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 FM2 여든여섯번째 롤.
1. 유니폼
새해에 필름을 현상한 후 한동안 필름을 안 찍을줄만 알았는데, 필름을 살 만한 아~주 좋은 명분이 생겼다. 바로 대한민국 카타르월드컵 홈 유니폼. 월드컵 뽕애 취해 새해에 질렀던 유니폼이 1달만에 집에 도착했던 것이었다. 작년 5월 이후 3장이나 추가로 유니폼을 들였는데도 별다른 인증글 및 떼샷을 찍지 않았다. 심지어 재작년에 포항 아챔 준우승 유니폼 인증글을 올렸을 때도 사진은 폰으로만 간단히 남겼으니.. 하지만 이번만큼은, 대한민국 유니폼도 들였겠다, 그냥 넘어가기 싫었다.
"명분이 있다 아입니까, 명부이!!"
약 퇴근 1시간 전? 쯤에 택배 배송완료 메세지를 받았고, 퇴근하자마자 망설임없이 늘 구매하던 우성상사로 가서 필름을 구매했다. 어두운 공간에서 사진을 찍어야 하니 Kodak Portra 800를 골랐다. 집에 들어와서 설레는 마음에 택배 봉지를 풀어헤쳤고, 1달간의 기다림 끝에 실물을 영접하였다. 지체없이 포트라를 카메라에 물린 후 유니폼을 담았고, 이내 장롱에 숨어있던 레플들을 모두 소환하여 이불 위에 하나둘 펼쳐놓았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유니폼 지름글에서 풀기로 하고, 필름으로 담은 결과물을 보자. 아래에 올렸다.
1-1. 유니폼 떼샷
2. 부산 당일치기 여행
때마침 지난 주말은 지난 연말부터 토요일 내내 이어오던 수영 강습을 하루 쉬고 어디로든 떠나기로 한 날이었다. 원래 DSLR카메라르 들고 갈 생각이었는데 시기가 딱 맞아떨어진 덕분에 필름 카메라를 들고 가게 됐다. 정말 급 여행이었고, 당일치기였기에 카메라에 스마트폰 충전선만 하나 챙기고 부산으로 떠났다.
비록 잠깐이었지만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도 보고 즐거웠다. 한적한 해운대는 부드럽기 그지없었고 온천천은 평화로웠으며 돼지국밥과 밀면은 꿀맛이었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건 이기대공원. 동생말에서 바라본 광안대교와 은은히 바다에 흩뿌려진 달빛은 눈에 아직도 선하다. 나중에 삼각대 들고 장노출 담으러 가야지. 몇년 전 다소 아쉬웠던 황령산 봉수대 야경이랑 같이 담을 생각이다. 아래에 올린 사진들 모두 즐감하시길.
- 부산 가는 길
- 부산역
- 요트경기장
- 해운대
- 온천천 인근
- 오륙도스카이워크
- 이기대공원
- 돼지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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