 마음먹은 대로 눈에 썩 들어오지 않았다. 결국 첫 강의만 읽다 접었고, 책장 속에서 먼지만 쌓이며 잊혀갔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11월 초가 되어 공기가 제법 쌀쌀해졌다. '역사란 무엇인가'의 감상문까지 쓰고 나서 책을 다시 꽂으려는데, 책이 중구난방으로 흐트러져 있었고, 책 분류도 할 겸 책장을 다시 정리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읽은 책들을 보며 은연중에 뿌듯해하던 찰나,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는 '꽤나 오만했던, 지금에 와선 창피한' 생각이 날 덮쳤다. '지난 몇 달간 이런저런 책 읽으며 뭔가 쌓은 게 있다고 믿고 있는데... 이 책.. 이제는 좀 읽히지 않을까? 이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