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삼성 : 넥센

웹스터의 위기관리능력이 빛난 경기였다.

  비록 넥센 타자들을 압도하진 못했으나, 위기의 순간마다 적절히 범타를 유도하며 1실점만 허용하였다. 물론 고비마다 나온 수비들의 호수비가 웹스터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줬지만. 확실히 백상원은 작년이나 올해 초반에 비해 2루에서 많이 안정감을 찾은 모습이고, 조동찬은 3루에서 굳건한 모습을 보여줬으며유격수는 보지 맙시다..., 김재현은 김상수의 공백을 충실히 메워줬다. 김상수보다 앞서진 못하지만 적어도 긴장감을 주기엔 충분한 수비력이 아니었을까 싶다.적어도 송구는 김재현이 더 좋다. 외야야 뭐 원래부터 잘하던 선수들이니.

  중간선수들도 괜찮은 활약을 보여줬다. 일단 백정현이 필승조로 나와서 놀랐는데, 비록 1이닝을 완벽히 마무리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2아웃을 잡아주는 것 만으로도 인상적이었다. 원래는 쓸데없이 볼질하며 1아웃도 제대로 못 잡았는데.. 확실히 이전과는 조금 달라진 기미가 보이는 듯. 그리고 김대우는..좀 위험했지만 아무튼 뭐.. 그리고 장필준이 잘 던져줬다. 처음엔 불안했지만, 투구수가 늘어나면서 영점이 그래도 잡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마지막으로 심창민이야 뭐... 말이 必要韓紙? 지금 우리팀에서 가장 믿을만한 선수니까.

  반면 공격적으론 넥센 만큼은 아니지만 답답한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1회초에 3점을 낸 건 더할나위 없지만, 그 이후부턴(...) 넥센이 워낙에 삽을 펐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묻혔을 뿐.. 적시타가 안 나오더라. 경기 후반부에 박한이가 추가점을 내지 못하고, 중간중간 수비에서 호수비가 나오지 않았더라면 경기 결과가 바뀔수도 있었을 정도로 답답했다. 아마 1회부터 쉽게 갔기 때문에 약간 집중력이 흐트러진 게 아닐까 싶은.. 그래도 으르신께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보여주셨다 *_*^[각주:1] 그리고 킁갑이 결국 결승점을 뽑아줬고. 조동찬도 확실히 그때까진감이 좋은 게 느껴졌다. 나머지 선수들도 고른 활약을 보여줬다.적시타가 안나와서 그렇지..

  바로 전에 삼성 까놓고 지금 칭찬하니 좀 이상하긴 하지만, 앞으로 좀 더 잘해줬으면 좋겠다. 전반적으로 슬슬 여름이 다가온다는 느낌을 받은 경기였기에. 여전히 아래에 있지만, 앞으로 좀 더 올라갈 여지가 보였던 경기가 아니었나 싶다. 지금 한화한테 또 지고 있는데(...) 제발 역전해서 위닝시리즈 좀 가자. 어여 5할승률 회복해야지!! 여름이 온다, 슬슬 올라가자!!

ps. 고척돔 사진을 보고싶다면 여기로!

1. 직관 경기에서 안타치는 모습을 처음 봤다(...) 내 직관 경기에서 성적이 좀 그랬던..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