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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hte Liebe

돌아다니며 사진찍고, 책도 읽고, 그깟 공놀이에 일희일비한 기록을 글로 남기는 평범한 공간. (복붙식 댓글 혐오합니다. 진짜 욕할지도 몰라요.)

그간의 지름 이야기. (9) - <210608> 앳플리 아이그립 핸드바 인바디 체중계 후기 (...를 가장한 안물안궁 몸무게 근황!)

  • 2021.07.19 01:30
  • Stu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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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5년 전에 적었던 몸무게 글부터 먼저 걸어두고 시작하자. 한 줄로 요약하자면, 학교 다닐 때까지 멸치였다가 대략 6년 전에 몸무게를 8kg 가량 찌웠다는 이야기다. 나름 페이소스가 느껴지는 초창기 글이니 시간 괜찮으신 분께선 한 번 읽고 오시는 것도 좋을듯.

 

아무도 관심없을 몸무게 이야기.(멘붕과 재수없음 주의) (tistory.com)

 

아무도 관심없을 몸무게 이야기.(멘붕과 재수없음 주의)

어제 불량스러운 하루를 보낸 결과... 그저께 운동하기 전만 해도 몸무게가 약간 빠져서 65.8이었는데............... 단 이틀만에 내 평생 최고 몸무게를 갱신했다!!! 야호! 근데 내 블로그를 보며 많

schluss.kr

 

  위 글을 16년 5월에 썼으니 벌써 5년도 넘었네. 평소 관심도만 봐선 몇 번이고 관련 글을 쓴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리얼-라이프에서야 몸무게에 꾸준히 신경쓰는 편이다 보니 의외였다. 지금에 와서 이유를 생각해보자면... 어느 순간부터 나의 '외형'에 대한 이야기를 자제했던데다, 그 자제력을 앗아갈 만큼 급격한 체중 변동이 없었기에 특별한 포스팅 없이 지금까지 오지 않았을까 싶다.

 

  근데 이번엔 체중계에 대한 이야기이니만큼 짤막하게 '안물안궁 몸무게 이야기'를 꺼내보자면... 첫 직장에 다니는 동안 대략 65~66.5kg 사이를 유지했다. 그러다 백수가 되고 스트레스가 줄어들면서 몸무게가 67~69kg 사이를 맴돌았고, 잠시나마 70kg를 넘은 적도 있었다. 물론 체지방이 늘어난 거라 몸이 둔해졌고, 그 느낌이 썩 좋지 않아 다시 67~68kg대로 돌아왔지. 그렇게 한동안 저 몸무게를 유지했었다.

 

  그러다 작년 초부터 다시 9 to 6 생활을 시작했다. 회사에 들어가기 직전에 어쩌다 기회가 되어 몸무게를 쟀었는데 67이었다. 그 땐 몰랐지, 그게 마지막일줄이야.. 회사에 출근한 지 얼마 안되어 65kg까지 떨어졌고, 작년 내내 65~66 사이에서 왔다갔다 했다. 때때론 64kg대까지 떨어지기도 했고. 비록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그나마 이 정도라도 계속 유지하려 했다. 예전만큼 몸에 신경 쓸 겨를도 없었으니까.

 

70kg 넘던 시절... 사진은 없지만 71까지 불었음.

 

  진짜 문제는 작년 연말부터. 회사 내 사정이 생기면서 일이 너무 많아졌고, 내 생활이 없어졌다. 그 전엔 조금이라도 저녁시간을 이용해 몸을 움직이며 관리를 했었는데, 연말연초 동안엔 그럴 몸도 마음도 사라졌다. 더군다나 알게모르게 쌓여있던 일에 대한 불만들이 그 때부터 내 몸을 뚫고 나오기 시작했다. 원래도 알고 있었지만 더이상 참기 힘들어졌다.

 

  그러다보니 퇴근하면 무조건 방구석에 눕기 바빴다. 하염없이 누워서 유튜브->나무위키만 무한 반복했다. 그러다 자기 전에 맥주 한 캔 마시고... 한 캔이 두캔이 되고.... 그렇게 겨울이 지나갔고, 하루가 다르게 찌들어갔다. 이러면 안된다며 억지로라도 몸을 이끌고 자전거 탄 것도 일회성에 그쳤고, 그것마저도 한창 운동하던 시절의 80%도 안될 정도로 퍼포먼스가 형편없었다. 그렇게 나 자신을 힐난하고선 이내 까먹고 다시 이부자리에 착 달라붙어 지냈다.

