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ssball> FC Schalke 04 : BVB (15/16 Bundesliga 29R)

샬케 : 도르트문트 레비어 더비 루르 더비 분데스리가

이길 수 있었는데.. 아깝다.

  일단 오늘의 선발라인업부터 확인해보자. Bürki - Ginter, Sokratis, Hummels, Durm - Leitner, Bender, Sahin - Pulisic, Ramos, Kagawa => 해석 : We go Anfield! 투헬의 의중이 한 눈에 보였다. 그냥 유로파 8강 2차전에 집중하겠다는 것. 이미 챔스 본선행도 확정한 상태라^[각주:1], 이번 경기에서는 주전 공격수들을 모두 제외시켰다. 전반 시작하기 전에 벤치에 카스트로 - 로이스 - 믜키타리안 - 오바메양이 나란히 벤치에 앉아있으니 참 든든한 벤치(?)더라. 뿐만 아니라 슈멜쳐랑 피슈첵까지 제외. 후반에 훔멜스랑 믜키타리안이 교체한 걸 생각하면 완벽히 체력 안배에 치중한 도르트문트였다.

  오늘 90분 동안의 경기 양상은 호각세였으나 뮌헨전과는 달리 우리가 조금 더 경기를 잡고 있는 느낌이었다. 요 근래의 레비어 더비가 항상 그랬지만, 항상 도르트문트가 경기를 주도하며 골을 넣으면 샬케가 따라잡는 양상의 경기가 지속되었다. 다만 오늘같은 경우 주전 멤버가 거의 다 빠져서 그런가 여태까지의 맞대결에 비해 샬케도 나름의 축구를 한 모양새. 그 와중 후반 초중반 짧은 시간에 4골이 연달아 터지니 경기 템포가 빨라지고 거칠어졌다. 결국 샬케 파울 20개, 우리 팀 파울 12개. 그래도 제 3자가 보기엔 박 터지는 경기, 재밌는 경기였을 것이다. 다만 우리 팀 입장에서 아쉬운 건, 후반 막판에 우리 팀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2번 정도 생겼는데 그걸 살리지 못한 것. 조금만 더 노력했다면 승리를 쟁취할 수 있었을텐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 그래도 저 사실상 2군에 가까운 멤버로 더비 원정경기에서 승점 1점 챙긴 걸로 만족해야지 뭐.

  오늘 도르트문트 선수 중에서는 교체되어 들어온 선수들이 인상깊었다. 일단 믜키타리안은 후반에 교체되어 들어와 공격을 주도해줬다. 귄도간과 오바메양 역시 20분의 짧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샬케의 수비를 쥐락펴락했다. 세 선수 모두 클래스를 보여준 것. 오늘 선발선수 중에선 훔멜스가 수비에서 견고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카가와는 다른 건 그냥 무난했지만, 로빙슛 만큼은 정말 예술이었다! 그리고 퓰리시치는 전반의 2번의 찬스가 아쉬웠고. 나머지 선수들은 그냥 고만고만했던 것 같다.

  어차피 리그에선 더이상 별 볼일 없으니 오늘과 같은 판단을 했으리라 믿는다. 그만큼 이번 주중에 펼쳐지는 유로파경기에서 좋은 경기를 펼쳐 4강에 꼭 진출하길 바란다. 개인적으로 리가를 메인으로 두고 유럽대항전은 이벤트라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왕 이리된 거 올해만큼은 유럽대항전에서 꼭 우승했으면 좋겠다. 비록 그 길목에 가장 어려운 팀을 만난 듯하지만.. 아무쪼록 이번 주중경기가 기대된다.

ps. 임경완 캐스터 오늘 목 상태가 많이 안 좋으시던데, 몸조리 잘하시길 ㅠ_ㅠ 솔직히 목소리가 귀에 거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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