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르진 못했지만,
때론 눈 뒤집어지고 정신병 걸리는 줄 알았지만,
물론 1등과의 전력차가 너무나도 느껴졌지만,
그럼에도 너무나도 행복한 한 해였어요.
덕분에 스트레스도 (되레 쌓이기도 했지만) 풀었구요.
이번시즌 전만 해도 그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잖아요
그런데 기적이 일어난 거니까요.
그렇기에 한국시리즈에서 완패했음에도
(1차전 같은)다소간의 아쉬움은 있었음에도
그저 고생 많았고 수고했다는 한 마디만 해주고 싶어요.
그중에서도 특히 대헌곤의 기아전 2루타와
푸피에의 첫 완봉승, 구주장의 리더십,
05년생 신인선수의 미친 7월 활약, 그리고
레예스의 가을야구에서의 활약은
영영 잊지 못할 것입니다.
여기에 히어로와 좌승현을 위시한 젊은 선수들이
각자 자리에서 자리 잡아줬기에 내일이 더욱 기대됩니다.
비록 뒷문은 여전히 불안하고
타선에서도 빈 틈이 여전히 보이지만
이종열 단장께서 가만있지 않을 거라 보기에
믿고 기다리겠습니다.
다시 한번 고생 많으셨고,
내년엔 더 좋은 모습으로 보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