 

물론 작년 연말엔 이렇게 혹사당하기도 했다(....).

 

  그렇게 1월이 가고, 2월도 끝나갔다. 날이 조금씩 풀리면서 봄-가을 옷들을 다시 꺼내어 정리하는 과정에서 옷을 입어봤는데, 불과 반년 전까지 딱 맞던 옷들이 하나같이 헐렁해졌다. 특히 허벅지 부분이 살짝 타이트한 느낌으로 구했던[각주:1] 슬랙스, 진 같은 바지들은 과장 좀 보태서 엉덩이까지 흘러내릴 참일 정도로 펌퍼짐해졌다. 뭔가 심상찮았다. 운동을 안했으니 어느정도 살이 빠질거라 예상이야 했지만, 내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빠진 것 같아 걱정이었다. 지금까진 일시적으로 빠질 때도 64kg는 항상 넘겼는데, 그 저지선이 무너진 기분이었다. 그리고 며칠 후...

 

  불안감이 현실이 되었다. 내 눈을 의심했지만 현실이었다. 62kg............ 심지어 저녁 먹은 후에 잰 거니까 공복엔 61kg 남짓 나온다는 말인데... 괜히 옷이 헐렁한 게 아니었다. 이건 말 그대로, '근육이 빠졌다'. 이런 식으로 계속 가다간 머지않아 예전의 멸치 시절로 돌아갈 게 뻔했다. 숫자를 확인하니 극한의 위기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어떻게든 몸을 움직이며 살을 다시 찌워야한다!! 고 마음먹었지만, 리얼-라이프는 여전히 시궁창이었다. 당연히 3월에도 나아지는 건 없었다.

 

   정말 대반전이 일어나기 시작한 건 3월 말부터. 생각지도 못한 발령이 났다. 보통이라면 기분이 나빴어야겠지만(어쨌건 내가 요청한 인사이동은 아니었으니), 일단 그 전 직무를 더이상 안해도 된다는 것부터 너무나도 행복했다. 실제로 팀을 옮긴 건 4월 중순였지만, 3월말의 그 순간부터 이미 마음이 편해지기 시작했다. 주변 사람들 말로는 낯빛이 달라졌다더라. 2키로 가량 몸무게가 불어난 건 덤. 

 

  물론 순전히 가만히 있는데 얼굴빛이 돌아온 건 아니었다. 3월 말부터 운동을 다시 시작했다. 나같은 체질은 몸을 굴려야 살이 붙으니까. 일단 자전거를 다시 타기 시작했다. 워낙 오랜만에 해서 그런지 한창 열심히 할 때에 비해 절반도 못 갔지만 어쩔 수 없는거라 생각하며 조금씩 주행거리와 속도를 늘려나갔다. 그뿐만 아니라 오랜만에 수영도 다시 시작했다(물론 방역수칙은 철저히 지키면서..). 정말 오랜만에 한 거라 그런지 처음엔 정말 죽을 맛이었는데[각주:2], 주기적으로 계속 하다보니 수영근육에 다시 힘이 붙으면서 '조금이나마' 예전 그 모습을 찾았다. 마지막으로 5월 말부턴 조깅까지 시작. 처음에 만만히 봤는데, 정말 전신운동이더라. 두어번 뛰어보고선 그 매력에 흠뻑 빠졌다. 그렇게 오랜만에 운동에 재미붙였다.

 

지난 1년간의 운동량. 최근 3달간의 운동량이 남다르다..!

  이와 더불어, 5월부턴 아침에 빵 한조각씩 먹기 시작했다. 출근시간이 1시간 가량 늦어지면서 여유가 생기다보니 아침에 허기가 느껴졌다. 안그래도 4월 한 달동안 운동을 많이 했는데도 생각만큼 살이 붙지 않아 고민이었는데, '자주 먹어야 살이 찐다'는 말을 다시 되돌아봤다. 불과 몇 년전에 내가 그렇게 살찌웠는데, 살 찌울 생각이 있으면 그 때처럼 해야지! 그리고 운동 후에 반드시 식사 한 끼씩 먹었고.. 물론 이렇게 먹다가 체지방이 너무 많아졌던 기억이 있어 다소 깨름칙했지만, 일단은 체중 불리기에 우선순위를 두기로 했다. 

