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물안궁 자문자답 - 축구 편. (중복내용 다수)

* 언제부터 봤어요?

  - 박지성 맨유갔을 때부터요.

    한국 국대야 어릴때부터 봤지만, 클럽축구는 그 때부터였어요.

* 근데 EPL은 왜 안보세요?

  - 제한맨, 제한토들 싫어서요.

    박지성이건 손흥민이건 잘 됐으면 좋겠지만

    그 양반들은 도가 지나쳐요. 적당히를 몰라요.

    클럽 경기에 내셔널리티 좀 작작 넣었으면 좋겠어요.

* 그러면 손흥민이랑 응원팀 붙으면 응원팀 응원하시겠네요?

   - 당연한 거 아닌가요?

     지금도 클럽팀 손흥민은 제 응원팀한테 잘해서 별로 안좋아해요.

* 독일 축구는 어떻게 알게됐어요?

  - FM 하다가 맨유 말고 할만한 다른 팀 찾다가 웬 요상한 초록색 팀이 눈에 띄었어요.

    어? 여기 유벤투스 제대로 보낼뻔한 팀이네?

    네, 그게 베르더 브레멘이에요.

* 원래부터 도르트문트 팬 아니었어요?

  - 네, 원래 베르더 브레멘 팬이었어요.

    디에구, 외질, 프링스, 메르테자커, 소크라티스 있었을 때 챙겨봤어요.

    4년 정도 응원했습니다.

* 그럼 브레멘 버리신거네요?

  - 네 뭐... 그렇게 됐네요.

    팬심이 사라졌어요.

    구차하게 변명하자면,

    원래 수비력 좋은 팀을 더 좋아하는데 브레멘은 닥공이었어요.

    그거때메 정말 스트레스 엄청 받았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완전히 브레멘에 질리고,

    팀이 망가지면서 마음이 완전히 떠났어요.

* 그러면 도르트문트는 어떻게 좋아하게 됐어요?

  - 로이스 바이아웃으로 지르는 패기에 반해서요.

    얘네들이라면 뮌헨한테 그래도 좀 비벼볼 수 있겠다 싶었죠.

* 도르트문트랑 브레멘 중에서 어디를 더 응원하세요?

  - 지금은 도르트문트만 응원합니다. 세컨도 아니고, 그냥 도르트문트 원픽이에요.

    브레멘 관심 끊은 지 꽤 오래됐어요.

* 독일 축구 좋아하시는데, 독일 국가대표팀엔 관심 없으세요?

  - 한때 챙겨보다 접었어요.

* 왜요?

  - 유로 2012때 이탈리아한테 맥없이 쳐발리는 거 보고 빡쳐서요.

    독일 새벽경기 다 챙겨봤는데 그딴식으로 지니까 현타 오더라구요.

* 그럼 독일 국대 안티세요?

  - 그건 아니에요. 저도 모르게 국대경기 하고 있으면 독일에 약간씩은 마음이 가더라구요.

    아, 물론 재작년 카잔에선 독일 이겨서 통쾌했지만요 :D

* 그냥 응원하시지..

  - 싫어요. 쫄보 뢰브가 감독 그만두기 전까진 독일축구 안봅니다.

   

* 위에 한국 얘기 나왔으니 K리그 얘기 좀 해봅시다. 포항은 어떻게 알게 된 거에요?

  - 도르트문트 응원하기 시작했을 때가 개인적으로 시간이 많이 남았는데

    이 때부터 K리그도 하나 쯤 응원해야 하지 않겠냐 싶었어요.

    그렇게 이 팀 저팀 찾아보다 선택한 게 포항 스틸러스에요.

* 고향팀 아니에요?

  - 네, 고향팀도 아니고, 현재 거주지도 아닙니다.

* 왜요?

  - 원래부터 고향팀은 응원할 생각이 없었어요.

    입대하기 전에 경기 보러 갔었는데, 경기장이 너무 커서 휑하더라구요.

    (아마 지금 경기 챙겨본다 했으면 고향팀 응원했을겁니다. 경기장이 정말 좋아졌어요!!)

* 그러면 수도권 팀은 왜...

