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827> 광주, 남한산성 (서울 전경)
8월 말의 어떤 날, 오랜만에 날씨가 화창했다. 맑은 하늘을 보자마자 인터넷에서 봤던 서울 야경사진이 생각났다. 인터넷으로 시정거리를 확인했더니 20Km가 되는 것이었다. 나라고 못 찍을 건 없다고 생각하며 당장 삼각대를 준비하여 성남으로 갔다. 성남 산성역에서 버스를 타고 광주 남한산성으로 바로 갔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국청사 뒷편의 서문으로 갔다.
남한산성 서문.
성벽 옆 코스모스.
서문 밖 전망대로 가니, 이미 많은 분들께서 자리잡고 있었다. 다행히 삼각대를 설치할 만한 공간이 있었다. 재빨리 삼각대를 설치한 다음, 해가 넘어가기 전부터 하늘이 완전히 어두워지기까지 남한산성 서문 앞에서 약 2시간여 동안 그 자리에서 촬영하였다.
아직까진 햇살이 강렬하다. 요건 삼각대를 본격적으로 설치하기 전에 찍은 사진. 이 때부터 해가 넘어가는 순간까지의 과정을 차곡차곡 담았다.
그렇게 해가 뒷편으로 재빨리 사라지더니..
산 너머로 쏙! 들어갔다.
이제 하늘엔 여명만이 남아있었는데, 차츰차츰 서울에 불이 켜지기 시작했다. 본격적인 매직아워가 시작된 것.
처음엔 이렇게 어둡다가..
차츰차츰 불이 켜지기 시작하더니,
어느 새 남산타워와 한강 교각에도 조명이 켜졌다.
눈 앞에 보이는 큰 타워가 롯데월드고, 그 왼쪽에 조그맣게 파란 불빛을 뿜어내는 게 남산타워다. 그리고 한강다리 중에 파란 불빛을 뿜어내는 다리가 동호대교고, 그 앞에 주황색 불빛이 성수대교.
참고로, 남산타워의 조명 색깔은 서울의 대기 상태를 알려준다고 한다. 그 날의 대기상태에 따라 무지개 7색 중 하나를 비춘다. 보통은 노란색이나 보라색을 많이 비추는 모양. 근데 빨간색일 경우에는 마스크를 차고 다니는 게 호흡기 건강에 좋을 것이다.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을 때 빨간 불이 들어온다 하니...
위 사진에는 남산타워가 파란 불빛을 비추고 있는데, 저 날은 1년에 손 꼽을 젛도로 시정거리가 좋은 날이었음.
이제 서울의 불이 거의 켜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여명이 옅어지며 오묘한 색깔을 뿜어냈다. 자연은 위대하더라.
여유가 생긴 나는 다른 각도로도 촬영했다. 암사대교를 중심으로 하여 아래쪽은 강동이고, 위쪽은 구리와 광진구, 중랑구.
시간이 조금 더 지나자, 밤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하늘이 완전히 어두워졌다. 게다가 나름 산속인데 해가 떨어지니 슬슬 쌀쌀해지기 시작. 조금만 더 찍고 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아래의 사진들은 삼각대를 정리하기 전에 찍은 사진들.
여기까지 찍고 나니 시간이 8시가 다 되었고, 찬 바람이 강해졌다. 그 바람에 몸이 으슬으슬하여 도저히 못 버티겠더라. 건강을 위해(...) 자리를 정리하고 정류장으로 내려왔다. 하지만 뭔가 아쉬웠던 나는 결국 뚝섬유원지로 가서 야경을 더 찍고 왔다(...) 그 날에 찍었던 다른 야경사진을 보고 싶으신 분께서는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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