 

  그렇게 5월말 경에 수영장에서 다시 체중계에 올라갔는데... 66.7kg!!!! 65kg 회복을 넘어 입사하기 전 몸무게를 회복하기 일보직전이었다. 이미 한 번 기록했던 몸무게긴 해도 단 2~3달만에 바로 복구할 줄이야..! 그 때부터 일종의 자신감이 다시 붙기 시작했다. 한창때처럼 바지 허벅지 부분이 타이트해졌고, 광배쪽도 다시 살아나서 셔츠가 붙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 이 핏이지..!

 

  그 후에도 며칠에 한 번씩 체중을 체크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굳이 밖에서 이럴 것 없이 집에서 수시로 체중체크 하면 안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몸무게가 일정수준 이상 오르다 보니...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자연스레... 체지방률과 근육량을 동시에 체크하면 좋을 것 같았다. 물론 인바디야 보건소나 기회가 될 때 헬스장에 가서 체크하면 된다. 하지만 헬스장은 요즘 안 간지 꽤 오래됐고, 보건소엔 갈 여가도 없는데다(점심시간엔 보건소도 점심을 먹어야되니까...) 점심이나 저녁때 재는 인바디가 정확하진 않을 것 같았으며, 무엇보다 지금같은 코로나 시국에 인바디 때문에 굳이 보건소까지...?

 

  그렇다고 인바디 기계를 들이자니 24만원씩이나 해서 좀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저렴한 제품을 찾아봤는데.... 딱 이 제품이 눈에 띄었다. 인바디 제품에 비해 확실히 가격 부담이 덜했고, 손잡이가 있는 제품이라 조금이나마 측정 정확성도 높을 것 같았다. 물론 이렇게 재는 건 가볍게 보고 말아야겠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그렇게 주말에 인터넷으로 제품을 구매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택배가 도착했다!! 퇴근하니 제품이 도착해있었는데, 바로 개봉...하진 않았고, 2~3일 정도 지난 후 (굳이)아침에 일어나서 씻고난 후 제품을 개봉하여 체중을 측정했다. 그래서... 개봉 당일에 찍은 사진이 없어 며칠전에 박스와 제품 사진을 몇 장 찍었다 ㅎㅎ....

제품 박스.

 

체중계&핸드바. 인바디를 측정하려면 저 손잡이를 잡은 채 10초 정도 서있어야 한다.

  

사용설명서.

 

앳플리에서 나온 앱. 

 

  위의 앱으로 체중계와 연동하면 체성분 측정 결과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기록을 건강 앱으로 실시간으로 연동할 수 있다. 5만원짜리가 이정도 서비스까지 된다는 게 신기할 따름.. 물론 측정을 언제 하냐에 따라 결과표가 판이하게 나오는지라 수치에 너무 얽메일 필요는 없을 듯. 괜히 눈바디가 중요하다는 게 아닌 듯.... 그렇게 6월 초에 제품을 개봉한 이후로 지금까지 매일...까진 아니더라도 최소 2~3일에 한 번씩은 체중 및 체성분을 체크 중이다.

 

  아, 요즘엔 몸무게가 어떻게 되냐고? 아래 짤방 보시면 아시겠지만, 더 쪘다.ㅋㅋ 몸무게 구입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67kg를 훌쩍 넘어 68까지 치솟더라? 어쩌다 한 번씩 69까지 나오고... 물론 요 며칠 사이에 더위때문에 살짝 빠지긴 했지만, 지금같은 페이스면 문제없이 회복할 거라 보고... 날 좀 선선해졌을 때 70키로를 다시 넘겨보고프다. 물론 그 땐 체지방도 어느정도 관리 된 선에서.ㅋㅋ

 

  또또 신나서 이말저말 주절주절 썼는데, 쓰고보니 후기가 아니라 그냥 내 몸무게 이야기네(...). 아무쪼록 올 봄에 하던것처럼 운동 열심히 해서 체중관리, 몸관리 잘하고프다. 그 과정에서 이 체중계가 자극제가 되어줄 듯! 앞으로 먼지 안쌓이게 열심히 써먹어야지. :)

 

근 한달간의 몸무게 추이. 요즘엔 계속 67~68.5 사이에서 유지 중!

  1. 원래 허벅지랑 미들 라인 보고 옷 사는 편이라 허리는 항상 손 하나 정도는 여유있게 들어가는 편입니다... [본문으로]
  2. 접영은 당연히 안됐고, 자유형도 한창때의 1/4 정도밖에 못 갔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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