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013>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 (한국 : 튀니지 친선경기 평가전)

  올해의 마지막 직관. 사실 처음엔 딱히 갈 생각이 없었는데 한국 국대 유니폼을 사놓고 한 번은 입고 싶기도 했거니와 올해 더 이상 경기장에 갈 일도 없을 것 같아 한 번 속는 셈 치고 갔다 왔다. 말 그대로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기대가 1도 없어서 승리할 거란 생각은 1g도 없었다.

 

  그래도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직후 열린 A매치기도 하거니와 손흥민-이강인-김민재 라는 STS과 실력을 모두 갖춘 선수들이 총출동하다 보니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이 정말 많았다. 비록 매진은 아니었어도 5.9만 명이 왔으니.. 역시 스포츠 경기에선 관중이 많아야 된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그만큼 재밌었음.

 

  관중의 힘을 받아서일까, 선수들의 경기력이 정말 좋았다. '클린스만'을 제외한 모두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이강인과 김민재의 경기력은.. '세계적'이라는 말이 딱 어울렸다. 이강인은 정말 우리나라에서 앞으로도 나올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볼 소유능력을 지녔고, 김민재는 그냥 철기둥 그 자체. 여기에 요소요소에서 윤활유를 뿌려주는 이재성과 홍현석도 인상적이었고. 여기에 감독만 좀 더 좋다면 카타르월드컵 이상의 성과를 낼 텐데...

 

  그렇게 금요일 밤을 뜨겁고 흥겹게 보냈다. 지난 스틸야드 동해안더비에서의 상처를 조금이나마 치유했다. 이와 더불어 사진도 재밌게 찍었다. 135mm 망원이라 그런지 여전히 흔들린 사진이 많지만... 그래도 차츰차츰 적응해 나가는 듯. 아래에 경기장에서 찍은 사진들을 쭉 나열하였으니 모두 즐감하시길 바라며..!

 

- 경기 시작 전

박종환 감독 추모시간.

 

 

 

- 전반전

킥오프 순간.

 

 

경기장 전경. 이 날 유일하게 20mm로 찍은 사진.

 

 

 

- 후반전

 

 

후반 킥오프!

 

이강인이 골 넣은 바로 그 프리킥.

 

황의조 득점 후.

 

 

- 경기 종료 후

 

인정.

 

 

쏘니!

 

황인범이 안나와서 아숩..

 

 

대승인 만큼 경기장 분위기도 좋았다.

 

칸진리! 이 날 정말 최고였음. 김민재와 함께 어나더 클래스.

 

 

마지막으로 붉은악마 서포터즈 앞에서 세레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