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708> 드디어 완도로.
회사를 그만두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장마가 왔다. 꾸무정한 서울의 어느 날, 답답함을 참지 못했던 나는 정말 오랜만에 저질렀다(?). 마침 시간도 나는데 여태껏 못 갔던 곳에 찐-하게 다녀오자! 그렇게 장마가 한창이던 7월 8일, 내 여행이 시작되었다.
일단 첫 날 오후에 서울에서 출발했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중간에 회사 근처를 지나갔는데, 불과 며칠전만 해도 퇴근하며 매일같이 지나던 이 길을 이렇게 지나가니 기분이 묘했다. 어색하다고 해야하나.. 나름 열심히 다니긴 했나보다.
그렇게 5시간동안 완도까지 쉼없이 달렸다.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햇살이 강렬해졌다. 푸른 하늘을 보니 마음이 다 개이더라. 우중충한 기운이 물러가고 기대가 밀려왔다.
창 밖 풍경. 전북 아니면 전남.
완도 숙소에 도착하니 이미 밤이 다 된 시간이었다. 숙소는 터미널에서 도보로 15분 거리에 있었다.
이번엔 숙소를 미리 예약해서 갔다. 아무래도 섬이다보니 무작정 들어가기엔 위험부담이 컸고, 어차피 며칠간 완도에만 있을텐데 미리 3일치 잡아서 숙소 걱정없이 편히 쉬고 싶었다. 게스트하우스를 찾아봤는데, 마침 완도네시아라는 게스트하우스가 읍내에 딱 하나 있었다. 모두 싱글룸 혹은 더블룸이며, 가격은 4만원.
건물 1층은 카페였다. 그리고 공방도 하시고... 숙소 계단으로 올라가니 사진이 여러 개 걸려있더라. 주인분께서 원래 여행을 좋아하시는 듯. 유심히 보며 방으로 갔다.사진이 없네.. 방에 들어가니 군더더기 없이 필요한 건 다 있는 공간이었다.물론 TV는 없다. 침구류와 화장실 상태도 양호했다. 창 밖은 바다였고, 주변에 편의점이 있어 맥주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됐다. 고로.. 혜자다!
숙소에서 짐을 풀고, 근처 김밥천국에서 저녁을 해결했다. 뭐 먹었는지 기억도 안 날 정도로 평범한 메뉴였다. 그리고 방에 돌아오는 길에 맥주와 과자 한 캔 사왔다. 조촐하게 전야제(?)를 치뤘다. 부디 역대급 여행,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되길...
소중한 시간을 보낸 후, 잠자리에 들었다.
이번 여행이 홈런이길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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