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동해안은 햇볕이 쨍쨍한데 서울엔 눈이 온다길래 걱정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내리진 않아서 다행히 지하철 끊기기 전에 무사히 도착했다. 지금은 사진 노트북 및 외장하드에 저장하고 구글 지도에 내가 갔던 곳 체크한 다음 샤워까지 모두 끝냈다. 마지막으로 여기다 글 하나 적고 자러 가야지.
사실 여행을 출발할 때 어제 일정이랑 오늘 오전 일정까지만 생각해 둔 상태였다. 그것도 행선지 정도만 정해놓은 상황.. 오늘 갔던 불영사와 망양정의 경우 어제 잠들기 전에 어디부터 갈지 고민만 계속하다 결국 오늘 찜질방에서 일어나 씻으면서 행선지를 정했고, 그 다음엔 어디에 갈 지 조차 확정이 안됐었다. 마음만 먹으면 1박 더 할 수도 있었을 상황이었다. 원래 예천에 있는 회룡포까지 보고 여행을 마무리할 생각이 있었기 때문. 사실 오늘 강구항에서 나왔을 때까지만 해도 안동에 가야겠다 생각하고 있었으니..
근데 서울에 눈 왔다는 소식이 걱정되기도 했고, 생각보다 내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않았다. 특히 무진장, BYC에 버금가는 교통 오지라 버스값이(....). 거기다 울진을 메인으로 하여 삼척, 영덕까지 모두 다녀오면서 동해안에 대한 갈증(?)이 충분히 해결됐다. 그러다보니 강구항에서 영덕터미널로 가면서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던 듯하다. 그래서 처음엔 안동행 차표 끊었다가 시간표 보곤 순간적으로 동서울행 버스를 신청했다. 그러면서도 1g의 후회조차 없었다. 예천이 나한테 절박한 여행지도 아니고, 기회 되면 나중에 가도 되니까..
마지막으로, 예전의 내가 아니다(.....) 비록 아직 충분히 젊지만, 그래도 갓 여행을 다니기 시작했던 몇년 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확실히 다르더라. 예전엔 막 찜질방에서 2~3시간만 자며 다녀도 여행에 취해서 쌩쌩 돌아다녔는데, 이젠 그러기 힘들다. 당장 어제도 어떤 기침쟁이 아재 때메 3시 정도까지 잠을 설치고 3시간 반 정도 자고 나왔는데 두 번째 일정인 불영사 가는 길을 걷는 동안 발목 아프고 옆구리 땡기더라. 워커 신고 많이 걸었던 건 사실이지만, 평소에 걷는 양 생각하면 발목이 아플 정도는 아니었다. 잠 설치면서 어제 피로가 다 안 풀린 것. 물론 집에 오면서 생각하니 알차게 다닌 셈이었다(...) 작년 여름 내일로 때도 느꼈지만, 예전처럼 일정 소화하다간 여행 끝나고 병 하나 얻을지도...
이제 슬슬 눈이 감기고, 하품 나온다. 지금 클라우드에 사진 동기화시키고 있는데, 누워있어야지. 마지막으로 사진 하나 올리고 자러 가야겠다. 사진은 오늘 서울에서 내리자마자 찾어간 지하철 플랫폼. 근데 동기화하려고 보니 어댑터 전원이 자꾸 자기 맘대로 꺼지는데, 이젠 어댑터까지 갈아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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