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의 지름 이야기. (4) - <191215 x 200720 x 200730x200826> 새로 영입한 유니폼들.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이따금씩 유니폼 지름글을 올렸었다. 야금야금 모으다 보니 작년 3월엔 어느새 아래 사진처럼 제법 많이 모여있었다.
1. BVB 12/13 CL Kit
그런데 BVB 12/13 챔스 유니폼이 계속 눈에 아른거렸다. 분명히 사야 할 상황이 아닌데 욕심은 커져갔다. 잊을 만하면 인터넷에서 유니폼을 한 번씩 찾아봤다. 그런데 제품이 제품이다 보니 매물이 거의 없다시피 했는데....
작년 겨울!! 매물이 나왔다!!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내 손엔 세로 스트라이프 유니폼이 있었다!!! 이걸 지금 살 때가 전혀 아니었지만, 난 이미 제정신이 아니었다. 당연히 일을 크게 저질렀으니 뒷수습 역시 내 몫. 결국 자금을 위해 위 사진에 있는 BVB 유니폼을 모두 처분했다[각주:1]. 그래도 몇 년간 염원하던 유니폼을 손에 넣으니 행복하긴 하더라. 고달팠던 당시 생활에 잠시나마 힘이 됐다.
2. 포항스틸러스 2020시즌 홈, 삼성라이온즈 89-94 올드 유니폼
그렇게 더이상 유니폼을 살 일이 없을 줄 알았다. 하지만,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고...읍읍...
시작은 올해 초부터였다. 설을 앞두고 2020시즌 포항 유니폼이 공개되었는데, 눈에 쏙 들어왔다. 원래 카라티를 좋아하지 않지만 이번 유니폼은 흰 카라가 정말 잘 어울렸다. 게다가 이번시즌 포항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어 호감도가 더욱 높아졌다. 안그래도 기존 유니폼이 너무 작아서 상당히 불편했는데 이참에 사기로 마음먹었다. 한마디로 없던 물욕이 생긴거지...
그리고 허삼영 야구가 한창 흐름을 탈 때(요즘은 그 기세가 한풀 꺾였지만...) 오랜만에 이것저것 삼성에 대한 것들을 찾아보다 가슴팍에 '삼 성'이라 적힌 유니폼이 판매중이었다! 아주 어릴 때지만 실제로 TV에서 본 유니폼이면서 정말 깔끔한 디자인에 괜찮은 색감의 옷이라 만약 나온다면 양준혁 마킹으로 하나 쯤 질러볼 의향이 있었다. 하지만 처음에 봤을때만 해도 지정된 선수 및 등번호 마킹만 가능하여 양준혁 마킹이 불가능했다.
그런데 2주 정도 지났던가... 우연히 삼성라이온즈몰에 들어갔는데, 개인 마킹을 제작중이었다! 비록 일반 마킹보다 5000원 비쌌지만, 삼성 레전드의 신인시절 유니폼을 맞추는 것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여 구매를 결심했다. 한마디로 물욕이 또 생긴거지...
이틀 간격으로 야구 유니폼과 축구 유니폼을 주문했다. 그런데 축구 유니폼이 훨씬 일찍 도착했다. 아무래도 현역 선수를 마킹하는 것이라 제작이 쉬웠겠지. 반면 야구는 개별 마킹이라 그런지 무려 3주 가량 기다렸다. 결국 고객센터에 전화까지 할 정도였으니... 다행히 더 이상 늦지 않고 택배가 도착했다.
먼저 도착한 포항스틸러스 유니폼부터 보자.
그리고 어제..!! 기다리고 기다리던 야구 유니폼도 도착했다.
지금까지 유니폼을 몇 개 모았지만, 지금도 여전히 원하던 유니폼을 손에 얻으면 뿌듯하다. 팀을 위해 헌신한 선수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나만의 방법'이기도 하고.. 앞으로 어떤 물욕이 생길 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지금까진 한 데 모인 유니폼을 보면 미소가 새어나온다. 잘 관리해야지.
마지막으로 유니폼들을 한 데 모은 사진과 함께 유니폼 지름글을 마무리하겠다.
3. BVB 15/16 Home - 200828 추가
앞으로 어떤 물욕이 생길 지 알 수 없다는 말이 무섭게 또다시 지름신에 빠졌다.... 본 포스팅을 쓰고 난 후, BVB의 이번시즌 유니폼이 어떻게 나왔나 찾아봤다. 그런데... 도저히 눈뜨고 못 봐줄 정도(...)로 실망스러웠다. 피슈쳌의 마지막 시즌이라 어떻게든 기념하고 싶었는데, 이번시즌 유니폼으로는 도저히 힘들었다.우승하면 몰라..
그러면서 자연스레 예전 유니폼을 다시 찾기 시작했는데, 때마침 Classic Football Shirts[각주:2]에 상품 태그를 제거하지 않은 15/16 유니폼이 매물로 있었다. 게다가 15/16 등번호 Kit도 판매중이었다. 그런데 때마침!!! 레사모 페이지에 CFS 물품 공동구매 관련 글을 발견했다. 3~4명의 주문 내역을 취합하여 한꺼번에 구매하는 것이었다. 가격을 계산해보니 여기서 진행하는 게 저렴하더라. 이미 머릿속에선 구매에 대한 합리화가 끊임없이 이어졌고, 결국 계좌이체를 진행했다...
코로나라 배송이 많이 늦어질까 고민했는데, 다행히도 보름여만에 물품이 집에 도착했다. 그 기간동안 등번호를 마킹할 업체를 찾아봤다. 레플즈샵이라는 업체가 가장 괜찮아보여 이곳에 맡기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택배가 도착하자마자 간단히 물품 상태를 확인하고 등번호 마킹 위치를 체크한 후, 다시 택배를 보냈다. 그와 동시에 업체 측에 마킹 위치를 전달해주고.
물품은 업체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마킹이 진행됐고, 다음날 바로 집에 도착했다. 내가 생각한 그대로 마킹이 되어있어 매우 기뻤다. 게다가 마킹 상태도 좋고... 그렇게 카메라를 꺼내들었다.
이번 유니폼을 찍은 후, 가지고 있는 모든 유니폼을 다시 장농에서 꺼냈다. 유니폼을 샀으니 당연히 인증샷(...) 하나 남겨야지..!!
이렇게 모아놓고 보니 뿌듯하긴 한데... 내 텅장....ㅜ_ㅜ 이젠 좀 자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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