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323> 서울, 야경사진 모음(4) (경복궁, 광화문 + 공덕오거리)

지난주에 찍은 사진들이다. 덕수궁에도 다녀왔는데, 덕수궁 야경사진들은 추후에 따로 포스팅하도록 하겠다. 여기선

1. 경복궁 전경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8층에서 촬영했다. 해질녘에 도착했더니 난간에 이미 10명 가까이 되는 사람들이 삼각대를 설치하고 대기중이시더라. 다행히 삼각대를 놓을 자리가 딱 하나 있어 문제없이 촬영할 수 있었다. 문제는, 지난 주 수요일 저녁, 광화문 쪽에 바람이 엄청 강했다는 것. 기온이 뚝 떨어진다는 일기예보를 미리 확인했기에 따뜻하게 중무장하고 가서 춥진 않았으나, 강한 바람은 어쩔 도리가 없었다(...). 결국 대부분의 사진이 미세하게 흔들렸다(...) 광화문만 찍을 사진이었으면 큰 걱정이 없었겠지만, 차량 궤적까지 같이 담아야 하는 광화문 전경사진이라... 삼각대 밑에 고리라도 하나 부착할 걸 그랬다. 역사박물관을 나오면서 다음에 한번 더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나마 흔들리지 않은 몇몇 사진을 추려내서 올려보겠다. 사진을 보며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여기까지 3장의 사진은 여명이 남아있을 때의 사진.

  특히 이 때쯤에 거센 바람이 불었던 덕에, 아래 사진이 나올 때까지 모조리 흔들렸다(.....) 그래서 중간에 사진이 없다.분명 난 열심히 찍었다!! 아래부턴 햇빛이 완전히 사라진 후의 경복궁 전경사진. 위 3장의 사진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 든다.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나요?

  여기까지 찍고서 더 늦기 전에 덕수궁으로 가야겠다 생각하여 박물관을 빠져나왔다.

2. 공덕오거리

  덕수궁에서 모든 사진을 찍은 후, 공덕오거리 궤적사진을 위해 공덕역으로 갔다. 촬영한 곳은 메트로디오빌 옥상. 30층의 주상복합 건물이다. 1층에 경비아저씨께서 계시는데, 한 번에 통과해주시진 않더라(...) 안쓰러운(?) 표정으로 가만히 있으니, 10시 전에는 내려와야 한다고 말씀하시며 장부를 건네주셨다. 장부에 인적사항을 적고, 신분증을 맡긴 후 건물 옥상으로 올라갔다. 참고로, 30층에 가면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2개 있을 것이다. 그 중 엘리베이터가 1개만 있는 쪽의 계단으로 올라가야 한다. 이거때메 한참 헤맸다(....) 그리고, 30층은 주거지역이니 올라갈 때 정숙해야 하는 건 기본 예의.

  그렇게 헤매고 헤매어 옥상에 올라가니, 난간이 있고, 그곳에 삼각대를 세운 다음 카메라를 아래쪽으로 내려다보며 장노출 촬영을 하였다.옥상에서 육안으로 공덕오거리를 볼 순 없다. 굳이 보려면 난간 위로 올라가면 된다. 근데, 어지간해서 미친 짓 하진 맙시다.... 그러다 사고나면 촬영이고 뭐고 처참하게 죽습니다(....)

  아래는 옥상에서 찍은 사진들.

요 2 장의 사진은 타이머로 찍은 사진.

요 두 장은 BULB모드 사진. 물론 리모컨으로 원격 조종했다(...) 리모컨으론 다시 누르기 전까지 계속 촬영이 가능하니 ㅎㅎ물론 오늘 올린 궤적사진들은 모두 후보정을 거친 사진들이다.

  궤적사진을 촬영하고 나서부턴 주변 풍경을 돌아다보기 시작했다.

남산 방향.

마포 - 강서 방향

마포대교 - 여의도 방향.

  그래도 광화문에 있을 때보단 바람이 약했고, 삼각대를 굳이 높이 설치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 최대한 낮고 단단하게 고정할 수 있었기에 조금 더 수월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 그렇게 꽃샘추위가 찾아왔던 지난 수요일의 야경촬영을 마치고 효창공원역에서 김약국 커피를 마신 후 집으로 돌아갔다. 김약국 커피는.. 나중에 생각나면 따로 써보는 걸로.후기는 아니고, 사진 몇 장 올린다고 생각하면 될 듯 :>

  사실 지금보다 훨씬 일찍 올리려고 했던 글이다. 동네 마실 글 올린 다음에 바로 올릴 예정이었는데, 이렇게나 오래 걸려버렸다(...) 폰이 그모양이 되고 나니, 사진이고 나발이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더라. 이게 다 iOS 9.3 때문이다!!!! 사과놈들아 반성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