  - 제가 삼성 직원도 아닌데 삼성팀만 응원하긴 싫어서(삼성 라이온스 팬이라.ㅋㅋ) 수원은 처음부터 제꼈구요,

    팀에 돈 없으면 어떻게 되는지 직접 봤으니 시민구단 팀 전부 제외..

    서울은.... 할많하않.

* 나머지 팀은...

  - 전북은 닥공+녹색이라 치를 떨었습니다.

    부산은 그냥 관심없었...

    결국 남은 게 울산이랑 포항이었어요. (하필 라이벌이네 ㅋㅋㅋ)

    두 팀 경기 보고 끌리는 팀으로 응원하기로 했는데

    그 때 울산 경기 보다 PC방에서 졸았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포항 응원하기 시작했죠.

* 그 뒤로 포항이건 도르트문트건 안좋았던 적도 많았는데...

  - 도르트문트랑 포항 응원한 후론... 팀이 못하면 그냥 축구를 안봤어요.

    어쨌건 리얼라이프에 해는 안 가야지 않겠어요?

    과몰입하면 저만 피곤하니 적당히 거리 둬야죠.

* 철새신 줄 알았는데, 그렇진 않네요?ㅋ

  - 뒤질래요?^^

* 선수는 누굴 좋아해요?

  - 예전부터 좋아한 건 네드베드, 프링스였구요,

    최근엔 여기에 로이스, 피슈쳌도 함께 좋아합니다.

* 네드베드랑 프링스는 왜...?

  - 원래 활동량 좋고 중거리슛 잘차고 열심히 뛰는 선수를 좋아했어요.

    로이스랑 피슈쳌은 도르트문트 응원하다보니 원클럽맨이라 호감이구요.

* 국내 선수는요?

  - 음... 국내 선수는 그냥 두루두루...

    싫어하는 선수 빼곤 다 좋아합니다.

* 그럼 싫어하는 선수가 누군데요?

  - 박주영, 황희찬이요.

    포항팬 입장에서 꼴도 보기 싫은 선수에요.

    해외선수 중에는 괴체, 훔멜스, 임모빌레, 우스만 뎀벨레, 믜키타리얀이요.

    역시 통수치거나 더럽게 나간 인간들이라 싫어합니다.

* 괴체, 훔멜스는 아직도 싫어요?

  - 네, 제겐 여전히 괴가놈, 훔가놈입니다.

    이 표현도 그나마 순화된거에요.

* 직관 자주 가시나요?

  - 네, 포항이 수도권으로 원정 오면 적어도 1~2번은 갔어요.

    다른 곳은 몰라도 인천엔 매년 갑니다.

* 왜요?

  - 경기장이 마음에 들어서요.

    필드랑 가까워서 축구 보는 맛이 나요.

* 그럼 스틸야드는요?

  - 거긴 멀어서 자주는 못 갔네요. 지금까지 총 3번 가봤어요.

    기회만 되면 찾아가려고 해요. 홈 응원은 확실히 달라요.

* 그럼 다른 경기장 중에 가고싶은 곳 있나요?

  - 대구 포레스트 아레나(DGB파크)요.

    정말 궁금해요. 숭의아레나, 스틸야드만큼 좋아보여요.

* 그럼 도르트문트 경기는...

  - 재작년 여름에 축구보러 독일 갔다왔어요.

* 어땠어요?

  - 8만명이 한 데 모이니 분위기가 정말 와....

    제 평생 야구와 축구 통틀어 최고의 직관입니다.

    특히 경기 후의 그 콜은 잊을 수 없어요.

* 또 가고싶죠?

  - 당연하죠. 기회만 된다면요.

    혹 기회가 된다면 레비어 더비나 뮌헨전(데어 클라시커)도 보러가고 싶어요.

    표가 비싸더라두요.

* 이제 시간이 늦었네요.. 대화 재밌었습니다.

  - 네, 저도 오랜만에 재밌었습니다.

    잠시나마 제 축구라이프도 돌아보는 계기가 됐네요.

    혹시 여러분들께서도 축구에 관해 궁금하신 게 있다면

    무엇이든 물어보셔요! 성실히 답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