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멘
<Fussball> 격세지감. (20/21 Bundesliga 34R)
<Fussball> 격세지감. (20/21 Bundesliga 34R)
2021.05.231. 피슈쳌과 벤더 형제가 그라운드를 떠났다. 2010년대 초반 도르트문트와 독일(분데스리가) 축구를 이끌었던 주축 선수들이 하나둘씩 떠나고 있다. 양 팀 모두 지난 라운드에 유럽대항전 행방이 결정되었기에 성적에 대한 부담 없이 없었고, 다소 루즈한 분위기에서 경기가 치뤄졌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온전히 석별의 정을 나눌 수 있었다. 경기 시작 전 피슈와 마니가 서로 포옹하는 장면부터 피슈가 박수받으며 그라운드를 떠나고, 슈멜레가 관중석에서 함께 박수쳐주고, 라스 벤더가 커리어 마지막 골을 넣는 장면까지.. 그 중에서도 경기 후 쌍둥이와 훔멜스(+브란트)가 함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 장면이 가장 눈에 들어왔다. 도르트문트 경기를 처음 볼 때만 해도 저들이 독일의 미래였는데, 어느새 노장이 되어 선수생활의..
<Fussball> BVB : Werder Bremen (11/12 Bundesliga 30R)
<Fussball> BVB : Werder Bremen (11/12 Bundesliga 30R)
2016.05.01......? 읭? 11/12시즌..? 나도 안다, 지금 여러분이 당황하는 거. 내 머리가 하드디스크가 아닌 이상 4년 전 경기를 속속들이 기억할 리 없지. 나도 지금껏 까맣게 잊고 살았다. 그러나 내 옛날 블로그는 그 날의 내 감정들을 4년이 지나도록 온전히 품어두고 있었다. 오랜만에 몇 년 전에 쓰던 블로그 글들을 둘러보다 요 글들이 딱 들어왔다. 아, 그 날이구나.. 제목을 보면 알겠지만, 도르트문트를 챙겨보기 시작한 후 처음으로 브레멘을 만났던 날이다. 그 당시만 해도 브레멘이 퍼스트였고, BVB가 세컨이었지. 글을 슥 읽어보는데, 내가 부르는 호칭부터 선수명단, 팀 분위기까지 그간의 세월이 한 눈에 보인다. 일단 보루센. 그래, 처음엔 그렇게 불렀었지. 멋도 모르는 작자들이 돌문이라 불러대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