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107> 서울, 해방촌
사실 해방촌은 재작년 연말에 이태원 이슬람사원을 본 후 D뮤지엄에 가기 전에 잠깐 들렀던 곳이었다. 그 때만 해도 해방촌이란 이름만 처음 듣고선 무턱대고 갔기에 겉만 슥 훑고 지나왔는데, 이번에 어딜 가야할 지 생각하다 문득 해방촌에 다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해방촌으로 바로 넘어갔다.
해방촌 입구 쪽. 여기엔 카페와 식당이 많이 있다.
이 길을 따라 쭉 동사무소까지 올라간 다음, 골목 아래로 내려오기 시작했다.
시장 안쪽 빈 가게.
그렇게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해방촌에 대한 정보를 찾아봤는데, 책방에 재밌는 것이 많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이름들을 찾은 후, 먼저 별책부록이란 책방으로 갔다. 아쉽게도 가게 전경을 안 남겼다(...)
크으 귀욤..
여기에 있던 여러 잡지와 책들.
그 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었던 건 바로 여행기.
여태껏 여행기라 하면 꼭 정식 출판사에 의뢰하여 정보를 포함해야 되는 줄 알았는데, 여기 있는 서적들을 보니 꼭 그런 건 아닌 듯 싶었다. 여기에 있는 여행기들 중 상당수는 여행 중에 자기가 하고팠던 이야기를 하는 데 집중했다. 요 서적들을 보면서,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나도 이런 식으로 짤막한 여행 수필집(?) 같은 걸 하나 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그럴 날이 올까..
그렇게 서점에서 나와 다음 서점으로 걸어갔다.
걸어가고 있는데, 웬 비둘기가 벽을 떡하니 차지하고 있었다. 재빨리 한 컷.근데 좀 씻어라...
때론 실수가 새 것을 창조해내는 법. 원래 생각했던 건 아니지만, 요 사진만의 독특한 매력이 느껴져서 여기로 가져왔다.
해방촌에서 바라본 서울 전경.
오후 햇살과 나뭇가지의 실루엣.
계속 골목을 걸어갔는데, 이번엔 고내기가... 계속 냥냥이길래 가까이에서 손을 슥 뻗어봤는데, 솜뭉치를 슥 꺼내길래 미안하다며 후퇴했다(....)
알고보니 자기 무리들을 부르려고 그랬던 모양이었다. 야 왜오냥!
그렇게 걸어 다음 서점에 도착. 스토리지 북 앤 필름이라는 가게.
어릴 때 살았던 아파트단지랑 비슷..
또 하나 눈에 들어온 책 하나.
그렇게 책을 둘러보고, 다시 밖으로 나왔다.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었다.
그렇게 해방촌 구경을 끝내고 버스를 타고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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